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16년만네 내 꿈에 나타나 또 내게 상처주는 구나.

건축학개론을 보다 잠들어서 그랬을까?

넌 16년 만에 내 꿈에 나타나 또 나에게 상처를 주는구나.

그때처럼 너는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웠고,

주위에 수많은 남자 추종자들에 둘어싸여 있었다.

심지어 우리가 데이트 할 때에도...

그때를 추억해 보면, 우리 둘만의 시간은 거의 없었지.

그런 너를 보며 난 늘 불안했었고, 너에게 칭얼거렸지.

그럼 넌 나에게, 잔잔히 미소지으며, “오빤 날 못믿어? 내가 오빠만 사랑하는거 알잖아” 라며 그 추종 자들 한 가운데서 내게 키스하곤 했었지.

그럼 그 추종자들은 셋으로 나뉘었지.

널 편하게 생각했기에 나와도 친하게 지내던 극 소수의 사람들과, 대 놓고 무시하며 너에게 구애하던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시기와 경멸의 눈초리로 애써 무시하던 대부분의 사람들.

2년간 너와 연애하며, 너무나 힘들어 2번이나 네 손을 놓았지만 우린 번번히 서로를 그리워하며 다시 만났지.

하지만 결국 너와의 연애를 끝내기로 마음 먹어야만 했다.

너의 소식은 건너 건너 듣고 있다.

너도 내 소식을 건너 건너 듣고 있음도 알고 있다.

이제와 이런말 하긴 미안하지만, 보고싶구나.

그래서, 지금 너에게 달려가려 한다.

딱 기다려라 전 여친 현 와이프님아!

가서 마구마구 괴롭혀 줄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