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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형님들 정답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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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버지 회사 다니다가 그만 뒀다는 사람인데요.

그 뒤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뭐 여전히 아버지와 화해는 못했고요.

워낙 강고하신 분이라 접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에 본가로 내려가는 게 너무 두렵네요.

아버지 눈만 봐도 무섭고 벌써부터 힘이 들어요.

지금 모든 상황이 너무 밉다고 해야 하나 

제가 올해 27인데요. 한 6개월 된 것 같은데 너무 죽고 싶은거에요

어떻게 죽어야 될지 계속 생각하고 

눈 앞에 놓여진 현실은 너무 처참하고 

기대고 싶은 어깨도 없고 

부모님 두분 다 따로 사업을 하시는데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제가 전세집 구할 때도 한 푼도 안 도와줬거든요.

되려 주변에 친구들이 절 도와줬거든요.

아버지한테 빌려준 돈과 받을 돈도 천만원 가량 되는데 받지도 못하고

어머니는 빨리 아버지랑 화해해라 부추기시고

그냥 모든 게 너무 미워요. 뭐랄까 부모한테 버림받는 기분이라서 

내가 이 세상에 없어져도 이제는 의미가 없겠구나 

그냥 두서 없는 글이에요. 약 먹어서 약 기운에 죄송해요 형님들 

 

  

  






4 Comments
0liGycdF 2021.02.11 19:07  
부모한테 너무 의존적인거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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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1KImA6 2021.02.11 19:14  
[@0liGycdF] 의존적인게 아니라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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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1KImA6 2021.02.11 19:16  
[@np1KImA6] 우리 부모님도 사회나가면 더 힘들고 쓰러질일 많다 부모한테 기댈생각 말아라 주의라서 흔한 격려조차 못받아보고 자랐는데 사람이 어디 기댈줄을 모르게 됨. 다른사람의 시선만 신경쓰는 자존감 낮은 사람으로 성장했고... 부모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사회에서 배워도 충분히 뼈아플 일들이 많은데 그걸 굳이 집에서 알려주려고 하는 부모들이 있는게 참 안타까움
2QxBoGUy 2021.02.11 19:54  
나는 영업사원인데 거래처들 보면 거의 아들들이 아버지  밑에 들어와서 같이 일함
근데 그중에 아버지랑 아들이랑 트러블 안생기는경우 거의 못봄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맘에 안드는구석이 생기고 아들은 아들대로 불만 쌓임
그러다보면 절반 좀 안되게? 못해먹겠다고 뛰쳐나가더라 결국엔 한참뒤에 다시 굽히고 들어오긴 하지만

어쨌든 아버지 밑에 들어가서 일 배우고 나중에는 인정받고 물려받는 아들들보면 케이스가 비슷함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상 자기 자신이 열정갖고 자기 시간 다 투자하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아버지들이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더라도 열심히인걸 아니까 한번 해봐라 하고 하나하나 넘겨주더라

그리고 뛰쳐나간 아들들 다시 돌아온다고 했는데 왜 다시 들어왔냐 물어보면 다 대답 똑같음
결혼도하고 애도 점점 커가는데 사회가 쉽진 않고 아버지 사업 물려받는것만큼 좋은게 없다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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