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놓친썰 + 이런 여사친 심리는 뭘까 알려줄사람
얘기가 엄청 기니까 짧게 본론만 볼거면 선으로 표시한 가운데 내용만 봐
5년간 불R친구처럼 지낸 대학교 동기 여사친이 있어
얘에 대한 볼꼴 못볼꼴 다봤고 성격도 남자같아서 편하고, 무엇보다 서로 자기스타일 아니고 관심없어서 친하게 지냈어
아무튼 얘 생일때 술마신다고 해서 나보고 오라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중간에 오라고 하대? 그래서 잠깐 들르러 갔어
저녁9시쯤에 가보니 자기 고등학교 베프 2명이랑 있었어
둘다 여사친과 달리 괜찮게 생겼고 말하는것도 센스 있었어 성격은 둘다 털털해보여
여사친은 벌써 살짝 취해있고, 친구2는 캐주얼하게 입고와서 내일 일간다고 차끌고와서 안마시고 있었고,
친구1은 적당히 꾸미고 왔는데 술은 원래도 잘마신다나? 그래도 조절해서 마신거같아
일단 들어가서 인사하고 다 동갑이니까 말 놓자고 하고 술마시기 시작했어 안주는 다 쫄아버린 탕뿐이라서 사실상 안주가 없더라
나는 낯은 전혀 안가리는데 처음만나는 사람이랑 있으면 성격 파악하려고 말 수가 적어진단말이야
술마시면서 적당히 끼어들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친구1이 나보고 왜이리 말이 없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면서 술마시는데 친구1이 안주가 없어서 괜찮겠냐고 물같은거 챙겨주고
레디큐, 헛개같은거 사왔는데 먹겠냐고 여사친보다 나한테 먼저 권하고
나랑 여사친이랑 투닥투닥하니까 여사친 편 안들고 내 편을 들더라고? 처음봤는데 자기친구 안챙기고 날 왜 이렇게 챙겨주나 싶었어
그러다 화장실갔다오니까 친구2가 친구1한테 3학년은 어떻냐고 물어보고 있더라 그자리에 다 졸업생이고 나만 3학년이니까 내얘기겠지
아무튼 그 이후로도 계속 얘기하는데 뭔얘기 하다가 친구1이 여사친한테 나는 적어도 A컵은 아니라는 말이 나왔어
친해서 그런건지 ㅂㅈㅂ가 베프 사이에서도 시전되는건지 분별이 안되더라
여사친은 술더마시니까 취해가지고 귓속말로 나한테 친구1 침팬지닮았다고 낄낄대면서 비밀이라 하길래 맛탱이 갔다 싶었지
이년은 술마시면 마음에 있던얘기 나오는 앤데
앞에 있는 친구1도 들릴텐데 대놓고 귓속말하는구나 싶더라 아무튼 인성터진년임ㅋㅋ
더 마시다가 여사친은 아이스크림먹고싶다면서 사와달라고 화장실갔고,
어색해서 내가 아이스크림 사온다고 했더니 친구2가 아니다 자기가 가겠다 하면서 갔어
그래서 친구1이랑 둘이 남겨졌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여사친은 테이블 오나 싶더니 친구2따라가더니 사탕사러감
그렇게 아이스크림 사온 친구2는 사오고 나서 집갔고, 사탕 먹는데 친구1 나보고 까달래
까서 주니까 떨궈서 내꺼를 여사친이 뺏어가듯 친구1한테 주고 그랬어
사탕 별로 안좋아하는데 잘됐지
그러더니 머리를 3초마다 넘기고 거의 ㅅㄲㅅ하듯이 사탕을 소리내면서 빨더라고?
노골적으로 그러길래 뭐지 싶었다
---------------------------------------------------------------------------------------------
상황설명하느라 서론이 길었다 이게 본론이야
사탕 다먹더니 친구1은 화장실가고 나랑 여사친만 남았어
근데 뜬금없이 여사친이 친구1은 남자 안끊기고 많이 만났다, 지금도 남자친구 있다 그렇게 말하면서 경고하듯 얘기하더라?
그냥 그래그렇구나 하면서 대충대충 흘려들었지 오늘 보고 안볼 사이겠지 싶어서
저얘기듣고 좀 이따가 여사친이 친구1한테 너 남자친구 있잖아 이러길래
남자친구랑 헤어졌다하더라
이때 느꼈지 얘네는 아예 베프보다는 많이 친한친구정도구나
아무튼 내가 궁금한건
여사친1이 왜 경고하듯 저런얘기를 했을지 무슨심리일지 궁금하다는거야
참고로 여사친1은 남잘되는거 잘 못보고 살면서 본 인성터진련 top3안에 들어
1. 자기는 지금 솔로된지 1년넘었는데 친구들 잘되는거 배아파서
2. 나를 위해서 경고해주는 것이다
친구1이 남자 많이 만나본 친구이고 단점을 확실히 아는 베프니까 만나지마라 이런얘기?
3. 여사친이 나한테 관심있어서라는 답변은 naver 말이 안되는 얘기니 꺼내지말자
4. 댓글로 추측해서 왜저랬나 적어줘
-----------------------------------------------------------------------------------------------
아무튼 저러고 노래방가려고 나갔는데 친구1이 찻길에 서있었어
차오는거 안피하길래 팔목잡아서 빼주려고 손 뻗는 순간에 친구1이 오히려 내 팔목잡고 길 안쪽으로 들어오더라?
맨정신에도 캐치하고 역으로 잡기 어려울텐데 반응속도에 살짝 지렸어
구두 고쳐신는다고 계속 잡고 있길래 친구1은 아주 멀쩡하구나 싶었어
그러고 노래방가니까 다리꼬고 노래방 기계는 안보고 나만 보면서 노래부르더라? 다리도 예쁘네 싶었지
노래 기깔나게 불러주고 칭찬듣고 나가는데 여사친-친구1-나 순서대로 나갔어
신발벗고 들어가는 방이라
근데 애초에 술자리 올 때부터 난 며칠뒤 학교시험때문에 적당히 얘기하다가 집간다고 해놓은 상태였는데
친구1이 괜찮아서 노래방까지 갔던거거든?
노래방나오니까 친구1이 내 집가서 셋이 한잔 더하자는거야
여사친이 저말듣고 기겁하더니 안된다고 ㅇㅈㄹ하더라?
이미 여사친은 개취한상태로 친구1한테 우리끼리 술 더마시자고 맥주집가자하더라
어차피 난 그때 여자고 나발이고 시험이 더 중요했어서 당장 얘 안봐도 상관없거나 나중에 보면 된다는 마인드로 집간다고 했어
그러더니 친구1이 내 손붙잡고 늘어지면서 나는 너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었는데 왜가냐 ㅇㅈㄹ하더라?
난 응 집갈거야 이런 태도로 곧 시험이라 집간다고 했지
그러더니 친구1이 여사친이 만약 취해서 못끌고 갈거같으면 연락할테니까 나오라고 번호라도 달래
난 속으로 그 짧은순간에 그런 핑곌 생각해내다니 개똑똑하다 감탄하며 번호 주고 집갔다
그 이후로 나 여사친 친구1 조합으로 한두번 더 봤는데 친구1은 사랑니빼서 술못마셔도 오더라고
잘될 타이밍은 놓쳤으니 종종 연락하고 지냈고 전화도 한두번 오고 그랬는데 결국 거기서 끝이었어
저러고나서 좀 지나고, 어느날 여사친이 별것도 아닌거로 개 ㅈㄹ하길래 드러운 성격 못받아주겠더라고?
나도 맞불작전으로 ㅈㄹ하고 연끊고 지내다가 2~3달뒤에 미안하다고 연락왔는데
내가 퉁명스럽게 사과해주고 연락해준건 고마운데 이제와서 왜 연락한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더니 삔또상한거같음
연락할거면 그당시에 하던가ㅋㅋㅋ 마지막에 카톡 씹은것도 그 여사친이라 몇달간 정떨어진 상태여서
나도 다시 친하게 지낼 생각은 있었지만 좋게 말은 못했었다
정작 저렇게 연끊은 이후로 친구1은 내가 근처 카페에 있다니까 얼굴 보러 오더라
그때 친구1이랑 여사친이 같이 있었다는데 친구1 혼자 나 보러오는거 보고 진짜 여사친이랑은 끝이구나 깨달았지
저년이 ㅈㄹ해서 연끊긴 사람을 내가 본것만 셀 수가 없거든?
난 그래도 쟤가 남한테는 인성터졌지만 친구로서는 괜찮은 애라고 생각해서 곁에 뒀었던건데
저때 얼굴보러 오는거 조차 싫어하는거 보면서 없던 정도 싹 사라짐
자려고 준비하니까 저때 생각이 나서 친구가 갑자기 왜 저랬을까 궁금해져서 글남겨봤어
누가보면 술마시고 쓴줄 알겠지만 맨정신에 쓴 긴뻘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