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우리나라도 많이 각박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함
우리 어렸을때 부모님들 맞벌이 하시느라 집에 혼자 있거나 열쇠 잃어버려서 못 들어갈때
이웃집에서 나와서 밥 먹여주고 그러던게 차츰 개인주의 비슷하게 거의 다 사라지는것처럼
이런 것도 저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한집에 몰빵되어서 부담이 되어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거라고 봄
시골 같은 경우가 그나마 저게 아직 남아있는거긴한데 뭐 시골도 거의 사라지고 있음
할머니 세대분들 다들 돌아가시고 왕래가 많이 줄고 있어서 그런지...
옛날 정말 정이 있는 분위기가 사회분위기가 되어있을때가 그립긴 함
[@Helldiver]
ㅇㅇ
제대로 이해한거 맞음
저기는 그냥 이사오고 부모님 바로 떠넘기게 된건데
이게 예전 시대로 보면 이사오고 저렇게 되어도
동네라고 해야하나? 다 같이 더불어 사는 분위기라
이제 저 할머니도 동네사람이니까 동네사람들이 전부 같이 케어해주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그게 안된다는거지
동네사람의 정? 이런게 희박해졌으니
한 가정에게 몰빵되었으니 그게 부담으로만 느껴졌다는거지
너는 내글 제대로 이해한거 맞음?
[@Helldiver]
그러니까 저게 요즘은 몰빵되었으니까 저렇게 느끼겠다고 하는거지
이게 막 아무것도 안 하는데 저러는 경우가 아니라서
예전에 내가 겪어봤을때도 먹을것도 사가져와서 돌리고
잔치? 비슷하게 저녁을 동네사람들 초대해서 정자 비슷하게 만든 곳에서
저녁먹고 어른들 술도 드시고 하면서 그랬어서
저기도 처음 보면 과일도 사오고 떡도 돌리고 했다고 하잖아
그래서 보면 부탁이 자잘한거고
너무 자주라는게 문제가 된건데
이게 요즘시대 가치관으로 보면 그냥 우바스테야마 같은거라고 볼 수 있지만
시대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그렇게 여겨지는거 같다는거지
이게 예전 같은 시대였으면
저렇게 몰빵이 안되고
그 자잘한게 다른 집에도 도움 받고 그러면서 분산이 되었을거란 얘기지
결국엔 내가 보기엔 그런면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는거지
솔직히 저거보다 더 막장을 봐왔어서
저정도면 운이 없었다고 밖에 안 보여서
저기는 과일이랑 떡을 돌렸지?
나는 우리 윗집 이사왔을때 진짜 어이없었던거 경험했어
할아버지 한분 이사오셨는데
떡도 안돌리고 인사도 안 받아주심 ㅋㅋㅋㅋㅋㅋ
떡 안돌리는거야 뭐 바라지도 않았어서 상관은 없었는데 인사도 안 받아주고...
여튼 그런데
한 며칠 있으니 계속 옆집 윗집 우리집 등등 문을 두드리면서
이것저것 저것처럼 자잘하게 도와달라고 그러더라고
처음에는 도와드렸지
그런데 그렇게 도와드렸는데도 인사도 잘 안 받아주시고
뭔가 말을 좀 재수없게 하심 예의는 밥말아 쳐먹게
그리고 그집 아들이랑 딸이 한두달에 한번 정도 번갈아가며 오는거 같긴 했는데
이 인간들도 싸가지가 없었음
집에 없어서 그 할아버지가 도와달라고 문 두드렸었는지
못 봤을때 그 할아버지가 자기 피했다고 지 자식들에게 얘기했는지
그런걸로도 좀 뭐라고 한거 있어서
언성높여 다툰적도 있고 그런데
여튼 한 3년 살다 이사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거에 비하면 저정도면 보통은 충분히 된다고 보이거든
저기는 그래도 나눠라도 줬지
저 할아버지는 자기 배고프다고 먹을거 내놓으라고 문 두드린적도 꽤 있었음
그리고 그 자식들이 딱 한번 바나나 한송이 나눠준거 가지고
이사 나갈때까지 두고두고 얘기함
니들 바나나 받아쳐먹어놓고 나 외면하냐!!! 하면서 난리친적도 자주였고
뭐 여튼 여기서 말해봐야 이미 변한 사회분위기가 바뀌겠나 싶다
우리가족 임대아파트 사는데 새벽마다 윗층에서 절구통으로 뭘 자꾸 두들기는 소리땜에
몇달을 참고 넘어가다가 그날 피곤해 뒤지겠는데 그날따라 유독 심하고 길게 ㅈㄹ하길래
올라갔다. 그런데 현관문에 "무슨일 생기면 전화주십쇼. 010-xxxx-xxxx." 이라고 종이를 붙여놨는데
ㅈ까라 하고 초인종 누르고 문냅다 쾅쾅 두들겼다. 현관문 안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는 멈췄고 계속 반응이 없길래
이 ㅅㄲ가 눈치보면서 ㅈㄹ하네 하고 더 쾅쾅 두들기면서 경찰 부르자고 하니까 그때서야 나오는데
어떤 할머니가 면사포로 얼굴을 가리고 나오는데 아들이냐고 물어보는거야
근데 그 면사포로 가린 얼굴이 복도 주황색 조명에 음영이 지니까 존나 소름끼침
나도 모르게 쫄아가지고 예의갖춰서 새벽마다 그러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ㅈㄴ 머라고머라고 횡설수설하더니 마지막엔 사탄마귀 쫓아내야되서 새벽마다 그러는거라고 하는거 보고
아.... 그냥 현관문에 적힌 종이로 전화를 해야겠다 생각함. 그냥 내가 밑에서 시끄러워서 올라왔다고, 쿵쿵 거리지말라고 해도
녹음기마냥 똑같이 쓸데없는 말만 반복하길래 그냥 무시허고 현관문에 적힌 번호로 문자 보내고 잠잤다.
일어나보니 그 번호가 윗집 할머니 사위 번호인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따로 살게 됬다면서 미안하다는데
전화해서 이번만 그런게 아니라 몇달 동안 매일, 이틀마다 그러시는데 3교대 근무 서는 사람이라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니까
죄송합니다라고만 앵무새마냥 반복하고 그냥 뭘 어떻게 관리할지 보상을 할지 그딴 얘기는 안함.
거기서 나도 잘 넘어가려다가 빡이쳐서 앞으로 이런 일 반복되면 그때마다 민원 넣을거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최대한 빨리 지낼곳 알아보겠다고 하더라. 그떄까지만 참아달라고.
그 뒤로 한 달 동안은 예전과 다를것 없이 쿵쿵 거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예 안들리는거 같아서 올라가서 현관문 보니까
윗집 현관문에 번호적힌 종이 사라진거보고 ㅈㄹ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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