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정신과는 보통 어떤 동기로 가게 되는 거임??

밑에 정신과 글 있길래 문득 궁금해졌는데 정신과는 보통 주변인들이 데려가는 거야??
정신병은 신체의 병과 달리 통증이란 게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까 자기 자신은 모를 것 같은데..
나도 엄청 집중 못하고 가끔씩은 진짜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루종일 침대 밖으로 안 나간 적도 있거든??
영어단어장 하나 수학 문제집 하나 등 처음부터 끝까지 완수해본 책 1권도 없음
근데 대학은 스카이 운빨 수시빨로 어떻게 잘 갔어
끈기가 없으니 시험 이틀 전에 마구잡이 식으로 그냥 닥치는 대로 달달 외워서 맨날 내신 1등급 받고 그래서 내신 등급 많이 보는 전형으로 감
고딩 때 성적만 보고 선생님들이 성실하다고 칭찬 많이 해줬는데 대학에 와보니 내가 성실한 게 아니란 걸 알게 됨
과제도 항상 미리해야지 생각했는데 제출기한 당일날 저녁 9시쯤 시작해서 (그것도 중간중간 유튜브 보고 카톡 봄) 정신없이 끝냄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살면서 세운 계획 지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듯
물건도 쓰고 나서 제자리에 두고 다음에 잘 찾아써야되는데 항상 쓰고나서 다음을 생각 못하고 쓴 자리에 냅두다가 잃어버리거나 못 찾음 엄마한테 맨날 혼남
약속 있을 때에도 항상 미리 가야지 생각하는데 결국 시간 딱 맞춰 가려다가 5분씩 늦음
절대 늦으면 안 되는 약속인데 또 늦게 나와서 ㅈㄴ 뛰어가다가 내 체력 한계를 넘겨버렸는지 실신하고 응급실 실려간 적도 있음
셤기간에도 내일은 무조건 일찍 일어나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해놓고 유튜브만 오후 3시까지 쳐보다가 결국 4시는 되어서야 시작함
다들 이러고 사는 건지 내가 진짜로 adhd인지 궁금함 근데 정신과란 곳이 섣불리 가기가 무서워
모든 사람이 이런 걸까 아님 내가 주의력 결핍이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