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러의 <월간걸그룹> 22년 2분기 걸그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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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동안 4세대 걸그룹시장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제가 저번글 마지막쯤에 이런말을 한적이 있죠.
"이제 1군 걸그룹의 커트라인이 40만장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앨범 40만장을 판매하고있는 걸그룹들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아시나요?
4개월전까지 4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걸그룹들은 블랙핑크,트와이스,있지,레드벨벳,에스파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들은 K팝 팬뿐 아니라 대중들까지 모두가 인정하는 현시점 1군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아이돌들이죠.
그런데 지금은 열심히 활동해서 히트곡을 만들고 차곡차곡 인지도와 커리어를 쌓아 올라가는게 아니라
신인걸그룹이 데뷔앨범으로 그냥 40만장을 팔아버리는 그런 판이 되었습니다.
이번해에 사실상 총판 40만장을 확실시 넘기는 4세대 걸그룹들을 나열해볼까요?
에스파, 엔믹스, 있지,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 케플러
벌써 4세대에서만 6팀이나 되는 걸그룹들이 4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있어요.
정말 놀랍죠?
몇년전까지만 해도 40만장의 앨범은 남녀모두 포함해서 그해에 가장 많이 판 앨범수치였으니까요.
그러니까 현 아이돌시장에서 앨범판매량은
아이돌팬들의 경쟁과 또 같은 앨범을 수십종으로 찍어내는 아이돌회사들의 상술들이 합쳐져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왔고,
특히 아이돌판에서 관심도가 넘사벽으로 높은 대기업 신인 아이돌들은 데뷔때부터 몇십만장을 찍고 시작하는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위에서 말씀드린 4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2분기 가장 화려한 데뷔, 르세라핌
하이브레이블의 4세대 첫번째 데뷔 걸그룹인 르세라핌 이야기입니다.
르세라핌은 데뷔전부터 컨셉과 멤버 문제등으로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시끄러웠고,
데뷔 이후에도 정말 여러모로 쉽지않은 활동을 한 그룹이죠.
그룹의 성공과 실패를 말하라고한다면 당연히 르세라핌은 아주 화려하고 성공적인 데뷔를 한 걸그룹입니다.
데뷔곡 피어리스는 멜론차트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박았고, 뮤비는 1.1억뷰가 넘었습니다.
또한 데뷔앨범 초동은 일주일만에 3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매수치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갱신했죠.
그룹의 부정적인 이슈들이 전혀 르세라핌에게 흠짓도 안준건 아니지만
더 나빠질수있는 상황속에서도 하이브의 엄청난 프로모션들과 제작퀄리티는 빛이났고 그덕에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아주 성공적인 데뷔를 치룬 르세라핌입니다.
데뷔앨범 30만장을 돌파한 최초의 걸그룹.
위에서 말씀드린 초동 판매량입니다.
30만장을 넘기며 JYP의 신인 걸그룹 엔믹스의 22만장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우며,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 신기록을 세웠죠.
물론 이정도의 앨범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와 채원의 존재가 아주 큽니다.
특히 사쿠라의 경우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지만
중국에서도 상당수의 팬을 가지고 있는 멤버이기에 이번 르세라핌의 데뷔앨범 상당수가 중국의 영향력을 받은 판매량이라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매번 초동을 가져와서 음반 판매량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초동보다 더 중요한건 결국 총판입니다.
초동은 발매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으로 당장의 팬덤 화력 층정에 쓰이지만 총판은 유입팬들의 앨범판매량까지 더해지기때문에 결국 최종적으로 얼마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초동은 당장의 이정도 구매력을 가진 팬덤을 가지고 있다. 로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르세라핌의 저 30만장은 4세대 걸그룹중에서 최초로 데뷔앨범으로 초동 30만장의 시대를 연 상징적인 판매량이고,
앞으로 데뷔할 4세대 대형 걸그룹들의 데뷔앨범 판매량이 저 수치에 도달하느냐 마느냐의 싸움이 아주 재밌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르세라핌에 대한 하이브의 의욕.
르세라핌이 시장에서 잘팔리고 있는건 알겠지만,
사실 이런걸 누가 알려주지않으면 알수없는 일반인들 입장에선
당시 계속해서 올라오는 멤버 관련 게시물때문에 르세라핌은 바이럴이다 하는 여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업로더 입장에서 여러 커뮤니티에 이런 여론이 생긴것에 대해서는 느낀점은
실제로 르세라핌이 잘나가지도 않는데 바이럴이 쩐다.
이런 느낌보다는 르세라핌을 성공시키려는 하이브의 의욕이 만들어낸 작은 부작용정도로 보였습니다.
르세라핌은 걸그룹시장에서 보기힘든 굉장히 남초성향에 가까운 걸그룹입니다.
데뷔 티저가 야하다며 여초에선 욕을 먹기 시작했고,
뮤비에서 안무가 선정적이라며 또 욕을 먹었죠,
또한 그룹의 멤버들도 여초보단 남초에서 더 화제가 된 멤버들이에요.
그렇기때문에 여초에선 저런 이야기가 없었지만 유독 멤버들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온 남초에서 바이럴 소리가 나왔었죠.
그룹이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있는 말하고자하는 아이덴티티는 또 어떻구요?
욕심을 숨기라는 네 말들은 이상해
겸손한 연기 같은 건 더 이상 안 해
가져와 forever win 내게 ay
가슴팍에 숫자 1 내게 ay
내 밑으로 조아린 세계 ay
이렇게 대놓고 우리는 흔들리지 않아, 최고다. 라는 포부를 밝히는 가사들이 꽉찬 노래를 합니다.
아이돌에게 있어서 그냥 있는 가사는 없고 그냥 입는 의상은 없어요.
방시혁이 직접 프로듀싱한 이 걸그룹은
모든게 계획이고 기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럴같은 소리가 나왔던 이유는
바로 이 모든게 르세라핌을 성공시키려는 하이브의 야욕에서 나타나는 모습들이라는 거죠.
다만 제가 의아? 한건
왜 타겟을 남초로 잡았지..? 정도 였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남초 걸그룹이 성공한 사례는 그렇게 많지않고 리스크도 크게 따라와요.
아이돌 시장은 여자팬을 잡는게 곧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정답입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어요.
하지만 르세라핌은 저런 여초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컨셉과
의욕넘치는 프로모션들을 모두 성공시키며 매우 좋은 첫앨범은 활동을 끝마쳤죠.
하지만 이부분이 다음 앨범에서 어떻게 르세라핌에게 작용할지 지켜봐야합니다.
아이즈원이라는 대형그룹에서 파생된 그룹이라는것과
먼저 어느정도의 팬클럽을 가지고 있는 멤버를 가지고 데뷔했다는 것.
이부분들이 르세라핌 데뷔앨범 성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저는 아직 이 해답을 찾진 못했어요.
물론 르세라핌은 하이브이기때문에 망할일은 없습니다.
얼만큼 더 올라가느냐의 문제겠죠.
제 질문의 대답은 아마 다음 앨범에서 보여줄 르세라핌의 성장세(앨범판매량, 굿즈판매량)등에서 해답을 찾을 수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르세라핌에대한 이야기는 이정도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분기 가장 뜨거운 행사, 퀸덤2
2분기 걸그룹 시장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라면 당연히 퀸덤2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몇년간 퀸덤과 킹덤은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던 아이돌들의 체급을 확 높여줄 기회이고 희망같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죠.
저역시 많이 기대했던 프로그램이기에 이번글에서 저는 굉장히 주관적인 저의 감상평들을 먼저말하고
끝으로 퀸덤2 이후의 아이돌들의 근황까지 살펴드리면서 이글을 끝마칠까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경연에 참가한 아이돌들을 두분류로 나누어서 보았습니다.
< 꼭 1위를 해야만 하는 팀>
< 꼭 1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팀>
이점을 먼저 말씀드리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승이 가장 간절했던 위기의 팀.
우승자인 우주소녀에 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우주소녀는 퀸덤의 시작과 끝 내내 1등까지 올라가진 못했지만 기복없이 상위권을 유지해서 우승을 한 팀입니다.
퀸덤에 나오기전 우주소녀의 상황들을 요약해보면
애매한 위치에서 망한 아이돌도 아니고 그렇다고 흥했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그런 위치에 있는 아이돌이였습니다.
인터뷰에서도 설아가 말했죠.
" 우리(우주소녀)의 노래를 아무도 모른다 "
우주소녀에게 퀸덤2는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는 라스트댄스 같은 거였습니다.
하지만 우주소녀의 첫무대는 순탄치 않았고, 경연내내 효린이라는 끝판왕이 앞을 막고있는 듯한 막막함이 연출되어 표현되었는데요.
이 경연에 우주소녀가 얼마나 진심이고 또 노력했는지 그걸 지켜보는 팬들은 정말 많은 감정이입을 했을 거예요.
그리고 결국엔 이런 서사가 완성되는 우승까지 해냈으니
퀸덤2에 대한 외부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너무나 만족스럽게 마무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주소녀 경연 순위
1차 2등
2차 3등
3차 2등
음원점수 2등
동영상점수 5등
투표 2등
최종 = 우승
퀸덤2, 시작전 가장 위태로웠던 팀.
2위를 한팀은 이달의소녀입니다.
이달의소녀역시 많은 이슈들을 껴안고 이 경연에 참전한 팀이죠.
팀의 아이코닉한 멤버인 츄의 이탈이 올수도있는 상황과 소속사 분쟁 등등
퀸덤2는 우주소녀와 같이 그런 이달의소녀에게 기회이자 마지막 희망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2위를 하였지만 1위 우주소녀와의 점수차는 약2~3천점차이고,
코로나때문에 실격당한 1차 경연을 이달소가 만약 참여했다면 저는 당연히 1위를 했을것으로 보입니다.
이달소의 경연 순위는
1차 실격
2차 2등
3차 3등
음원점수 1등
동영상 점수 1등
투표 1등
경연내내 모든부분에서 매주 가장 좋은 점수를 따온팀은 이달의소녀였습니다.
유닛미션에서 브레이브걸스와 만들어낸 <탐이 나> 무대는 퀸덤2 최고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무대로 뽑히기도 했죠.
아쉬운점은 기대를 많이했지만 퀸덤2에서 이달의소녀는
퀸덤1에서 아이들과 오마이걸이 보여준 본인들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폭발시키는 그런 무대들을 완성시키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버터플라이>라는 곡은 이달소의 정체성을 담았고 팬들을 위한 곡이며
이달의소녀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는데 이 무대 역시도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습니다.
인원이 많은 팀이기때문에 이런 퍼포먼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연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를 꾸밀수있는 팀임에도
이점을 잘 못살린게, 그리고 그런 반응들이 저를 포함한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여 아쉬움이 남는 이달소의 퀸덤2였습니다.
쉬어갈땐 비비지를 찾으면 편해진다.
5명의 여자친구에서 3명이 된 비비지는 사실 누가봐도 이 경연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두분류중 <꼭 1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팀> 중 한팀이 바로 비비지입니다.
실력이 부족하다 이런게 아니라 비비지라는 그룹의 상황들을 생각했을때,
여자친구에서 비비지로 새롭게 시작하는 그룹인만큼
퀸덤을 통해 임팩트를 보여줘 아이돌씬에서 본인들의 입지를 지키고 싶었을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비지는 이 프로그램의 감초역할이였습니다.
중간중간 신비의 맛있는 리액션이라던가
중간중간 나오는 은하의 입덕을 불러일으키는 엉뚱상큼한 모먼트
같은 부분들이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매우 반응이 좋았습니다.
제가봐도 개인적으로 퀸덤2를 다 봤다면 은하의 매력에 빠질수밖에 없었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게 잘나왔습니다.
엠넷의 경연은 이미 악편으로 유명하고 참가자들의 발언 하나하나때문에
그게 악편의 편집점으로 방송에 나가면 타격이 상당하고 그때문에 당연하겠지만 분위기가 가라앉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비지한테만 가면 분위기가 예능으로 확 바뀌고 그랬죠.
비비지가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프로그램에서 내내 여유가 보였습니다.
비비지는 이미 괜찮은 활동을 마치고 다시 나온 걸그룹이기도 하고,
팀을 어떻게든 살려야하는 다른팀들과는 살짝 다른 태도가 보이지 않았나 싶은 비비지의 퀸덤2 였습니다.
거기다 3위라니 비비지는 본인들이 얻어갈 수 있는 최선을 얻어간 느낌입니다.
아이돌판에 홀로 나는가수다를 찍는 아티스트.
효린은 유일하게 솔로로나왔고 씨스타가 해체된 이후 아이돌씬에서도 많이 벗어난 가수이기때문에
시작전 많은 사람들이 라인업 발표에서 아쉬워하는 반응들이 많았죠.
하지만 효린은 저런 걱정들과는 반대로 방송내내 무대위 마돈나 그자체로 끝판왕 포스로 무대를 휘어잡았습니다.
퀸덤은 아이돌경연입니다. 저렇게 충성팬층이 존재하는 아이돌 경연속에서도
효린이 경연에서 1위를 달성한 업적은 정말 박수를 칠수밖에 없는 대단함이였습니다.
실제 무대를 봐도 효린은 정말 날아다녔습니다.
방송내내 <효린을 이겨라> 라는 문구가 나올정도로 끝판왕 포스였죠.
하지만 한계는 뚜렸했습니다.
퀸덤2는 어디까지나 아이돌경연이기때문에...
압도적인 무대를 펼쳐서 현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온라인등을 통한 글로벌 팬투표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 아쉽게 4등으로 마무리한 효린이였습니다.
저는 효린은 이정도면 충분히 본인을 뛰어넘는 경연을 선보였고,
스스로도 매우 만족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효린은 이 경연에서 본인이 1등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진 않았을거라고 보기때문에,
비비지와 같은 이유에서 무대를 통해 K팝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입지를 지키는 그런점에서
저는 효린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갔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조회수 지표도 상당히 좋기도 하고요. 외국팬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던 4세대 괴물 신인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우승후보로 예측했던 케플러입니다.
사실 보는내내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퀸덤전에 월간걸그룹에서도 제가 질문을 받아 짧게 예측해본적이 있는데 저는 우승후보로 케플러를 뽑기도 했었죠.
이유는 너무나 당연했어요.
당시 케플러는 4세대 신인중에서도 상위권 지표를 보여준팀이였기 때문이죠
퀸덤은 글로벌 성적을 반영해서 점수를 주기때문에 동영상 조회수나 음원등에 힘을 실어줄 팬덤크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케플러는 SNS는 말할것도 없고 데뷔곡 <WA DA DA>의 뮤비 조회수는 1억이 넘었고 앨범은 30만장을 팔아버린 그룹입니다.
사실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 다른팀들과 비교가 안되는
국내 걸그룹 시장 전체로봐도 상위권 성적을 내고있던 유망한 그룹이였어요.
이런 상승세를 달리고있는 글로벌 걸그룹이 왜 다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케플러는 무조건 경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1위 경쟁을 해야만하는 팀이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어버리니 그동안 보여준 지표들은 뭐라는 말인가 싶을정도였죠.
가장 트렌디한 무대를 보여줄거라고 예상했던 무대역시 아쉬웠고 선배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죠.
한마디로 다른 참가팀들과 비교해서 본인들의 장점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경쟁력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준 아쉬운 케플러였습니다.
퀸덤2, 가장 걱정이 많았던 팀
퀸덤2의 마지막, 6위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브레이브걸스가 이런 경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입장이였습니다.
이유는 많지만 그동안 보여준 브레이브걸스의 무대들을 쭈욱 봐오면서
"과연 브레이브걸스가 트렌디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줄수있을까?"
의심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브레이브걸스의 1차경연을 보고 아... 망했다....
멤버들이 무대위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이런 경연과는 맞지않은 걸그룹이라는게 바로 증명된? 느낌이였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올드했죠.
현 아이돌시장에서 브레이브걸스를 평가할때 항상 나오는 말이 [올드] 입니다.
춤도 노래도 컨셉도 모두 [올드] 해요.
브레이브걸스의 뮤비를 보고 화보를 보고 무엇을 봐도 [올드하다] 가 현 걸그룹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평가인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소속사와 멤버들이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용감한형제의 프로듀싱이 올드해서 생긴문제라고는 생각하지않아요.
브레이브걸스가 블랙핑크의 노래를 부른다고해도 절대 저 [올드] 하다는 평가가 바뀌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단순 소속사의 디렉팅 실력만을 탓하기보다 멤버들의 능력치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가져가야 풀리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브레이브걸스가 현시대 아이돌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많은 노력과 고민을 해서 멤버들이 스탭업을 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역주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EXID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비교해보시면
제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현 용감한형제의 디렉팅이 괜찮다는 말은 당연히 아닙니다.
여기도 문제가 많아요...
그런데 놀랍게도 2차 경연에서 정말정말정말정말 좋은 무대를 보여줬죠.
이정도면 선방하겠다? 싶은 느낌이였는데
연이어서 꼴찌를 박아버렸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2차 경연 관련해서는 커뮤니티에서도 말이 많았죠.
절대 꼴등을 할만한 무대가 아니였으니까요.
하지만 어찌됐든 쁘걸은 탈락위기 코앞에 다가섰고 이달소가 1차 경연에 나와서 쁘걸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브레이브걸스는 즉시 탈락했을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브레이브걸스가 이렇게 터무니없이 본인들의 약점만 노출한채로 탈락을 해버렸다면
이건 단순하게 퀸덤 경연에 떨어졌다가 아니라
안그래도 치맛바람 이후 계속해서 떨어지는 팀의 하락세를 걷잡을 수 없을정도로 떠밀려 내려갔을거예요.
근데 마치 본인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롤린처럼 3차 경연에서 기적같은 역주행.
1위를 차지하며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레드썬무대는 개인적으로 퀸덤2 최고의 무대로 꼽고 싶어요.
꼭 한번쯤 보시길 바랍니다.
무대 마지막에 눈물을 참으려는 유정의 모습은 정말 감명 깊었고,
시청자들이 퀸덤2를 보면서 모두가 브레이브걸스를 응원하게 되는 그런 마법을 부리는 순간이였습니다.
사실 퀸덤2는 퀸덤1이랑 비교하면 많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있죠.
실제로 흥행면에서도 그렇고요.
하지만 브레이브걸스의 레드썬무대는 퀸덤1에서 (여자)아이들이 보여줬던 최고의 무대들과
오마이걸이 보여줬던 무대들과 비교해도 될정도로 정말 최고의 무대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팀은 6위를 기록했습니다...
팬규모차이든 실력차이든 뭐든 당장에 어쩔수없는 것들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퀸덤2에서의 브레이브걸스는
앞으로 계속 나올 퀸덤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의 장면 하나를 만들어 냈고,
모두가 포기했을때 또 다시 기적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저는 그것만으로도 박수를 쳐주고 싶은 그런 팀이였습니다.
퀸덤이 끝난 후
결과적으로 퀸덤2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였습니다.
실제로 퀸덤1에 참가한 아이돌들은 팀의 체급을 올려줄만한 떡상을 맛보며 글로벌팬 점유율을 상당수 가져오는데 성공한 반면
퀸덤2에 참가한 팀들은 글쎄요.. 모두 많이 아쉬울겁니다.
이후 컴백한 팀들의 전체적인 음반 판매량은 초동에서도 확인되듯이 분명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하는건 저 음반판매량이 과연 퀸덤2의 덕을 본것인가 입니다.
현재 4세대에 들어선 아이돌시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새롭게 컴백하거나 데뷔하는 아이돌들의 음반판매량이 나날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아이돌판 자체가 커졌고 전체적으로 모든 아이돌의 음반판매량이 늘어났다는거죠.
퀸덤이나 킹덤을 통해 떡상한 아이돌들과 비교해봤을때
퀸덤2에 참가한 아이돌들의 성적은 퀸덤2의 덕을 봤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대중들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음원차트 순위만 보더라도....
퀸덤2의 빛을 봤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쉬운 부분만 있는건 아닙니다.
어쨋든 앨범 판매량은 올라갔고,
더욱 중요한건 결국 아이돌들은 앨범을 많이 파는것도 중요하지만 콘서트 관객동원을 얼마만큼 할 수 있냐가 정말 승부수입니다.
이달소는 현재 월드투어를 시작했고
우주소녀는 국내에서 올림픽홀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여자아이돌이 단독으로 올림픽홀 단콘을 성공시키는건 확실히 시사하는바가 크고
아이브를 성공시킨 스타쉽엔터가 우주소녀를 뒤로하지않고 꼐속해서 투자해준다는 청신호가 들어왔기에
우주소녀의 팬분들에겐 그래도 최고의 한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케플러에 대해서는 제가 더 강하게 얘기를 하고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이달의소녀나 비비지 우주소녀와 케플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있는 같은 체급의 그룹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케플러는 앨범30만장과 뮤비조회수 1억뷰를 넘기는 대형걸그룹에 속합니다.
이런 그룹을 우주소녀 그리고 이달소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건 당연한겁니다.
저는 예전 월간걸그룹에서 케플러의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음원이든 뮤비 조회수든 그 무엇 하나도 전혀 성장되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고있습니다.
퀸덤이라는 버프를 받고 나온 앨범임에도 그 전 데뷔앨범이상의 임팩트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는거죠.
라이벌이라고 불렸던 비슷한 위치 아이브가 떡상해서 8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있는 현상황과 비교해보면
케플러의 소폭 상승한 지표는 매우 아쉬운 상황입니다.
4세대 아이돌 대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 활동에서의 반등이 매우 필요한 그룹입니다.
마지막 이달소.
성장치를 보여주긴했지만
이 성장세는 위에서 언급한거처럼 케이팝 모든 그룹들에 해당하는 성장이기에
팀의 체급이 확 올라가거나 하는 성장세는 아니였습니다.
국내 음원차트에서 힘을 못쓰는것도 여전하고요.
하지만 이달소는 월드투어를 돌고있습니다.
3천석정도 규모의 투어인데 미국에서 전석 매진이 되었고 추가공연까지 열었다고 하죠.
3천석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대충 말씀드리자면
만석이상의 아레나투어가 가능한 국내 걸그룹은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밖에 없습니다.
4세대 원탑이라도 불리는 에스파의 쇼케이스 규모도 5천석이고
있지의 월드투어 규모도 5천석으로 이루어짐을 감안해보면
이달소의 투어규모가 상당히 청신호라는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점에서 이달소는 그래도 글로벌팬들의 지지를 어느정도 받고있고,
그 힘으로 팀을 어떻게든 이끌어 내야하는 상황임을 말씀드리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네...분량조절에 실패했습니다..
못다한 2분기 이야기와 3분기 이야기를 최대한 빠르게 올려드리겠습니다.
나연, 스테이씨, 에스파, ITZY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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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최근 영상 중에 여돌판이 커진 이유를 말해주시는 이유가 업로더님이 본문에서 계속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화가 이루어져서 여돌들의 수익이 잘나게 된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여돌 수익이 좋아지니 다들 정공법인 걸크러쉬만 파는게 아니라 걸크러쉬 + 알파의 컨셉으로 나오고 있고, 르세라핌은 걸크와 섹시를 잘 녹여냈다고 평가하시더라구요. 가뜩이나 남초 팬덤이었던 아이즈원인데 사쿠라와 채원이 있으면서 섹시 컨셉과 카즈하의 선방으로 남초에서 바이럴 소리 들을만큼 언급이 많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으로 르세라핌이 여초에서 인기가 덜한 것은 남돌들의 사건사고로 피로해진 아이돌판에 ㄱㄱㄹ의 과거사가 비슷한 분위기의 피로감을 주어서 다들 떨어져 나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돈 버는 구석은 잘 찾아내는 하이브니까 르세라핌의 팬덤 방향도 알아서 잘 찾아갈거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퀸덤 시리즈는 관심이 없어서 잘 안봤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아이들의 라이언이네요. 단지 노래만으로도 대중들을 사로잡았기에 퀸덤1이 엄청나게 뜬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퀸덤 라인업만 봤을 때 이달소 아니면 우주소녀가 팬덤 힘으로 우승할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남자 버전인 킹덤은 투표에 목숨을 걸어서 아이맥까지 경품으로 걸면서 투표독려하는 모습을 봤거든요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케플러가 선방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뽑힌 친구들이라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신인들만의 다듬어지지 못한 어리숙함 때문에 실력적으로도 조금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네요. 심지어 개인적으로는 엠넷이 케플러를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너무 이용해 먹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데뷔가 22년 1월인데 퀸덤이 22년 3월 시작이더라구요. 자기들 팀 정체성 찾아가고 아이돌 생활 적응에도 바쁜 신인을 새로운 무대를 계속 만들어내느라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퀸덤에 보내는건 너무 가혹해보이더라구요
아무튼 재밌는 글 항상 감사합니다!
있지 팬인데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솔직한 평가가 너무 궁금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