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귀에도청장치]
진짜 죽기직전 쓰러질거 같으면 응급실에서
하지말래도 알아서 다 먼저 처리합니다
트리아제라는게 그래서 있는거고
환자들은 다 자기가 제일 아프지만
진짜 죽기직전 환자를 못봐서 하는 소리죠
응급실은 응급처치를
해주는 곳이고 아주 급한 질환이 아니면
외래 진료를 통해 해결하는게 맞는 겁니다
그래서 응급실 프로토콜 대로 해서
와이프분 열떨어지고 외래 진료까지 잡아줘서
이후에 다 해결됬네요?
[@내귀에도청장치]
환자 가족들한테는 응급, 위급한 상황이라도, 의료진들이 봤을 때는 일반적인 것 일 수 있습니다.
제 딸도(30개월) 급성 열경련 와서 눈뒤집히고, 얼굴 하얘지고, 입술 파래지면서 뒤로 넘어가길래 와이프랑 저는 엄청 깜짝 놀라고 처음 겪는 일이라 막 쉬발쉬발 하면서 운전해서 병원 응급실 갔는데.
입구에서 보안요원이 일단 접수 부터 하라고 해서, 와이프랑 아기는 먼저 들어가고 저는 그냥 간단하게 정보 전달만해서 접수시키고, 진료 다 보고 결재하러 나올 때 정상적인 접수를 하고 진료비 결재했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일반적인 열경련이고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했고, 의사말대로 되긴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제 딸이 진짜 죽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열로 인해서 해열제 맞았고, 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등등 하고 난다음에 4시간 후에 퇴원했네요.
그냥 간단하게 전산에 올라가 있어야 처방을 넣을수 있기때문임.
예를 들어 피검사 처방을 수행하려면 이사람이
접수를 해서 병록 번호를 받아야 그게 전산 처리가 되서 기계에 들어가서 분석하고 그사람 정보에 올라가고 그걸 병원 컴퓨터 전산망 내에 의사 간호사들이
다볼수 있는거임
생각을 해봐라 전산처리도 안된걸 혈액실에 보냈어
혈액실로 올라가는 피가 한두개냐? 뒤죽박죽 개판이 되서 이게 어느 환자꺼고 누구껀지도 모르겠지?
어떻게 우여곡절 끝에 검사 돌려서 결과 나왔다고
하자. 그결과를 어떻게 볼건데? 전산상에 없는건데?
일일히 프린트해서 의사들 간호사들 가져다 줄까?
애초에 신원불명에 의식 없는 환자는 급한 환자들은 미상이라고 해서 띄울수 있게 되어있다
나중에 신원조회 되면 다시 매칭을 해야해서
복잡하지만 가능하다고.
나 아파 뒤지겠는데 나도 우선 그렇게
처리해주면 안되냐고? 한두명도 아니고 어떻게
다그렇게 처리를 해주냐?
가서 접수 하라는 건 뒤질병 아니라는 뜻이니까 가서 좀 곱게 접수하고 와라
10년 전인가 교통사고를 폐차 할정도로 당해서 amb 타고 실려 온적 있는데 접수를 하고 오래서 (하필 접수처가 2층)
계단으로 올라가다 중간에 쓰러짐
아마 사고 당시엔 너무 놀라서 엔돌핀이든 아트로핀이든 분비량 과다에 괜찮다가
긴장 풀리며 갑자기 억! 하고 간듯
지나가는 여자 인턴인지 전공의인지 어찌할지 몰라서 몸도 못움직이는 내가 간신히 도와달라고 말해도 어쩔줄 몰라 그냥 지나침...
내가 끌고간 레카차가 결제 이야기 하러 병원 찾아와서 나 찾아다니다 발견하고 사람들 불러와 다시 응급실 실려옴.
당직 의사가 나오더니 나에게 물어봄
그때 응급실 간호사 계속 데스크 앉아 있음
내가 끙끙 거리며 자초지정 설명함 이래이래 실려왔고 접수하고 오래서 배드에서 내려와 접수하러 가다
이래 되었다
간호사를 조짐 왜 환자를 접수하러 보내냐고
간호사 개짜증냄 (간호사 왈 병원 들어올시 상태 정상이었다며...)
담당의는 amb 타고 왔으면 일단 의심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둘이 존내 싸움
결국 방사선과 샘들인지 남자 셋넷 와서 일단 내몸 돌리면서 ct 찍고
검사하고 있을때 회사 사람들 와서 접수 해줌.
그러고 5주정도 병원에서 손가락도 못움직이고 있다가 퇴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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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병원이 전산시스템이라 검사,진료,처방에 필요한 정보가 입력되어야 진행이 가능하고
애초에 접수 안하면 환자명단에도 없을 듯.
식판도 없이 밥 퍼달라고하는거랑 똑같다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