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군대 귀신얘기하나 하자.. 내 자대는 625때 포로수용소였음
맥주먹고 잠이나 잘라다가 군대귀신얘기 있길래 옛날생각해서 글씀
일단 아주 상세히는 말 못하지만 내가 나온 부대는 625때 포로수용소였음 현재에도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중..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고 당연하지만 일반회사로 위장함 자세히 알려고는 하지마셈 나 남산가서 설렁탕먹기 싫음
포로수용소였으니 얼마나 터가 험하것냐 선배들이 놀리는말로 낙엽묻는다고 땅파보니 유골이나오더라 라는 말도 있었음
동서남북 장승 기본세팅에 특수근무지 근무스다가(층별 1인) 간부안온다구 개꿀띠 잠들면 높은확률로 꿈에 귀신나옴
이 귀신 이름은 "검은돕바"임 돕바??라고 하든데 생선장수 개털잠바같이 생긴거 입고다니는놈인데 꿈에서 만나면 주머니에 손넣고 가만히 처다보고만있음
암튼 얘는 이 글의 주인공 귀신 아니고 꿈인지 현실인지 깡쌘애들은 그냥 넘어갈수 있는 정도임
부대설명하다가 시간 다가서 핵심만 간단히 얘기해줌
우리부대는 x개 동으로 이루어져있음, 그리고 각 동의 각 층마다 화장실이 있음, 이유는 글머리 초기 보면 대충 알듯
암튼 이 화장실에 휴지 채우는건 정기적으로는 일주일 2번씩인가 각소대 막내들이 담당함,
내가 자대배치받고 얼마 안되던 어느날 휴지채울라고 담당 화장실(1층이었음) 들어가니 가운데칸이 잠겨있었음
사람있나 해서 화장실 문 아래로 대충 보니(노크는 상병이하 금지였음) 구두 뒷굽 밑 창이 보임
우리부대 하는일이 하는일이라 사병도 정장구두임. 그래서 걍 누가 있는갑다 하고 담에 채워야지 하고 나옴
그러고나서 다음주 되서 휴지채우러 또 그 화장실 들어감 근데 또 그 가운데칸이 잠겨있길래
휴지 저번주도 안채웠는데 언놈이 뭐하고있나 하고 문 아래로 딱 보니 시발 저번주랑 똑같이 구두 뒷굽 밑창 보임
1초 보자마자 아무런 사고의 흐름 없이 온몸에 소름 다돋으면서 바로 생활관(옆동 2분거리)으로 존나뛰어들어감
원래 우리부대 부조리가 생활관 문 쎄게열면 안되는건데 내가 완전 얼굴 하얘져서 문 펑 열고 들어가니까
배차없어서 생활관에서 부루마블 하던 우리 대구출신 분대장이 뭔데 미친놈아 하는 표정으로 쳐다봄
내가 말도 제대로 못하고 휴지 들고 저기 이상한거있습니다 도와주십쇼 상황 설명도 못하고 벌벌 하면서 화장실 감 이때 분대장이 나 따라오다가
내가 옆동가서 화장실앞에서 여기 가운데칸에 이상한거 있는거같다니까 갑자기 존나흠칫하고 안들어갈라함
나랑 겨우 벌벌거리면서 들어가니까 가운데칸 열려있음 분대장이 나한테 상황 설명 듣고 뒤도안돌아보고 바로 생활관으로 속보로 돌아감
암것도 없어서 혼날줄알았는데 분대장이 별말 않고 니 더워먹었납다 쉬어라 하고 넘어감 근데 그양반 얼굴 식은땀흘리고있음 ㅋㅋ..
그렇게 세월이 흘러 분대장 전역하고 나 상병되서 배차다니다가 친해진 보급계장(중사)한테 저 얘기 하니까 분위기 갑분싸해지면서
저 화장실사건 1년전에 상사 하나가 화장실사건 동 바로앞 테니스장에서 심판보다가 그 화장실가서 변기붙잡고 심장마비로 죽었다함
내가 본 구두뒷굽의 미스테리가 거기있었음..
여기까지가 상사귀신 얘기고 반응봐서 검은돕바 귀신, 자해방지실 귀신, 분리수거장 헌병귀신, 무당빤쓰런 사건 등등 추가 집필 계획임
일단 자자 출근충 극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