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요즘 바둑은 뭔가 재미가 없더라. 초반 포석도 다 ai식이고 해설들도 ai돌리면서 제일 좋은 수를 알고있으니 낭만이 없음.
옛날엔 다른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는 천재의 기적의 묘수같은게 재밌었는데 요즘엔 ai가 미리 정답을 다 알려주니 바둑 보는 재미가 정말 반감됨.
세돌이형이 왜 은퇴했는지 알것같음.
참고로 ai랑 최정상급 프로들이랑 3점 접바둑정도 차이남. 예전에 현대바둑 창시자 오청원한테 바둑의 신이 있다면 몇점 정도 깔면 이길 것 같냐 했을때 3점, 목숨을 걸어야한다면 4점이라고 했는데 지금 딱 그정도임...
스타로 따지자면 일꾼 3마리 빼고 이영호 떡바르는 ai가 나와서 모든 프로들이 그 ai빌드랑 스타일 따라하는게 요즘 바둑판인듯
[@원쮸츄]
밑에 분 말씀대로 ai는 각 지점을 승률로 계산하는데 초반에는 많은 지점이 50.1프로 50.2프로 이런식으로 비슷비슷함. 내가 여기를 둬도 저기를 둬도 승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음. 물론 완전 얼토당토한 곳 말고. 그래서 언제나 똑같은 바둑은 나올 수가 없고 푸는 방법이 나오기도 어려울듯.
이제 대국이 진행될 수록 승률이 높은 지점이 생김. 이때부턴 지점마다 승률이 조금씩 차이나기 시작함. 51프로 53 프로 이렇게...승률이 제일 높은 지점을 보통 블루스팟이라고 표현하는데 ai가 그 지점에 파란색으로 표시하기 때문. 이 블루스팟을 예전에는 초고수들만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ai가 다 알려줌. 가끔 유투브 해설 들어보면 거기가 왜 좋은지 모르겠다 근데 블루스팟이다 이런 말도 함.
지금 ai들이 두는 수들을 이기려면 그거보다 실력이 훨씬 좋아야 할텐데 이해도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푸는 방법은 더더욱 안나올듯..
지금 바둑판이 어떠냐면 초반 3.3침투가 대세인데 저그로 따지면 5드론으로 시작해서 운영하는 거임. Ai 나오기 전까진 가끔 시도했던 전략인데 ai끼리 바둑두게 하니까 초반 3.3침투를 무조건 하네? 그래서 프로들도 따라하는중...
5드론 막히면 망하는 건데 ai가 하라는 대로 하니까 안 망하네?? 짱이네 이거 이러는 거랑 비슷한듯 아예 패러다임을 바꿔버림
[@긴장했너]
기력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
그냥 프로기사들이 ai랑 3점이나 차이나는게 괜히 화도나고 뭔가 헛헛한 마음이 있어서 아쉬움을 좀 표현해봤습니다
옛날에 세돌이형 건방떨 때 보면 1인자의 위엄이 있었는데 그런게 많이 반감된거 같아서요. 언젠간 프로들이 ai를 이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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