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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탁재훈  
우리 아들 다섯살 되던 해에 애기엄마가 아들한테 슈퍼에서 우유사오라구 첫 심부름을 시켜서 내가 몰래 뒤따라갔는데 쭐래쭐래 빠른걸음으로 골목길 내려갈때부터 눈물남 ㅎㅎ 먼 발치에서 우유 사는 과정 지켜봤는데, 원래 사려던 우유값(서울우유)이 400원 모자랐음 (집사람의 실수 ㅋ)  그래서 주인아저씨가 값에 맞는 빙그레 우유를 권했는데 아들이 거기서 “어 엄마가 초록색 우유를 사오라 했는데요” 라고 한번 더 확인하는 모습에 감동. 그러자 주인아저씨가 “엄마가 착각하셨나보다~ 이 돈으로는 이 우유를 살 수 있어요-” 하며 빙그레 우유를 다시 권하자 알았다며 파란 빙그레 우유를 사서 집으로 돌아감. 뒤따라 들어가서 모른척하고 “씩씩하게 잘했어!” 하면서 격려해주는데 빙그레 우유를 사온걸 보고 집사람이 “에? 파란 우유를 사왔네?” 라면서 물어보자 (집사람은 지적하고 싶다기보단 잘 못 사온것도 귀여운 실수로 봤었다고 함 ㅎㅎ) 우리 아들이 “아 맞다~ 엄마가 초록색을 사오라고 그랬지! 내가 깜빡하고 파랑을 사버렸네~” 하면서 엄마가 돈을 모자르게 준 걸 감추고 자기 실수로 넘기는 모습 보면서 폭풍감동.. 후에 와이프한테 얘기해주니까 와이프도 폭풍오열 ㅎㅎㅎㅎㅎ 그날 외식 거하게 함 소고기 먹음 ㅎㅎㅎ 부모가 된다는건 신기한 기분임..
BEST 2 세면바리  
아빠가 잠결에 담배사오라고 시켜놓고 곯아떨어졌는데 돈을 안줌. 옷걸이에 아빠 바지주머니에서 지갑 꺼낼려는데 키가 작아서 엄청 낑낑대고 있던 와중에 아빠가 깨더니 지갑 뒤진다고 존나 혼냄. 암말 못하고 있다가 엄마 보고 서러워서 오열함
BEST 3 장귤  
[@탁재훈] 결혼하면 어른이 맞네... 대박 리플 잘보고 갑니다,
44 Comments
opggvtuccw 2019.07.02 00:54  
나는 첫 심부름 어떻게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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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22 2019.07.02 01:13  
집앞 슈퍼부터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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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리요 2019.07.02 02:02  
본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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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만두 2019.07.02 03:07  
나도 집앞 문방구에서 천원짜리 건담 사갖고 오는 첫 심부름 기억남. 나중에 나도 내 아이한테 잘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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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바리 2019.07.02 07:45  
아빠가 잠결에 담배사오라고 시켜놓고 곯아떨어졌는데 돈을 안줌. 옷걸이에 아빠 바지주머니에서 지갑 꺼낼려는데 키가 작아서 엄청 낑낑대고 있던 와중에 아빠가 깨더니 지갑 뒤진다고 존나 혼냄. 암말 못하고 있다가 엄마 보고 서러워서 오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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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를죽여도 2019.07.02 08:56  
[@세면바리] ㅋㅋㅋㅋㅋㅋ왜웃기지 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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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2019.07.02 13:14  
[@세면바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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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나이트 2019.07.02 14:26  
[@세면바리] 담배심부름 하실정도면... 불혹은 넘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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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2019.07.02 20:17  
[@세면바리] 아씨 감동파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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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 2019.07.02 09:34  
비싼거 사올까바 못시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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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0:22  
우리 아들 다섯살 되던 해에 애기엄마가 아들한테 슈퍼에서 우유사오라구 첫 심부름을 시켜서 내가 몰래 뒤따라갔는데 쭐래쭐래 빠른걸음으로 골목길 내려갈때부터 눈물남 ㅎㅎ 먼 발치에서 우유 사는 과정 지켜봤는데, 원래 사려던 우유값(서울우유)이 400원 모자랐음 (집사람의 실수 ㅋ)  그래서 주인아저씨가 값에 맞는 빙그레 우유를 권했는데 아들이 거기서 “어 엄마가 초록색 우유를 사오라 했는데요” 라고 한번 더 확인하는 모습에 감동. 그러자 주인아저씨가 “엄마가 착각하셨나보다~ 이 돈으로는 이 우유를 살 수 있어요-” 하며 빙그레 우유를 다시 권하자 알았다며 파란 빙그레 우유를 사서 집으로 돌아감. 뒤따라 들어가서 모른척하고 “씩씩하게 잘했어!” 하면서 격려해주는데 빙그레 우유를 사온걸 보고 집사람이 “에? 파란 우유를 사왔네?” 라면서 물어보자 (집사람은 지적하고 싶다기보단 잘 못 사온것도 귀여운 실수로 봤었다고 함 ㅎㅎ) 우리 아들이 “아 맞다~ 엄마가 초록색을 사오라고 그랬지! 내가 깜빡하고 파랑을 사버렸네~” 하면서 엄마가 돈을 모자르게 준 걸 감추고 자기 실수로 넘기는 모습 보면서 폭풍감동.. 후에 와이프한테 얘기해주니까 와이프도 폭풍오열 ㅎㅎㅎㅎㅎ 그날 외식 거하게 함 소고기 먹음 ㅎㅎㅎ 부모가 된다는건 신기한 기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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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짱 2019.07.02 10:52  
[@탁재훈] 와 이거보구 울뻔했어....댓글로 사람 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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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1:11  
[@맥짱] ㅎㅎ.. 어떤 때에는 소설이나 영화보다 현실이 더 감동일때가 있더라구요..
즐겨찾기 2019.07.02 11:04  
[@탁재훈] 와 결혼하면 아이 생각 없었는데 댓글 읽어보니까 아이 가지는게 얼마나 행복인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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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1:13  
[@즐겨찾기] 크.. 저도 그랬었어요.. 아이를 좋아하긴 했는데.. 진짜 내 아기가 생긴 이후로 참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아들이 저랑 똑같이 생겼는데 성격이나 눈망울은 울 집사람을 닮았거든요 ㅋㅋ 참 신기하더라구요. 제 외모에 갇힌 와이프를 보는 기분 ㅋㅋ 그런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크리넥스 2019.07.02 11:04  
[@탁재훈] 감동적이라 추천줫는데 아이디가 탁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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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1:14  
[@크리넥스] ㅎㅎ;; 닉을 변경해야겠군요 ㅋㅋㅋㅋ
장귤 2019.07.02 12:35  
[@탁재훈] 결혼하면 어른이 맞네... 대박 리플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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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4:25  
[@장귤] 켁..ㅋㅋ 게집에서 눈팅만 하고 댓글만 다는 편인데.. 댓글을 보시게 된다면 아시겠지만.. 아직도 엄청 철부지 입니다 ㅋㅋ 어른이 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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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자 2019.07.02 12:40  
[@탁재훈]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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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4:26  
[@김복자] 어휴.. 개집 가입 이래 처음로 알림이 너무 떠서 민망하네요 ㅎㅎ 소소한 일화를 적었을 뿐인데..ㅎㅎ 감사합니당
신푸 2019.07.02 12:51  
[@탁재훈] 진짜 재훈이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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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4:26  
[@신푸] 꺅.. 아니에요 ㅎㅎㅎㅎㅎㅎㅎ
고소렐라 2019.07.02 12:52  
[@탁재훈] 저희애기도 인제 15개월돼고 있는데 글보니 너무 훈훈하네요
우리애기도 재훈님 애기처럼 잘커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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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4:27  
[@고소렐라] 15개월 너무 이뻐서 막 어찌할바를 모를 시기겠네요 ㅎㅎ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아이와 부모님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용!!
김김김김 2019.07.02 13:01  
[@탁재훈] 눈물나는걸 참았네요. 저도 얼른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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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4:28  
[@김김김김] 조금 어린 나이에 지금 아내된 사람과 덜컥 아이를 갖게되어 결혼을 하게 되어서 남편과 아버지라는 칭호는 얻었지만.. 진짜 남편과 아버지가 되려면 아직은 먼 것 같습니다.. 흑흑.. 열심히 살아야죠!! 날 더운데 힘내세요! 멋진 신랑이자 아버지가 되실겁니다!
사랑합니다 2019.07.02 13:11  
[@탁재훈] 형님 
그래서 결혼할까요?
결론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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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2019.07.02 14:29  
[@사랑합니다] 음.. 저는 결혼하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평생 내편 생기는건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어요. 아무리 친한 불알친구도 365일 같이 살면서 내 편들어주는거 못해줍니다..!! 근데 아내는 해줘요 ㅎㅎ 서로 잘 맞춰나가기만 한다면!!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 흐흐
사랑합니다 2019.07.02 14:42  
[@탁재훈] 감사합니다 아버지
노지선 2019.07.02 18:13  
[@탁재훈] 어어어어유ㅠㅜㅜㅜ 눈물났어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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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점주 2019.07.03 00:46  
[@탁재훈]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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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ipoki 2019.07.03 15:34  
[@탁재훈] 날 울린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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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나노라이프 2019.07.27 09:17  
[@탁재훈] 개집에 이런글 넘모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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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예 2019.07.27 13:17  
[@탁재훈] 좋은이야기 감사합니다
최고의 댓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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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2019.07.27 13:47  
[@탁재훈] 마음이 너무 이쁘네요ㅠ
부모님을 닮아서 그렇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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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2019.07.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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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맨 2019.07.02 12:34  
우리 부모님이었으면 버럭 했을듯 ㅋㅋ물론 부모님이 시골분이어서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누구보다 자식들을 아끼심...어릴땐 잘몰라서 서운하기도 했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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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탱 2019.07.02 18:19  
늙었나보다...이런거만 보면 왜이리 눈물이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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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 2019.07.02 21:34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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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 2019.07.04 23:17  
아... 훈훈한 내용인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오늘 엄청 힘든 하루였는데 펑펑울고 푹 잘수 있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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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드레 2019.07.27 10:12  
[@이즈] 수고했어요. 주말잘보내세요.!
닥터드레 2019.07.27 10:11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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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맞다우산 2019.07.27 15:13  
할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은 개꿀임. 주전자 낼름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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