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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설 좀 봐주십시오 신랄하고 깐깐하고 디테일한 평가 환영

zmwuW6iG 18 281 0

일단 형식, 주제 다 자유고 약 2페이지 분량임.

시골이고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지원임.

직무수행계획서 따로 내야돼서 구체적 근무경험이나 능력은 거기 쓰려고 뺐음.

개인정보 드러날 만한 건 ~~~로 가림

소제목 같은 거 안 달고 주루룩 써서 읽기 힘들지도 모름....

직무수행계획서에는 소제목 달아서 썼는뎅

비유도 너무 많은가 싶기도 하고......

몰겟다 나는 내가쓴거라 괜찮아보임....ㅠ

부디 잘 좀 봐주십시오,,,,,,








누구나 그렇듯 저희 어머니도 제가 천재인 줄 아셨습니다. 생일도 늦은 아이가 4살에 한글을 뗐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도 제법 남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책은 항상 열댓 권씩 가져다 읽고, 컴퓨터나 TV도 마다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해당 분야의 책을 찾았습니다. 책이 없을 땐 과자봉지라도 주워 빼곡한 글자를 읽었습니다. 그토록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읽고 또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쓰는 일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짧은 이야기를 만들거나, 일기를 쓰거나, 수도 없이 많은 편지를 보내거나, 교내와 지역에서 대회에 나가 상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친구들의 자기소개서며 과제도 기꺼이 첨삭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글 쓰는 일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사에서 지낸 시간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대학 생활 동안 방학은 늘 덧없이 흘러만 갔습니다. 분명 바쁜 시간들을 보냈는데도 돌아보면 남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며 무언가 자신의 성취를 이루는 것은 요원한 일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의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학교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기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제가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오로지 그 이유 하나로, 저는 지역의 신문사에 들어갔습니다.

면접 첫 질문과 대답을 기억합니다. 신문과 전혀 관계없는 전공의 학생이 왔으니 다들 의아하셨을 것입니다. 왜 지원했느냐, 평소에 언론에 관심이 있었느냐, 아니요, 집이 가까워서 오게 됐습니다. 그 자리의 누구도, 저조차도 제가 취재기자가 되리라곤 생각지 않았습니다. 제 첫 번째 자리는 편집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 생소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보다는 역시 읽고 쓰는 것이 제 일같이 느껴졌습니다. 편집과정을 배우면서 틈틈이 교정을 도왔습니다. 교정을 꼼꼼히 잘 보더라며 칭찬받은 것이 출근 3일 차, 그 주 신문이 발행되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쓴 기사, 제 이름으로 신문에 실린 첫 번째 기사, 그를 위한 제 인생 첫 취재 현장도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다른 기자님의 취재에 곁다리 동행을 할 뿐이었지만 네가 진짜 기자인 것처럼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써보라는 말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큰 기대를 담아 말씀하신 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그 때문에 더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신문사에 돌아와 기사를 쓰고, 교정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으로 기사를 올리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도 배우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그 기사가 지면에 올라갈 거라고는 티끌만큼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건 신문을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우스운 일이지만 저는 일주일도 더 지난 뒤에, 점심을 먹다 글 엄청 잘 쓰시던데요?’ 하는 말을 듣고서야 제 기사가 신문에 실려 지역 곳곳에 배달됐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면에 내 이름과 내 글이 실린다는 것은 너무나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 혼자서 취재를 하러 다니고, 제 명함이 생기고, 지면에 쓰이는 제 이름이 ~~~ 인턴기자가 아니라 ~~~이 될 때쯤, 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지역을 알아가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저는 우물 안조차 다 알지 못하면서 밖의 세상만 꿈꾸는 개구리였습니다. 지역에서 10년을 넘게 살았으면서도 자신이 사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자랑할 만하고 무엇은 고쳐나가야 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대상을 사랑하기란 퍽 어려운 일입니다.

신문사에서의 1년 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지난 10년보다도 더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들었습니다. 작고 좁게만 봤던 이 땅이 얼마나 넓은지, 그 모든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은 얼마나 어렵게 살아가고 그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또 얼마나 많은지…….

지금도 속속들이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사랑에 빠지기에는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지금 저의 우물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더 많이 돌아보고, 이곳의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곳을 오래도록 아끼고 싶습니다. 어느새 제 마음에는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학력도 자격도 능력도 경력도, 제가 가진 중에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굴뚝 같이 솟아났던 마음은 그렇게 스러지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문득, 참 오랜만에 종이신문을 들춰보았습니다. 새로운 소식들 너머로 비치는 그동안의 추억과 즐거움, 보람, 그때는 미처 닿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새삼스레 그립고 아쉬웠습니다. 넘기고, 또 넘기다 채용공고가 있는 곳까지 넘어갔을 때 무언가가 제 눈에 탁 들어왔습니다. 소식지 제작·발간 분야의 임용시험 재공고였습니다. 비로소 지역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입니다.

 

도시의 불빛은 화려하지만 별빛을 모두 잡아먹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1지 못해도 별들은 늘 그 자리를 가만 지키며 빛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렇습니다. 기억하지도 못할 어느 순간부터 꿈이랄 만한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제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에서 막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별, 가까운 곳에 있었던 제 꿈을 향해서 한 발짝을 내디뎠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걸음도 같은 방향으로 똑바르게 갈 수 있기를, 저의 가치와 능력을 제가 사랑하는 곳에 온전히 쏟아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8 Comments
zmwuW6iG 2020.09.24 10:28  
봐준다고 했던 사람 다 어디갔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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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woUZKe 2020.09.24 10:40  
3줄요약좀해주라
넘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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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wuW6iG 2020.09.24 10:40  
[@EXwoUZKe] 1. 자소서 씀
2. 잘 쓴 건가?
3. 평가좀
zDiyUCY7 2020.09.24 11:21  
일단 두괄식으로 쓰고 그거에대한거를 설명하는식으로 해야지
당최 뭔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고 잘 읽히지도 않음
그리고 도둑질 별빛 사랑 네온사인 등등 쓸데없이 비유한게 너무 좀 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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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1:51  
[@zDiyUCY7] ㅜㅜ 역시 새벽갬성이 넘모 묻았나봄...
두괄식이 낫지 싶어서 소제목이라도 하나씩 달아볼까 했는데 너무 흘러가는 대로 써놔갖고ㅋㅋㅋ 그냥 단락으로 구분했음.... 잘 안읽힐까 걱정하긴 했는데 딱때리넹 감사합니당...
6VbYg1Cd 2020.09.24 11:24  
나도 그냥 잘 쓴 자소서들 주워들은걸로 의견을 내겠음.
솔직히... 한 줄 읽고 넘기게되는 못 쓴 자소서의 형식
우리집은 어쩌고... 어렷을 때 어쩌고...
본인 살아온 진짜 자기소개 말고.. 지원회사에 대한 관심과 본인이 이만큼 이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이런걸 했다는 자신을 표현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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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1:54  
[@6VbYg1Cd] ㅜㅜ 맞아... 두장을 채우려고 어릴때부터 막 썼어.... 1명 뽑는거 2명 온거라 음청 자세히 본다고 자세하게 2장 분량 쓰라고 그러더라고....ㅋㅋㅋㅋㅋ 어린시절을 쓰라는 게 아니긴 할 텐데 달리 더 쓸 말이 없더라ㅠ 준비하던 뭣도 없고 내 일했던 데랑 저기랑 사이가 넘모 안좋음ㅎ... 그냥 우리동네 사랑해요~~~로 퉁쳐버림ㅎ...
GulG7dHS 2020.09.24 13:28  
가독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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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5:42  
[@GulG7dHS] 안그래도 위에서 말해준 덕에 소제목 넣고 좀 수정했음ㅜㅜㅎ
hLFpKv6s 2020.09.24 13:53  
어린시절같은건 왜쓰는거야?
소제목으로 각각의 주제에 대해 한문장으로 표현하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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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4:43  
[@hLFpKv6s] 거기 직원이 두장 채우는 게 좋을 거래서 채워봤어 ㅋㅋ.... 시작멘트로 재미있겠다 싶기도 했고?
소제목은 안그래도 이제 달았읍니다 고맙읍니다ㅜㅜ
8imCVXIl 2020.09.24 14:04  
사기업만 준비해뵈서 모르것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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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5:44  
[@8imCVXIl] 도르륵..
E8BgGXMy 2020.09.24 14:46  
두괄식이 필요하고 지원직무에 맞는 자기 역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지 추상적인 문구가 대부분임.
힘들겠지만 다시 직무기술서같은거 읽어보고 자기와 관련된 직무능력을 뽑고 그에 맞게 사례를 풀어야함.
고생한다. 나도 취준인데 같이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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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5:43  
[@E8BgGXMy] 아 그 구체적인 내용은 직무수행계획서로 다 빼버렸어 그것도 두장 쓰래서 ㅎㅎ... 두괄식 얘기는 듣고서 수정함!!
4VKhmolC 2020.09.24 16:49  
일단 직무에 관한 열정은 보이나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당신이 한 노력의 서술이 아쉬움

그리고 해당직무를 함으로써 비전이 제시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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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xlYPJ8 2020.09.24 16:57  
[@4VKhmolC] 그게 다 직무수행계획서로 갔습니당
4VKhmolC 2020.09.24 16:53  
일단 직무에 관한 열정은 보이나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당신이 한 노력의 서술이 아쉬움

그리고 해당직무를 함으로써 비전이 제시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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