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전 이태원의 할로윈

사진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8282tjdghk&logNo=169729957

오늘만큼은 개집러컨셉 버리고 잠깐 끄적여봅니다.
제가 글솜씨가 없다보니 쓸데없이 길다 싶으신 분은 그냥 뒤로가기나 스크롤 휙 내리시면 되시겠습니다.

현재 이태원에서 태어날 때부터 거주중인 30대 아재 욕설왕뻨킹이라는 닉네임으로 아주 간간히 글올리고 댓글달면서 활동중이에요

사진으로 대충보시면 당시에 지금처럼 통제가 거의 안될 정도의 인원이 모이진 않았고 길거리도 움직이기 힘들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사람들도 질서 거의 다들 잘지키면서 유쾌하게 노는정도

원래 유동인구가 많아서 낮의 이태원과 밤의 이태원은 유동인구가 천지차이이긴 합니다. 그 분위기도 마찬가지고요

낮의 이태원이 일상드라마라면 밤의 이태원은 범죄/액션드라마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당시 한창 젊을 때라 저기서 분장하고 친구들이랑 놀았습니다.

이태원이 워낙 술때문에 사건,사고가 잦은 동네이긴한데 설마 제가 사는 곳에서 그것도 집에서 걸어서 채 10분도 안되는 곳에서 이런 비참한 일이 일어났다는건 상상도 못했네요

저도 토요일날 집에서 쉬는 날이라 간만에 게임하고 있다가 친구한테 전화받고서 알았는데 제가 클럽같은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이젠 갈 나이도 아니고...상황 전해 듣고서 주변에 사는 친구,선배,후배,직장동료 할 것 없이 전화랑 카톡 다 돌렸습니다

아는사람 중에는 다친 사람이 없다는게 다행이긴 합니다만
제 직장이 현재 남영동쪽이라 맨날 6호선 이태원역 3번출구에서 타고 효창공원앞 역에서 내려서 카페에서 커피 한잔 빨면서 다니던 출근길인데 오늘 아침에는 그 출근길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무서울정도였습니다.

제가 당사자가 아닌데도 반대편에 서있던 사람들의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분위기가 너무 숨이 턱 막힐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이따가 출근하면서 꽃 한송이라도 놓고 출근할 생각입니다.


제가 걱정되는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할로윈만큼은 아니지만 이 때도 사람이 상당히 많이 모이는데 제발 길거리 통제 좀 해서 사고방지 좀 했으면 합니다.

노는 건 좋지만 제발 질서 좀 지켰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어찌 생각하시는지는 제가 궁예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이 무질서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구조차량들 여러대 있고 시신이 바닥에 있고 한쪽에서는 구조활동하고 있는데 섹1스 온 더 비치 부르고
코카인 춤추고 인원통제 하는 경찰들한테 야유나 보내고 있고 저년놈들이 같은 사람새끼가 맞나 싶더군요

할로윈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건 아닌데 이번 사고를 보니까 그 생각이 바뀌더군요

내년에도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으리라 장담못하니까
이럴바에 그냥 어디 일부 나라처럼 금지시켰으면 하는데 그게 될리도 없겠지요

앞으로 이런 일이 안일어났으면 합니다.

글솜씨가 없다보니 말이 좀 길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 개집러분들 아침출근,등교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좀 상당히 눈이 일찍 떠지긴 했는데 지금 자면 못일어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