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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써보는 COVID-19 변이에 관한 글

luminescence 44 7805 53 2

원래는 논문 대충 번역하려다가 때려치고 그 논문 쓴 사람이 요약한 트윗 가져옴

너무 오래 걸리더라 내가 보고 이해하는거랑 그 이해하는걸 풀어서 쓰는건 천지차이임 그런데 이거도 오래걸리네

이런거 많이 해본건 아니라 오역이나 이상한 부분 있을수도 있으니 혹시 이상하다 싶으면 알려주길 바람 다시 체크해봄



내가 지금 말하려고 하는 자료는 Nature Microbiology(미생물학) 에서 나온 리뷰 논문이고 2020년 2월 18일날 나온거임. 그래서 트윗도 18일자.  

어제 이슈였던 LS 그 변이들 전에 나온거라 그거에 관한 언급은 없음 (이건 나중에 다시 얘기할꺼)




논문 제목 자체가 '우리는 전염병이 유행할때 바이러스의 변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

개요에는 '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매우 기이하고 예상못한 변화가 있는거같지만 변이라는건 바이러스의 생활 주기에 있어서 자연적이고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는건 희박하다' 라고 함. 


아래서부턴 번역이라 편하게 씀. 




1. 변이라는게 되게 큰 변화를 말하는거같지? 영화 (X맨에서 초능력) 이라던가 전염병 관련 영화 보면 변이때문에 쳐 망하잖아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픽션때문에 현실에서의 변이가 어떤지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있음

ex. 지금 도는 바이러스가 비말감염인데 전염성이 강한 공기중 감염으로 바뀔 확률은 쥐가 날개생길 확률이랑 비슷하다고 함 (Stephen Gire, Harvard Uni.)




2. 경쟁적인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 헤드라인들 자극적으로 뽑아서 지구 종말을 예견하는 시나리오들이 한두개가 아님 특히 이번 COVID-19 에 관련해서

저 기사 제목은 변이가 일어나 전염 확산 속도가 빨라질꺼라고 연구자들은 경고했다 라는 내용 (이런게 내가 싫어하던 유튜브 스타일)



 


3. 변이에 관한 잘못된 해석은 좆망하는 결과를 부를수 있다는 기록. 

특정한 변이가 된 지카바이러스는 임산부한테 감염됐을때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할수가 있다 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음 (2017년에 나온 사이언스 논문, 중국발). 

문제는 이 연구가 in vitro (생명체 내부가 아닌 시험관이나 페트리디시에서 함)랑 동물한테밖에 안해본거, 사람한텐 실험/확인 안해봄. 

인도 정부는 이걸 믿고 초반에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산부들 테스트 해보고 이 변이가 없는 계통이라 소두증 걱정 할 필요가 없음 했다가 망함. 

태국에서 소두증 걸린 애 확인해보니 저 변이 없었던 계통도 소두증 유발을 했음. 

결론은 지카바이러스는 변이와 관계없이 조심을 했어야 했던거.


여기에서 문제점은: 

1) 리뷰 제대로 안하고 출판한 학술지 (현재 나오는 논문들 대다수는 Preprint라고 검증받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논문들. 빨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검증이 부족한건 사실임 그래서 100% 믿는건 지양해야하고 쓴 사람들도 당연히 조심하겠지만 보통 기자들이 쓸때는 뭐뭐 할 수도 있다 라는걸 단정적으로 말하니 문제)

2) 학술지와 저자들이 자료를 대중에게 알린 방식 

3) 팩트체킹 없이 자극적인 방향으로 보도하는 언론 

4) 마지막으로 제대로된 조언 없이 검수 대충하는 공공보건기관들



 


4. SARS-CoV-2 같은 RNA 바이러스들은 항상 변이를 달고다님 (이건 나도 착각했던거, 얘네가 복제하는 방식이 불안정해서 복제할때 오류가 많이 남).

하지만 대부분의 변이들은 아무 의미도 없고 아무 변화도 못 일으킴. 보통 강한 선택압 (selective pressure)같은게 있어야 유의미한 변이가 일어나는데 그게 자주 있는게 아님.

여기서 강한 선택압의 예제는 동물에서 인간한테 옮겨갈때 (숙주를 옮길때). (어제 나온 LS도 그 과정인걸로 보임)



 


5. 하지만 그런 선정(selection)이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게 변한다고 볼 수 없음. 더 덜 치명적이게 변한다거나 치명성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거나

이런 선정(selection)들은 바이러스가 존속되게 도움을 줄뿐 전염병적인 면에서 큰 의미는 안보인다고 함.



 


6. 그러면 변이로 인한 효과는 어떻게 아느냐? 응 몰라

보통 변이가 일어나는건 유전체 검사로 해서 파악을 하는데 (요즘은 빠르고 쉽게 할수있음) 그 변이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고 하면 많은 실험과 역학적 데이터가 필요함 (답 보고 문제를 찾는 방식이지)



 


7. 그런 변이의 효과라던가 어떠한 선정 방식이 바이러스를 변화시킨다던가 혹은 숙주 (여기선 인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는가 에 관한 연구는 재밌긴 하지만 공공보건적인 면에는 의미가 없음

 


 


8. 예제를 들면 서아프리카에 발생했던 에볼라 바이러스때 (2013-2016) 특정한 변이가 사람 세포에 대한 전염성을 증가시키는걸 찾았음

하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양이나 (viral titer) 치사율엔 아무 변화가 없었음. 그리고 그걸 전염병이 돌던 와중에 알았어도 아무 의미가 없었겠지.

변이가 일어났다!라고 해봤자 치사율이나 증상에는 변화가 없고 전염성만 증가시켰으니 (이거도 사람한테 변화하던 중 생긴 변이임 그니까 병이 돌면서 필수불가결했던거지)



 


9. 

그래서 SARS-CoV-2가 (COVID-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박쥐나 포유류등에서 발견이 되는데 사람한테도 적응을 하며 변이를 할까요? 

네. (위에서 말한 숙주가 바뀔때 있는 강한 선택압)

그럼 그 선택압으로 인해 치사율이 높아지는 변이가 일어날까요? 

그럴꺼같진 않음.


여기서 보충하자면 보통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아지면 치사율이 낮아지고 전염성이 낮아지면 치사율이 높아짐. 

그래서 위에서 얘기했듯 바이러스들은 생존이 주 목적이니 치사율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변하면 변했지 높은쪽으론 잘 변하지 않음 (치사율에 변화를 주는 둘 다 확률 낮긴 한데 어쨌던)

설명하자면 치사율이 높아지면 숙주 (인간)이 전염을 시킬 수 있는 행동/활동이 줄어들고 걍 숙주만 죽이고 땡치는거, 반대로도 마찬가지임 숙주를 못죽이니까 그 숙주가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 감염시키는거고, 약한 감기 걸렸을때 일상생활 지장 없듯이.



 


10. 여기서 재밌는건 이런 자잘한 변이때문에 (보통 아무 의미 없는)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 트래킹이 가능함 (계통학적 연구)

아무래도 퍼질때 그 변이들이 쌓이니까 겹치는 부분들을 찾아서 구분하다 보면 어느게 먼저인지 어느게 그 다음에 변이한건지 대략적으로 나열이 가능함. (A  A'  A'' 이런식으로)

그래서 현재 각 나라에 퍼진걸 가지고 분석해서 어느 나라에서 어느 나라로 갔는지 정리하는 연구자들이 있음. 

물론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확해지겠지만. (이거 관해서도 얘기해보고 싶은데 나도 이건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아서 공부해야함)

이거에 관해 가장 최근 의견은 독일쪽에서 감염된 1차감염자 루트로 이탈리아에 퍼졌을꺼같다는 추측. (물론 아직 확실하겐 몰라 근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거지)



 


11. 그래서 결론은 바이러스 변이에 관해서 걱정하거나 추측하거나 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음.

최상의 시나리오 - 언론에 의해 대중들의 주의산만/불안감 가증

최악의 시나리오 - 잘못된 정보로 인해 벌어지는 올바르지 않은 행정처리 (위에 지카바이러스처럼)




p.s.

그리고 여기서부턴 내 의견

1. 변이 걱정해봤자 쓸데없다

2. 한국은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 치사율 가지고 독감보다 몇배가 위험하네 어쩌네 이러는데 현재 한국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로 치사율 계산했을때 가장 낮은 치사율이 나옴 약 0.7% (물론 독감보단 높고)

이유가 치사율 계산이 사망자/확진자 인데 증상이 약한 감염자들도 확진을 받다보니까 좀 더 디테일한 나오고 의료 시스템도 잘 돼있어서 케어가 잘 됨, 그리고 난리난지 오래라 변동폭이 적고.

중국같은 경우는 최근에 WHO 에서 발표한 치사율이 3.7%임 이건 의료시스템 포화상태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확진도 증상이 강한 환자들 위주로 해서 그렇다는 의견이 대다수. (사망자는 많고 확진자는 적고)

치사율은 그래서 보통 다 끝나고 통계를 내는건데 미국같은 경우 지금 치사율만 보면 좆망했지 (8.3%)? 그게 검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럼.

3. 글 자체를 많이 안써봐서 어떻게 읽힐지는 모르겠는데 앞으로도 가끔 쓸꺼같아서 건의사항 있으면 말해주면 고맙겠다. (말투라던가)

4. 이번 COVID-19 관련 궁금한거나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 댓글에 남기면 가능한대로 전문가 의견 찾아서 알려줌.

5. LS저거 변이 난리난건 너무 최근이라 아직까진 확인중, 그런데 샘플 사이즈도 적긴 하고 위에 말했듯이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는진 금방 확인 안될듯. 나도 이거 쓰느라 그거 논문 안읽어봄.

6. 본문에다가 캡쳐를 굳이 다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한데 별 문제 없으면 계속 넣겠음 영어 보니까 글 안읽고싶다 란 반응이 있으면 빼야지 뭐 




Best Comment

BEST 1 검정파우더  
개집은 아다도 있고 이렇게 똑똑한 사람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사이트임에도 이용자 스팩트럼이 매우 넓은 커뮤니티인 듯
44 Comments
검정파우더 2020.03.05 08:10  
개집은 아다도 있고 이렇게 똑똑한 사람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사이트임에도 이용자 스팩트럼이 매우 넓은 커뮤니티인 듯

럭키포인트 36,715 개이득

zozze 2020.03.05 16:22  
[@검정파우더] 아다 비중이 압도적이라서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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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런스붕괴 2020.03.05 20:18  
[@검정파우더] 10서클 대마법사도 많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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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독거노인 2020.03.05 08:11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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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고 2020.03.05 08:17  
치사율이 낮은건 맞지만 이건 약이 없으니 다들 조심하는 거라 생각함.
그리고 번역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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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08:22  
[@딕고] 당연히 조심해서 나쁠껀 없음
다만 과도한 공포심을 갖는건 지양해야 한다는거
손 잘 씻고 다니고 얼굴 손으로 안건드리고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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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인생 2020.03.05 08:17  
결론은 변이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겠는데 중국 연구진은 지금 전염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추측하고 있는거네?
치사율이 그대로라고 해도 여전히 현재 일어난 코로나 변이가 안좋은 상황인건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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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08:25  
[@노빠꾸인생] 지금 초록만 읽어본 결과 그렇게 주장은 하고있음
조만간 읽고 다른 사람 의견도 모아서 오려고
유탈리 2020.03.05 08:33  
중립설 입장에서 바이러스를 본다면 선택압 없이도 치명적인 넌센스나 미스센스 돌연변이로 숙주에 치명적일수도  있지않나요? Pre가 아닌 감염된 vir도 변형을 일으킬수더 있는데.... 이미 숙주자인 사람의 몸에서의
Nonsynonymous 현상은 그 숙주자가 슈퍼전파자가 될시엔 문제가 된다고 배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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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08:39  
[@유탈리] ㅇㅇ 아주 낮은 확률로 가능하긴 하지만 그게 전염까지 되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 확률이니까
그리고 애초에 치사율 자체가 높지 않아서 치명적인 변이가 일어나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사망까진 가기 힘들다는 생각임
고령이나 기저질환자야 워낙 고려할게 많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유탈리 2020.03.05 08:50  
[@luminescence] 읽어보니 좋은 리뷰논문인거 같음
 솔직히 임상이라면 감염내과 그리고 기초라면 미생물학 하는 사람들이 동물성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할건데 요즘 티비에서는 미생물학자들 말고 다른 전문가들 초대해서 약간 배가 산으로 가는것도 있는듯...
luminescence 2020.03.05 09:00  
[@유탈리] 아무래도 인력도 부족하고 언론에서 다루기에 재밌게 흘러가진 않을테니까
전문가들은 최대한 확답도 피하려고 하고 원론적인 대답만 하니까 그런게 없지않아 있는듯
과학에 확실한게 없다보니 괜히 썰풀다가 역풍맞으면 리스크가 너무 크지
나도 노력하긴 하지만 모르는게 분명히 존재할테니 이렇게 피드백 해주는거 감사함
로마 2020.03.05 08:34  
올~~ 잘 봤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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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 2020.03.05 08:38  
캡쳐 같이 포함해서 말씀해주시는게 카더라같지않고 믿을만한 본문이 되는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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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 2020.03.05 08:40  
정성추 지식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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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러브 2020.03.05 08:42  
결국 저 논문도 진리다고 할수 없다는걸 생각해봐야함.  저 논문의 논리와 반대논리를 갖는 논문도 존재할 것임.
언론이 분명 자극적인 것을 갔다 쓰고 왜곡하가는 하지만 논문작성시에도 연구방법론에서 많은 한정을 두기에 현실에 딱 맞추어지는 것도 아님.
결론은 논문도 여러개를 봐야함. 1개의 논문만 가지고 결론을 내는 것은 조금 성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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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08:45  
[@크롬러브] 물론 맞는 말이긴 한데 리뷰 논문이라 그래도 그런 문제는 일반 논문보단 덜하다는게 내 의견임
나도 최대한 논란없는걸 가져오려고 노력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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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러브 2020.03.05 08:48  
[@luminescence] 아! 물론 좋은 정보 땡큐. 정보제공도 안하고 비판만 하는것 같아서 미안함.  이정보만해도 감지덕지임.  이왕하는김에 영어 못하는 사람들한테 좋은 정보좀 더 달라는 거임.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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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08:57  
[@크롬러브] ㄴㄴ 나는 이런 의견 환영함
나라고 다 아는거도 아니고 해서 내가 보기에 최대한 문제 없어보이는 자료들 가져오는거라
혹시 내가 못찾은 문제같은게 있다면 알려주면 바로 피드백 해봄
한국어로 된 자료를 딱히 못찾아서 궁여지책으로 하는중이라 부족한게 많을꺼
째까 2020.03.05 09:15  
다른 사이트에 퍼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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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09:24  
[@째까] 네 출처만 개집으로 써주세요 어디로 퍼갔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구요
째까 2020.03.05 09:25  
[@luminescence] 네 ㅎㅎ
지hyo 2020.03.05 09:32  
정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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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2020.03.05 09:49  
완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몇 가지 코멘트 남깁니다

1. 변이 측면:
 (1) 변이로 바이러스가 쎄지는건 많은 예가 있지 않은지? 인플루엔자도 원래 점막만 감염하다가, 변이 일으켜서 전체감염시키기도 하고. 바이러스 변이는 -,+ 방향으로 일어나나, 결국 살아남는건 바이러스에 유리한 쪽이고, 그게 인간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가기도 하죠. 전염력과 치사율이 음의 상관관계라고는 하나, 그건 일반적인 얘기고, 그걸 벗어날 수 있다는게 불안 포인트 아닐까요. 실제로 세계2차대전보다 사상자를 많이 낸 스페인독감이나, 흑사병이 그런 예일 것 같습니다
 (2) 백신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 (근데 뭐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병이 그러함)

2. 치사율 부분
우리나라 치사율이 낮은건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한 것 같구요
다만 지금 나오고있는 수치에 확신은 없습니다 (걍 제 생각).
암튼,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치사율만 보1지는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병 걸리는 자체가 인체에 미치는 여향도 고려해야하니!
이참에,, 이 바이러스 질병이 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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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10:12  
[@암세포] 일단 부족한 지식이나마 대답을 하자면
1.
1) 물론 어느 방향이로든 변이는 가능하나 요즘 떠도는 변이가 일어나 위험하다! 라는 논조의 글에 반박을 하려고 하다보니 너무 온건하게 예측을 한 점도 없지않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낮은 확률에 의거하여 경각심을 세우기보단 조금 더 보편적인 확률에 집중하여 불안감을 저하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도 전염병이 진행중엔 이런 예측들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하는거에 동의하구요.
2) 네 어쩌피 백신개발은 먼 미래를 보고 하는거라 현재로서는 확실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당장 오늘 임상실험 들어가는 팀도 있더라구요.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백신이 큰 역할을 하기 전에 상황이 종료될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백신관련 코멘트는 하지 않았습니다.
2.
저도 당연히 치사율만 가지고 위안을 얻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는건 또 그 나름의 안좋은 점이 있어서 강조를 했습니다. 저도 치사율이 0.7%는 아니지만 1~2%정도 안에서 끝날꺼같은데 이거야 다 끝나기 전까지 모르는거니까요.
저도 이쪽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제가 보는 시선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현재까지는 폐에 다른 비슷한 질병과 남다르게 영향을 주는거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최근에 중국에서 부검결과 폐에 큰 손상이 있었다고 보고된걸 보긴 했지만 의료시설이 지금 정상이 아닌곳이라 그거에 관해 코멘트하는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한텐 크게 피해가 없는걸 보다보니 더 희망적으로 생각하는거일수도 있구요.
나사삐야 2020.03.05 10:30  
몇년 전까지 실험실에서 미생물아가들 키우던 사람으로써 굉장히 재미있고 반성하게 되네요 ㅎㅎ 업무에 치여 논문을 마지막으로 본게 1년은 넘은거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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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 2020.03.05 10:31  
형 너무 멋있다.... 추천박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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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레저 2020.03.05 10:42  
와우 간만에 글 같은 글이였음.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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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탐 2020.03.05 11:08  
이런 유익정보를 위해 노고하시는 분들은
왕관이라도 하나씩 달아드려야하는 거 아님까 개킹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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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꼬 2020.03.05 11:10  
이대로 가면서 백신이 무난히 개발되면 인명 피해 수준은 사태에 비하면 해프닝정도로 종식될듯..
문제는 인명피해가 아니라 얼어붙은 경제로 인한 천문학적인 예산 손실.. 이미 조단위 훌쩍 넘어갓음.. 그정도면 누군가는 목숨으로 갚아도 사죄가 불가능한 수준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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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허자 2020.03.05 11:31  
근데 걸렸다가 나았다는 가정하에서 폐렴이라는게 독감처럼 며칠 아프고 정상신체로 돌아오는게 아니라서 더 그런거 아닐까? 폐기능 저하는 무조건 오니까 심리적으로 무섭고그러니 더 이런 소문에도 사람들이 더 겁먹고 조심하는게 아닐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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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11:55  
[@망허자] 이게 우한폐렴이라고 알려져있어서 무조건 폐렴으로 진행된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걸린 사람의 80%는 경증으로 끝남 (발열, 마른기침, 근육통), 15%가 심각한 케이스고 나머지 5%가 위급한 케이스.
근데 이거도 중국쪽 통계라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음. 아마 폐렴까지 가는건 20%일텐데 이거도 젊은층에선 확률이 확 떨어지고 기저질환 없어도 확률 떨어짐.
물론 조심하는게 나쁠껀 없지만 그렇다고 걸린다고 폐렴으로 무조건 진행되는거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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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리토 2020.03.05 11:33  
병 자체만 보면 치사율이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이건 충분한 의료서비스 공급이라는 변인도 있는거 아닐까요?
제 부족한 소견으로는,
감염률이 너무나도 높아서 병상이 부족해질 경우
독감보다 조금 더 위험하다는 것 만으로도 사망 가능성이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해요.
음압병실까지 가동해도 사망이 가능하다는거면(물론 기저질환 있는 노인들이 다수지만) 최소한 의료진의 관리는 필요하다는 뜻인거 같은데,

생물학적인 부분을 넘어서는 부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통제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면, 충분히 서비스를 받아 치료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못해 죽을 수도 있으니까여 ㅠ
따라서, 과도한 반응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을꺼 같습니다.
그래도 리뷰논문도 가져와쥬시고, 오랜만에
개집에서 머리 굴려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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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12:01  
[@치차리토] 네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상황으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꺼같은게 제 의견임
지금 확진자수가 엄청 많긴 하고 병상이 부족해서 사망자가 생겼다는 소식이 있지만 확진자수가 많은만큼 경증에서 끝나는 사람들도 많아서 시스템이 조금 더 안정되면 그렇게까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음압병실의 필요성은 제가 알기론 2차 감염위험을 줄이는건데 그거랑 사망율이랑은 크게 관계가 없어보여요 (병실이 부족해서 2차감염이 마구잡이로 일어나지 않는이상?) 물론 제가 현장은 몰라서 틀릴수도 있지만
당연히 과도한 반응이 나쁜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막역한 공포심을 가지고 살아가는건 피해야할꺼같아서 써봤습니다.
손 자주 씻고 얼굴 안건드리는게 최고의 예방법인듯
울그락불그락 2020.03.05 11:40  
??: 이런글 아주 좋습니다

럭키포인트 1,530 개이득

옞덩 2020.03.05 11:51  
이란에서는 국회의원도 죽고
젊고 매일 운동해서 건강한 27세의 여자 프로 풋살선수도 죽었는데 무슨 이유인가요?
의료시설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인가요?

젊고 건강해도 죽은 케이스가 스포츠계에서는 처음 나왔는데 조사가 진행중인가 궁금

럭키포인트 26,039 개이득

luminescence 2020.03.05 12:04  
[@옞덩] 지금 이란쪽은 너무 혼란해서 정확한 정보를 알기가 어려운듯
후베이성처럼 진료 못받아서 경증으로 끝날게 악화되는거라고 추정해서 이쪽은 안정되고 나서야 알듯
다들 하는 얘기처럼 의료시설과 능력 둘 다 부족해서 그런거같아요
옞덩 2020.03.05 12:16  
[@luminescence] 그렇다는것은 건강한 젊은사람도 면역력만으로 안될수도 있고, 진료를 안보거나 못보면 죽을수도 있다는거네요.
가벼운 증상이라도 병원에 가봐야겠네
luminescence 2020.03.05 12:18  
[@옞덩] 네 의심되면 무조건 전화 해보고 가는게 현명합니다
물론 갑자기 그렇게 급속도로 악화되지는 않는걸로 보이나 증상이 있는데 굳이 안가볼 필요는 없음
몸조심하세요
라쿠니 2020.03.05 11:58  
이형 글은 다 공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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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2020.03.05 12:24  
잘 읽었습니다! 글 읽은 거 만으로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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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빡빡이다 2020.03.05 13:15  
치사율 3.4퍼가 낮은건 아니죠
33명중 1명이 죽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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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escence 2020.03.05 13:21  
[@나는빡빡이다] 대처에 따라 거기서 더 낮아질꺼라고 예상중임 저게 낮다는 소리가 아니라
가나다fkfkfk 2020.03.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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