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세종의 통치 방식이 제대로 드러난 마지막화
상왕이된 태종이 심온을 반쯤 희생양 삼아서 심씨 가문의 위세를 꺾어 놓자
이번엔 신하들이 세종에게 심온의 딸인 중전을 폐하라고 하는 중
안 그래도 억지로 한 일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세종은 "뭐요...?" 라면서 대놓고 불편해 하는데
대역죄인의 딸을 중전의 자리에 둘 순 없다면서 강경하게 나오자
"중전이..."
"대역죄에 가담하였소?"
성질이 나면 칼부터 휘두르던 태종과 달리 논리적인 반박으로 시작하는 세종
신하들도 "그건 아니옵니다만...." 이렇게 나오자
"그럼 중전이 날때부터 대역죄인의 딸로 태어났소?"
"헌데, 그걸 속이고 중전의 자리에 오른거요?"
"헌데 어찌하여 중전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오?"
세종은 반박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으로 논리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중
그러자 "왕실은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이옵니다."
"헌데 어찌 죄인의 딸을 궁궐에 둘 수 있겠사옵니까."
"백성들이 이를 보며 어찌 생각할지 심히 우려되옵니다." 라면서
어쨌든 죄인의 핏줄이니 놔둘순 없다고 나옴
결국 성질이 폭발하나 했는데
"어미를 내쫓아서 어린 자식들이 울부짖어야 백성들의 모범이 된다는 것이오?"
.
"백성들이 정녕 그런 집안을 우러러 본단 말이오!?"
"경들은 대체 뭣하는 사람들이오?"
"경들은 정녕 이번 일의 진상이 무엇인지 모르오?"
다 알면서 그딴 소리나 하고 있냐는 질책에 다들 할 말을 잃어 버리고 세종은 말을 이어가는데
"군왕이 잘못된 길을 가면 목숨을 내걸고 막는게 신하의 도리요."
"헌데 경들은 지금 뭘 하고 계신거요?"
"의를 팽개치고 사리분별을 내던지고!"
"오로지 미치광이처럼 폐하라 참하라! 그게 정녕 신하의 본분이오?!"
눈치나 볼 생각 말고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말 좀 하고 살라면서 화를 내고
"오늘 이후로 중전을 폐하여야 한다고 주청하고 싶은 사람은, 날 납득 시킬만한 논거를 함께 가져오시오."
"날 설득하지도 못하면서 주장만 내세우는 자는 간관의 직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한것으로 판단하여 엄벌에 처하겠소."
불만 있으면 자신을 납득 시킬만한 자료를 가져 오라고 엄포를 놓는데
왕명에 따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던 태종과는 확실히 다른 통치 방식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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