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학교에서 헌혈 했는데 친구들은 다 400 뽑는데 난 320 뽑는거임
이게 아무도 뭐라 안했는데 은근 자존심 상해서
몇달뒤 혼자 헌혈가니까 또 320 뽑길래
왜 320만 뽑아요? 하니까 혈관이 작아서 그렇다고함
그래서 드디어 애들한테 말할수 있겠다 싶어서
친구들이랑 또 헌혈 하러 갔는데 이때가 문제였음
안그래도 헌혈할때 오래걸리더니 그게 혈관 못찾아서 였음 이날은 3번이나 쑤시고 실패하고 4번째에 성공함
그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고 너무 후회되서
그다음부터 주사 트라우마 생겨서 헌혈은 당연 못하고 건강검진 할때 피뽑을라 치면 식은땀 엄청남
[@마시리스]
진짜 미치겠음
얼마전에도 다리 인대 찢어져서 뭐 놓는다고 팔에 놓는데 다리 다친 내가 병.신같고 어쩌가 이랬을까 싶었음 ㅎ
근데 이게 유전인게 울 아버지고 혈관이 작아서 항암 하실때 팔도 몇번 쑤시고 더이상 놀곳 없어서 발등 복숭이근처 등등 엄청 쑤셨는데 진짜 항암치료고 주사고 한번도 티낸적 없어서 난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항암이 그렇게 괴롭고 아프고 힘든건지 방송에서 허지웅이나 다른사람들 말하는거 듣고 알아서 너무 죄송스럽고 어떻게 그렇게 참으셨는지..
난 주사만 맞아도 개호들갑 떨고 식은땀 흘리는데
[@너무커자나]
난 초딩때 서울대병원 입원했는데 한밤에 자다가 링겔 빠져서 당직인 의사가 와서 다시 꼿아주는데 열번 넘게 실패하니까 의사도 식은땀 흘리고 나도 멘탈 나가고 했었음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당직의사가 선배 깨워서 데리고 왔는데 하도 실패 많이해서 양팔 다 붓고 혈관 숨어서 그 선배의사도 계속 실패하더라 한시간 넘게 그러고 있으니까 멘탈터지는걸 넘어서 현자타임와서 오히려 주사바늘 꼿는거 감각없어지더라
그래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의사들이 포기하고 나갔다오더니 나이많은 간호사분 데려오시더라 수간호사같은거였던듯 들어와서 상태보더니 간호사분이 의사들 째려보니까 의사들 아무말도 못하고 한숨쉬시더니 나 초딩이라 어리니까 위로해주면서 링겔 꼿는데 한방에 성공하시고 쿨하게 나가시더라
그거보고 든생각이 서울대병원의사면 그래도 최고의대나오고 머리도 엄청 좋은 사람들일텐데 저러는거 보면서 현타 또 오더라
암튼 덕분에 나는 강제로 주사바늘무서움 사라져버리고 오히려 나중에는 하도 그러니까 엄마가 울고있어서 슬펐었던 기억임
지나가는 의학지식) 상완 삼각근쪽이나 삼두, 다리의 대퇴사부근, 그리고 둔부라 하는 엉덩이 근육 모두 근육층에 주사를 놓는건데. 엉덩이-> 좌골신경이 지나가고 있어서 빠르게 여러명을 처치해야하는 예방접종에는 안전상 그리고 하의를 노출해야 함으로 부적합함. 대신 엉덩이는 팔보다 근육이 많아서 모세혈관도 더 많아 흡수속도가 팔보다 빠르고 주사 시 통증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음. 대퇴근에 놓는건 영화에서 전시상황때 위생병들이 몰핀주사 놔주는거 생각하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