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엔 후시딘
이면 될 줄 알았죠
더더욱이나 나이쳐먹고 징징대는거 보여주기도 싫었고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어려서 겁이 없을땐 후시딘도 필요 없었고 조까라마이신 하나만 있으면 끝이었습니다.
왜냐?
내가 상처 받은거보다 더 큰 상처를 상대에게 주면 이기는 줄 알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 그게 아무 쓸모 없는걸 알게 되는 순간 허무해 집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상대방을 굴욕시켜서 얻는 승리 말고 상대방을 동화시켜서 얻는 승리를 가져오자.....
싸움닭이던 사람이 변하면 주위 사람들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더이다. 그러면 느끼죠. 아 싸우지 않고 내가 먼저 내려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면 그게 선한 영향이고 내가 승리하는 거라고......그리고 더 힘을 얻어서 어떻게 하면 선한 영향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까....고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항상 원투 훅 스트레이트로 승부를 보던사람이 다른방향으로도 이길 수 있겠다고 느끼는순간이 자가당착으로 빠지는 순간인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여러분들 항상 욕하는 스윗 4050들이 바로 그 세대입니다. 지들이 정답이고 지들이 정의인줄 알죠.
네 맞습니다. 저도 부정하기 싫지만 그 세대원중에 하나 맞더라구요. 대신 우리 사랑하는 개집인들이 저를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게 많이들 이끌어 주셨어요. 때로는 그게 상처로 다가왔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대부분은 제가 틀린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말입니다....
모난돌이 정맞고 튀는 사람은 어딜가나 안티를 부르죠
뭐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여기서 꾸준히 업로드를 하다보니 나름 제 안티도 있는게 보입니다.
지금 개집에서 제 입장이 딱 이 짤과 같아 보입니다.
누군가 "업로더님은 왜 그런거 다 신경쓰세요?", "업로더님 저희가 응원하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라고 저에게 힘을 많이 보태주시지만.......
제 속은 이미 썩어 문드러져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에요. 얼마전에 닉 세탁하고 새출발 하려다가 오히려 더 된통 당한 것도 있고.....
여튼 요 몇달 조용히 업로드만 하니 아무탈 없다가 최근들어 또 관종끼를 주체 못하고 나댔죠. 나대면 아니나 다를까 노친네, 아재 적당히 하지 뇌절한다 그런소리 나와요. 오늘도 그랬죠.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여긴 나랑 맞지 않는곳이구나 라는걸 또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개창들은 아시죠? 저 예전과 다르게 이벤트도 안하고 조용히 업로드만 한다는걸....
하지만 이 생활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저 본사로 돌아가면 이젠 업로드 할 시간도 없어요. 나름 월급 루팡짓 하면서 업로드 한건데....... 제가 받았던 큰 사랑을 다 돌려드리지도 못한거 같은데.......
여튼 여러분들과 소통할 시간이 점점 끝나가고 마무리 되어간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한가 봅니다. 정말 회사생활 스트레스로 죽을거 같던 시절의 일구핫과 엠봉...... 그리고 사랑하는 개집에서 받았던 위로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제는 슬슬 놓아줘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어요. 여러분 때문이 아니라 제 생활의 변화 때문에요....
부탁하나만 드릴께요. 이 노친네 술쳐먹고 뻘짓하고 유게에서 좆목질하고 말도 안되는걸로 뇌절하고 그래도 인간적으로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그거 하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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