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술로밤을채우고]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모른다는 이유로 분노했다면
그 분노는 어떻게 표출되어야 옳은가
무지한 자를 끝도 없이 손가락질하는 것이 유일한가
그 어느 랍비도 글 모르는 광대를 비웃지 않았다
광대를 비웃은 건 간신히 장부를 기록할 줄 아는 상인들뿐이었다
성군이 될 자, 자신보다 뛰어난 자를 넘어서며 지위를 높일 것이고
비천한 자, 자신보다 부족한 자를 찾아 헤매며 거짓 우월감에 취할지어다.
농부의 자식이라도 끝없이 사색하여 성군이 될 수 있고
귀족의 핏줄조차 사색 없이는 비천함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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