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에 걸친 커뮤니티를 끊으려 합니다.

처음엔 엠봉으로 시작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 할일 없어 인터넷 뒤지고 다닐 때 엠봉에 정착하여 익게도 하고.. 그냥 주로 오는 커뮤니티가 되었죠.

그러고 군대에선 봉봉이 야심차게 만든 플래시게임 게시판의 모든 게임을 해보고..

시간이 흘러 엠봉 공식 후계자 한치를 통해서 개집으로 넘어왔고
고닉 몇번씩 지웠다 깔았다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이제 서른이 되어갑니다만... 참 보잘것 없는 20대 였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살다가 금방 40되면
정말.. 자살각이다.... 이런 생각까지 할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탓을 커뮤에 하려는건 아니구요..

더 후회하기 전에 인생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것에 몰두하려고 합니다.
가장 첫번째가 습관을 바꾸는 거라서. 그 것중 하나로 할일 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다 없에는 것 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끊으려 합니다.
다른 습관으론 방청소 매일하기 규칙적인 취침과 식단, 주기적인 운동이 있구요. 이것들을 토대로 제가 준비하는 그것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이거 안지키면 자살해라 그냥.. 이런 배수진을 치고 있구요.

정말 감사한 것은 이렇게 보잘것 없었던 저를 사랑해주는 여자친구가 있고 못난 자식임에도 밥걱정 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같습니다.

다짐의 마음으로 익게에 글을 쓰고 갑니다.

다들 행복하게 잘 지내시구요.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