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판결이 나기전까지는 그 누구도 범죄자라고 법적으로 한 사람을 지정할 수 없어요.
왜?
1. 사람이 사람을 폭력으로 대하는걸 국가가 막았거든. 지가 대신하겠데.
2. 그러면 국가는 믿을 만해야지.
3. 믿을만하다는것은 = 누구에게나 같은 절차와 잣대를 들이대야한다는것.
4. 그래서 이미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변호사의 변호를 반드시 받는 상태에서 재판에 들어감.
5. 안그러면?
변호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게 내가 될 수도 있다. 군중 심리의 방향성은 알 수 없으니까.
6. 범죄자를 위해서 변호인을 붙여주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있게될 불특정 (억울할지도 모르는) 국민을 위해서 누구에게나 변호인을 붙여주는것임.
만약, 본인이 변호사인데.
자기 아버지를 죽인 천하의 파렴치범이 들어왔다면, 그 범죄자는 변호를 받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시려나요?
그 사람이 30년간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다가 한번 반격했는데 그게 아버지를 죽인거라면?
마음이 또 달라질까요?
즉, 범죄도, 정의도, 사연도 전부 우리가 하나의 기준으로 바라보기 힘들어요.
세상엔 만가지 인간 만가지 사연이 있고, 그때마다 우리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리니깐요.
그래서,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기댈만한 잣대가 법과 절차밖에 없으니까,
저 남자 주인공도 변호사로써 그 주어진 할 일인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 하는거고 선넘지 말고 자기 할일이나 하라고 말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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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도 유죄확정되기전엔 무죄추정을 받아야하고,
법의 원칙이 10명의 살인자를 풀어주더라도, 무고한 범인 1명을 만들지 않겠다 라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