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젊은여자분이 탈색약을 사러왔어.txt

예전에 동네화장품 가게에서 알바하는데 젊은여자분이 탈색약을 사러왔어

방학을 맞은 남고딩들한텐 한통씩 팔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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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님은 머리도 허리까지오고 숱도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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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몇통이 필요하냐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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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손님하고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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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머리 남고딩이 한통이 넉넉했대요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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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 세통은 사야할까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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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사장님이 오셔서 셋이서 머리 맞대고 고민했는데 도저히 모르겠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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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그냥 미용실가시면 안되냐고 그러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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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탈색약 회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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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님이 숱이 많고 긴데 약을 얼마나 써야할까요?하니까 고객센터 상담사님이 당황하시는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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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은 첨 받아보셨대... 그래서 이젠 넷이서 고민하시 시작했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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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아 저 그냥 탈색 안할까봐요ㅠ하고 포기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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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님이 “연구실로 전화 돌려드릴게요!!”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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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까진 안하셔도 된다고 말리는순간 전화가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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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화장품회사 연구원님이 받아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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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질문을 하니까 잠시 당황하시더니 계산을 해보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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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머뭇거리시면서.... 32통을 사용하셔야 하는데요....? 하는거야.....

ㅋㅋㅋㅋ

그 말 듣자마자 너무 당황스러워섴ㅋㅋㅋㅋ

네??????? 32통이요?????????하고 소리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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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하고 사장님도 술렁술렁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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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님이 자기 계산엔 그렇다면서 당황하고 우린 감사하다고 끊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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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그냥 미용실 가시면 어떠냐고 다시 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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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무리 저렴하다지만 30통은 안될것같다고 말리니까

손님이 그럼 우선 다섯통만 사갈게요하고 골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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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갑자기 “근데... 이렇게 긴머리는 얼마나 방치해야하죠...?”하고 묻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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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객센터에 전화 걸 용기도 배짱도 없어서 어떡하지 하는데 손님이 그냥 아빠한테 발라보고 결정하겠다고하고 사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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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뒤에 길에 노랗게 군데군데 브릿지한 중년남성이 지나갔는데 혹시 그 손님 아버님이 아니었을까...하고 사장님하고 둘이 추측하고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