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여친때문에 힘드네요..
서로 30대중반이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만난지 1년 좀 안되었는데, 요새 느끼는게 여자친구가
너무 매사에 부정적이고, 예민합니다.
그것때문에 서로 다툼도 잦고, 이해를 하고 넘겨보려 해도,
지금도 이러는데, 결혼하면 더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여자친구가 회사업무와 회사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편입니다.
뭐, 저도 직장인이고, 어디 월급받는게 쉽겠습니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럴때마다, 같이 공감해주려 노력하고, 기분도 풀어주려 노력합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떤일이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한도 끝도 없이 나락으로 혼자 빠져버립니다.
사소한 문제가 어느샌가 엄청난 고민거리로 자리를 잡는것처럼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상사의 말이 기분이 나빴다부터 시작한다면,
자기의 미래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미래,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할것인가부터
내가 요새 맘에 들지 않는 행동들등...혼자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혼자 결론을 내버려요..
이게 1주일에 1~2번은 무조건 발생하구요..
그래도, 몇번을 좋게 얘기했어요.
쉽진 않겠지만, 내가 옆에서 최대한 도움이 되어줄테니, 우리 조금만 긍정적이게 생각하고,
일어나지 않는일에 대해서는 너무 지레짐작 고민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구요.
만약 회사일로 너무 힘들고 그러면 좀 쉬면서, 내가 하는일이라도 좀 배우면서,
약간의 용돈벌이를 해보는건 어떠냐.. 그러면서 조금 사업적인 생각을 해볼까?라고도 얘기하구요
공감은 물론,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제시를 했었구요.
10번넘게 얘기한거 같아요.
근데, 결과는 항상 똑같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같이 노력한다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는 항상 제자리예요. 전혀 바뀌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오늘, 저도 좀 모질게 얘기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남자친구고 하지만, 나도 도와주려고 몇번을 노력했는데
자꾸 그렇게 혼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방법이 없다.그건 너만이 해결할수 있는 문제라면서,
기분 다 풀리면 그때 연락하라구요.
그랬더니, 그게 또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자기는 멘탈이 약하고 오빠는 멘탈이 강하니,
옆에서 좀 지켜줘야 하는거 아니냐면서요..
제가 멘탈이 강하다면, 여기에 글을 쓰면서 넋두리나 하고 있을까요..?
나름대로 저만이라도 정신차리려 하는건데, 저는 언제나 당연한 사람이 되어있어요..
연애라면, 그냥 가볍게 볼 사항일수 있겠지만,
결혼해서 인생을 같이 할 동반자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혀오는 기분이예요..
가지고 태어난 태생적인 부분일수도 있고,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후천적인거일수도 있겠지만,
여자친구의 이런면들은 절대 고칠수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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