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고열 존버의 최후
고열 존버하다가
뇌 손상으로 균형감각 상실함
혼자서 앉지도 서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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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존버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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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말한것 처럼 고열로 뇌가 익는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지.
위 글로만 판단한다면 저 아이는 열이 났고 열에 의해서 열경련을 했고
경련의 합병증으로 저산소성 뇌병증(뇌에 산소가 일정기간 공급이 안되서 뇌가 손상된 것)이 온 것으로 보여.
1. 열이 직접적인 뇌손상을 시키느냐? 대답은 No.
옛날엔 열이 오래되면 머리나빠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건 머리 쪽에 감염이 되서 열이 났던거지 열 자체가 뇌손상을 일으킨 것이라고 보긴 어려워. 열에 의해 뇌손상이 오려면 일반적으로 체온이 41.7~42도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감염증은 열이 40.5도 이상 오르는 일은 드물다.
그리고 체온상승은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뉘는데,
외부요인-뙤약볕에 앉아서 일하다 생긴 일사병, 열탈진 등에 의해서 뇌손상이 오는 것과
내부요인-감염 등에 의해서 우리 인체 내부에서 일부러 체온을 올려서 발생한 발열은 그 기전이 다르다.
결론은 열이 나서 뇌가 익었다는 표현은 틀린 것.
1. 열 때문에 뇌가 익진 않는다
2. 엄마가 잘못해서 애가 열경련을 한 것은 아니다.
3. 경련시 응급조치는 상식으로 알아두도록.
[경련시 대처방법] -출처 문서를 같이 명시해주려고 했는데 그걸 잘 못찾겠다.
1. 환자를 평편한 바닥에 눕히고 주위에 다칠 수 있을 만한 것은 다 치워준다.
침대같이 너무 부드럽고 푹신한 곳은 좋지 않아. 그리고 경련을 하면서 주위 물건이 쓰러져서 2차적으로 다칠 수 있을 만한 것은 일단 다 치우도록.
2. 목을 조일 수 있는 넥타이, 목수건 등은 풀러준다.
3. 입을 억지로 벌리려고 하지 않는다. 혀를 억지로 잡아빼지 않는다. 인공호흡도 하지 마라.
입을 벌린다고 숨을 쉴 수 있지는 않음. 그리고 이런 행위 때문에 치아손상, 혹은 구토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음.
인공호흡 등도 할 필요 없다. 잘못하다간 입에 고여있는 분비물들이 인공호흡 하면서 기도내로 들어가면서 숨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전신성 경련은 결국 경련이 끝나야 숨을 쉴수 있고, 경련이 끝나려면 알아서 멈추든가 항경련제를 주사로 투여하는 수밖에 없다. 의사라도 병원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
4. 침 분비물, 토사물 등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고개를 옆으로 돌려준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외워라.
5. 119에 신고하고 경련의 양상을 관찰한다.
대부분 병원에 왔을 때 경련이 멈춘 상태가 많기 때문에, 의사로서는 이 사람이 진짜 경련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려면 안구가 어느 방향으로 돌아갔는지, 입을 움찔거렸는지, 팔다리가 어떤 식으로 굽어졌는지 등을 물어봐야 하는데, 일반인으로서는 의사가 원하는 만큼의 정보를 전해주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도와주는 사람이 2명 이상 있다면 한명은 응급처치, 한명은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고
사람이 1명 뿐이라면 응급처치 하면서 1) 어떤 상황에서 경련이 시작했는지, 2) 눈이 어느 방향으로 돌아갔는지, 3)팔다리 모양은 어땠는지(경직만 됐는지/부들부들 떨었는지, 팔만 그랬는지/다리만 그랬는지/팔다리 다 그랬는지, 오른쪽만/왼쪽만/양쪽 다), 4) 몇시부터 총 몇분간 경련을 했는지 정도를 파악해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나도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아래 댓글로 누가 추가첨삭해주겠지. 수고.
열경련은 만 6개월~60개월 아이들에게 흔히 있는 경련이야. 보통 열이 난지 24시간 이내 발생하고 한번 열경련 한 아이들은 다음 감기 때 열이나면 또 열경련을 할 확률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열경련은 애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되면 자연히 재발하지 않고, 아이의 향후 지능에도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고(의사들 중에서도 어릴 때 열경기/열경련 했던 사람들 많다) 이게 향후 진짜 간질(요새는 '뇌전증'이라고 부른다)로 갈 확률이 일반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런 것을 보고 양성질환(악성질환의 반댓말)이라고 하지.
열경련으로 고통받는 부모들이 많아서 여기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긴 했는데 아직 해열제를 미리 먹인다거나 항경련약을 미리 투여하는 것이 열경련을 예방하는 역할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야. 따라서 열나는 것을 방치해서 애가 경련을 했다는 것은 지나친 비난이라는 것이지.
열경련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 보는것보다 발생했을 때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잘 대처만 해주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병이라고 여기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