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베스트 > 베스트
베스트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지 않고 요동을 점령했다고 한다면?

불량우유 16 10522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 시점에서 이성계와 고려의 5만 군대는(전투병은 4만 이하) 이런 도전에 직면해야 합니다.
 


 

1. 주원장의 6왕

주원장 휘하에서 특별하게 공을 세워 왕으로 까지 추봉된 여섯 명입니다.

서달, 상우춘, 등유, 탕화, 목영, 이문충이 그들이고 위화도 회군 시점에서 생존한 사람은 탕화와 목영입니다.

탕화는 고향으로 가서 숙청 피한걸로 유명하지만, 1388년 시점에서는 아직 내려가기 이전이었고,목영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으니, 

위협이 과중되면 그들이 수만 군대를 이끌고 올 겁니다.



2. 풍승, 부우덕, 남옥, 경병문

6왕 이전에, 이 당시에 왕성하게 활동하던 장수들이 이런 장수들입니다.
당장 남옥은, 위화도 회군이 벌어지던 바로 그해, 군사 15만을 이끌고 몽골을 완전히 짓밞아버렸씁니다.
부우덕은 20만 대군으로 위화도 회군 직전인 1387년에 요동의 나하추를 항복시켰씁니다.

명나라가 이 시점에서 요동에 군단을 파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남옥이나 부우덕이 활동하던 그 시기를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3. 주체

그리고, 요동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인 북평은, 다름 아닌 미래의 영락제, 주체의 영역입니다.
주체는 정난의 변에서, 물론 건문제의 삽질이 있긴 했어도 불리한 전력으로 계속 싸웠을 정도로 군사적인 능력이 있으며,
주체의 밑에 있는 군단만 하여도 당시 고려의 전군을 능가하는 숫자고,

훗날 황제 시절에 무려 50만을 이끌고 몽골을 직접 수차례 왔다갔다 할 정도로 호전적이었고...




즉, 이성계는 요동에 진출하는 순간

부우덕과 남옥을 무찌르고탕화와 목영을 무찌르며,북평의 주체까지 모두 때려눕혀야 요동을 확실하게 손아귀에 집어넣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남옥이나 부우덕이나 한번 움직일때 동원하던 군사가 
15만, 
20만이나 되는 숫자였고,


고려 요동 정벌군의 숫자는,


 

共三萬八千八百三十(공삼만팔천팔백삼십) : 모두 3만 8천 8백 30명이고

傔一萬一千六百三十四(겸일만일천륙백삼십사) : 심부름꾼이 1만 1천 6백 명이었다.



 실제적인 전투병은 3만 8천 30명

군대의 보급에 대해서는,

 

以崔瑩(이최영) : 최영에게

兼海道都統使(겸해도도통사) : 해도 도통사(海道都統使)를 겸하게 하였다.

瑩白禑曰(형백우왈) : 영이 우에게 아뢰기를

臣任事旣多(신임사기다) : “신이 일을 맡은 것이 이미 많은데  

又都統海道(우도통해도) : 또 해도를 도통(都統)하면

臣恐不堪(신공불감) : 신이 감당하지 못할 듯합니다.

且今戰艦纔百艘(차금전함재백소) : 또 지금 전함이 겨우 1백 척밖에 안 되며

戍卒僅三千(수졸근삼천) : 수졸이 겨우 3천 명입니다.

臣若行師(신약행사) : 만일 군사를 출동시킨다면

當用兵萬餘(당용병만여) : 1만 명은 써야 하겠는데

倉廩匱竭(창름궤갈) : 창고가 모두 비었으니

何以供億(하이공억) : 어떻게 공급한단 말입니까." 하였다.

禑曰(우왈) : 우가 이르기를

備禦事劇(비어사극) : “방비하고 막는 일이 급하므로

不獲已(불획이) : 부득이

以卿兼之(이경겸지) : 경으로 겸하게 하는 것이니

其無固辭(기무고사) : 굳이 사양하지 말라.

且以吾國軍需(차이오국군수) : 또 우리나라의 군수(軍需)로써

餉萬餘兵誠難矣(향만여병성난의) : 1만여 명의 군사를 먹이기가 참으로 어려우니

請卿用三千(청경용삼천) : 경은 3천 명의 군사를 써서

使一當百(사일당백) : 한명이 백명을 감당하게 하라." 하였다.




원정이 아니라, 내지에서 군사 1만명 보급이 어려워서,3천명으로 한명이 백명씩 당해서 싸우라고 드립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성계가 수성도 아니고 되려 원정을 해서도장깨기 하듯이 북평의 주체까지 때려눕힌다면,

아마 그는 한니발, 나폴레옹을 모두 양 발 아래 깔아뭉개는 역사상 초유의 전쟁의 신,전쟁 그 자체가 될 지도 모릅니다.



자....이성계 입장에서 보자면 3만 8천 명 이끌고 
15만 군대의 남옥을 무찌르고 20만 군대의 부우덕을 격파하며,
탕화를 무찌르고 목영의 기병을 격파한뒤,
10만 이상의 군대를 거느리고 북평에 있는 주체를 무찌르는 일과,


말을 되돌려서 이런 명령을 내린 왕에게로 달려가는 일 중에
어느 쪽이 좀 더 쉬울지는 상상하기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ㅊㅊ-개드립

Best Comment

BEST 1 메르카토르  
점령해도 유지를 못해
16 Comments
개집일진슈나우저 2020.01.10 18:23  
사실 이성계 전공만 보면 무신 그 자체라고 생각함
당대 한반도에서 나보다 싸움잘하는놈 나오라고 하면 나올 사람 없었던 것으로...

럭키포인트 7,378 개이득

페니미스트 2020.01.11 03:58  
[@개집일진슈나우저] 이방지가 나온다면?

럭키포인트 1,884 개이득

꼬만튀 2020.01.11 23:04  
[@페니미스트] 삼한제일검!

럭키포인트 4,374 개이득

Wendy 2020.01.10 20:09  
ㅋㅋㅋㅋㅋ미쳤다

럭키포인트 1,952 개이득

엠봉일구핫 2020.01.10 20:32  
나도 회군은 잘 된 결정이라고 보는게 저 당시 명나라는 체제가 조금 덜 안정화 되었을 뿐이지 이미 떠오르고 있는 해였다.

럭키포인트 3,269 개이득

비나이다 2020.01.10 20:37  
한글이 아니라 짱깨말을 쓰고있을수도 있었네

럭키포인트 3,242 개이득

메르카토르 2020.01.11 00:23  
점령해도 유지를 못해

럭키포인트 1,061 개이득

시리우스 2020.01.11 02:32  
정복은 쉽고 통치는 어렵다

요동반도 정도는 먹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지역을 관리, 통치할 능력이 고려는 없었다
막말로 줘도 못먹는 땅이었어

통치력 역대급인 세종시절에도 4군 6진 개척해서 간신히 조선땅으로 만들어놓는 수준인데 망국에 들어선 고려가 요동반도를 점령한다한들 금방 다시 뺏겼을꺼다

럭키포인트 9,825 개이득

원빈 2020.01.11 14:17  
못 태어날뻔

럭키포인트 41 개이득

lIlIIl 2020.01.11 14:31  
군사 20만, 15만이 모두 전투병력이 아니고 반이상이 보급, 지원부대니 훨씬 숫자가 적어지긴 할듯하지만 그래도 위에 가정이 모두 맞다면 회군이 옳은 선택이었을듯.

럭키포인트 2,925 개이득

멜란슨 2020.01.11 15:15  
빙찌후올란 같은건 없었겠네 그럼

럭키포인트 5,231 개이득

난잘했는데 2020.01.11 15:20  
내가 알기론 이성계는 쳐들어가는 걸 걱정하기보단 일본애들이 빈집털이하는 걸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는 데 맞는지 모르겠네

럭키포인트 5,383 개이득

내품에안기효 2020.01.11 16:06  
애초에 털려고 간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공격할수도있다 라는 액션을 보여줘서
외교카드로 쓰려는 의도였다고 함

럭키포인트 4,866 개이득

빡센부랄 2020.01.12 11:44  
보급도 끊기고 장마철이라 식중독까지 돌기 시작해서 그대로 진군하는게 말이 안되는 상황이엇다

럭키포인트 706 개이득

관계튼대왕 2020.01.12 23:38  
처음부터 최영이 정치적 목적으로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린거라고 봐야죠. 이성계를 사지로 몰아 실패하면 정치적 타격을 주고 종국엔 죽이려는 목적이 ... 노골적이라 ... 이성계도 저 당시엔 어차피 요동에서 실패할 거 뻔하고, 돌아가봐야 왕명 거역 등 갖가지 명목으로 본인 죽이려 들거라 생각했을 겁니다. 위화도 회군은 최영 몫이 절반은 된다고 봄.

럭키포인트 1,926 개이득

노빠꾸인생 2020.01.13 11:18  
어디 다큐에서 봤는데 요동성 점령 잠깐하고 뒤로 빠졌다가 2차 본공격에서 회군한거라던데... 기억이 맞나??
어쨌든 저때 회군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봄 조선 중기에 정치병크로 망국테크 타기는 했지만 초반은 확실히 고려말보다 좋은 나라였음

럭키포인트 7,566 개이득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