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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손석희 앵커브리핑...김주혁 추모

광명사람 21 3739

https://youtu.be/zO5FuJ3G7xo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30년쯤 전, 11월의 쌀쌀해진 날씨 속 저는 야근 중이었습니다.

 

대개 방송사의 야근이라는 것은 일이 있건, 없건 눈 붙이기는 쉽지 않아서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새벽녘이 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제보가 하나가 들어왔지요.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부근에 봉고차가 하나 뒤집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급히 달려나가 보니 차량의 앞쪽은 거의 완파돼 있었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그만 사망한 뒤였습니다. 

 

때가 김장철이어서 그런지 봉고차와 부딪힌 1톤 트럭에 실려 있던 배추가 사방으로 흩어져 더욱 정신이 산란했던 그 새벽…

 

문제는 사망한 운전자의 신원을 알아내야 기사를 쓸 터인데 아무리 뒤져봐도 그 상황에서 그를 알아낼 단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끝에 그의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면허증을 찾던 순간,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가슴은 아직도 따뜻했기 때문입니다.

 

주소지가 은평구 수색동으로 돼 있던 그는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가슴이 따뜻하게 뛰던 누군가의 가족…

 

삶과 죽음의 경계는 그렇게 찰나인 것이어서 허망하기도 하고 또한 두렵기도 한 것…

 

저는 다른 이의 그 엄숙한 경계선에 서서 단지 기껏 그의 신원을 알아내려고만 온갖 방도를 찾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오늘 한 사람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마침 얼마 전에는 저널리즘을 다룬 드라마에 출연해서 그 나름의 철학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어서 비록 그것이 드라마이고 또 연기였다고는 해도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던 터….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겨우 몇 번째 순서에 얼마큼 보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착잡한 오늘….

 

굳이 그의 신원을 알기 위해서 안주머니에 손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의 가슴이 따뜻하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오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21 Comments
엠보오옹 2017.10.31 09:20  
나는 존나 이상하네

죽은사람 주머니 뒤지는것도 존나 병신같고

추모에 대한 마음도 잘 안느껴짐
열한대치겠다 2017.10.31 09:27  
[@엠보오옹] 싸이코패스아니냐
라이언 2017.10.31 09:36  
[@엠보오옹] 급식인증?
나신교주 2017.10.31 09:37  
[@엠보오옹] 그니깐 기자로서 기사 쓸려고 사람 죽었는데도 신원확인한 점하고, 김주혁죽었는데 기사 배치에 고민하는점. 이런게 직업이라 하긴 하지만 사람의 죽음에 그런 생각 밖에 안나는게 착찹하지만 언제나 가슴 따뜻했던 그를 추모한다는거잖아.
책 좀 읽자

럭키포인트 1 개이득

맞다이치자 2017.10.31 09:37  
[@엠보오옹] 걍 전체적으루 방송의도를 생각하고 들으면되지 꼭 하나하나 딴지를 걸어요.

니같은애들이 더 공감의식이 결여된놈임
mesutozil 2017.10.31 09:41  
[@엠보오옹] 공감이 잘 안되시나 보네요.

개인적으로 추모는 강요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걸 자랑스레? 혹은 당당히 말하시는건 고인이나 그 유가족들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 김주혁씨든 누구든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아니라면 저렇게 예정없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는것은 안타까워하고 추모나 애도를 해줘도 괜찮지 않나 싶네요.

아무튼 고 김주혁님의 명복을 빕니다.
공학용계산기 2017.10.31 09:50  
[@엠보오옹] 첫댓과
잠만보 2017.10.31 09:52  
[@엠보오옹]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특징.
그나마 스스로 이상하다고 여기는것이 다행입니다
진짜 이런 사람만 보면 2017.10.31 10:21  
[@엠보오옹] 진짜 이런 사람만 보면 줘패고 싶다 진짜로 친구 존나 없는거 티내네
asd 2017.10.31 10:22  
[@엠보오옹] 싸이코패스
개집커플 2017.10.31 10:54  
[@엠보오옹] 누가 진짜 병신같은지는 니 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겠지.

급식충이면 인생 좀 더 살아보면 자연스레 알게될거고, 그게 아닌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회기죽돌이 2017.10.31 11:40  
[@엠보오옹] 그건 니가 존나 이상해서 그래
히동구 2017.10.31 13:14  
[@엠보오옹] 와...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네...그러게 생각좀 하고 댓글을 달지...개불쌍하네
맛좋은가지 2017.10.31 14:06  
[@엠보오옹] 해석하면

죽은사람 주머니 뒤지는 기자가 병신 갖고 그런 행동을 하고서는 추모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앵커브리핑 내용을 보니 추모하는 마음이 안느껴진다라고 말하려다가 저런식으로 쓴거 같은데..,

주머니 뒤지는데 착잡하다고 얘기하는데
주머니 뒤진다고 병신같다고 얘기 해놓고서는 지가 마음이 안느껴진다라는 말은 말이 안됨 그냥 단순히 앵커브리핑 내용을 잘못 이해한듯...
나성범 2018.01.19 19:47  
[@엠보오옹] 개병신새끼 여기서도 비추처먹노ㅋㅋㅋ왜 사냐?

럭키포인트 473 개이득

김영하 2017.10.31 09:41  
사람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성북동삐둘꾸 2017.10.31 10:04  
정말 안타깝다
ㅁㅁㄴㅇㄹ 2017.11.01 18:16  
공감능력 떨어진다고 너무 욕하지 말자 애들아
나도 사람한테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아서 우울증이랑 대인기피증을겪었다.
아직도 그 때 느꼈던 것들이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공감능력이다.

사람을 싫어하게 되고 멀리하게 되면서 상처받기 싫어서 오직 나밖에 모르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최소한의 사회성은 남아있어서 정상인처럼 아니면 찐따처럼 보일 수 있지만 평범하게 대화하고 그랬지만
진짜로 내 속마음은 '그게 뭐가 즐겁지? 그게 왜 슬프지? 재미없어. 아 싫다, 혼자 있고 싶다.죽고 싶다'
등 부정적인 감정들만 있었고 어울리고 싶지도 않고 이해 하고 싶지도 않았다.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대하는 느낌이였다.

남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왔으면 많이 다르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남들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지고
남들은 나에게 피해를 주면서 행복을 얻지만
나는 남들에게 피해를 받으며 고통을 받으니깐
겉만 사람이지 속은 구멍 난 스펀지처럼 공허했다.
그래서 더더욱 공감능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삶을 살아야 하는 의미보다 죽음으로써 얻는 해방이라는 상상이 더 달콤해 보였다.

공감능력이 나 처럼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얻은 사람이라면
너무 욕하지 말아줘. 사실 그 누구보다 남들과 어울리고 싶고
남들처럼 살고 싶지만 내 스스로 만든 울타리가 무너지면 또 다시
고통 받을까봐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는 동물원에 갇혀버린 사람이다.

지금은 친구들을 잘 만나서 그 울타리가 조금 더 넓어졌지만 아직도 불안하다.
그래도 그나마 이렇게 까지 온 거는 친구들의 따듯한 관심과 위로였다.

애들아,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상대하는게 피곤하다는거 많이 안다.
그래도 그 사람이 친한 사람이라면 미안하지만 조금 더 힘내줘라
사람 하나 살리는거다 진짜로

너무 두서 없이 썻는데 공감능력 부족하다고 너무 욕하지는 말아줘

사실 나도 첫댓글처럼은 아니지만 추모에 대해서는 공감이 잘 안된다. 이해는 되지만
내가 더 노력해야지 ㅎㅎ
간다간다뿅간다 2017.10.31 10:35  
머리가 너무 안좋아도 공감능력이 떨이질수 있어요
쎅무새 2017.10.31 10:56  
공감능력이 덜어지는건 머리문제지 ㅠㅠ
소진 2017.10.31 11:40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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