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사극 좋아하는 사람 글감평가좀(씹장문임)

ny3sqmVU 4 64 1

요 며칠 꿈을 꾸는데 자꾸 머리속에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져서 혼자담기엔 아깝고 살리자니 능력이 안되서 여기에 써본다


배경은 대충 중국대륙 어딘가, 시대는 대충 말타고 창질하는 시대 + 화약은 없음


왕 + 왕의 수하들 vs 대장군 + 대장군의 아들 4명이 권모술수와 무력시위에 얽히고 전쟁까지 벌이는 구도


핵심 인물은 왕과 대장군이고 주인공은 대장군의 넷째아들인데 비중은 왕과 대장군이 거의 90% 차지함



설정


대장군은 지방 하급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속에서 뒹굴며 자라난 쌉쩌는 피지컬의 소년이었음


어느 날 왕이 쓰러져 의식불명이 되자 후계를 놓고 왕자들간에 분쟁이 생겼고 1왕자는 다른 왕자연합에 의해 심각한 위기에 처함.


밀리고 밀리던 1왕자는 소년이 살던 마을로 잠깐 피신을 옴.


1왕자를 쫒아온 왕자연합군이 소년의 마을을 헤집고 엉망으로 만듬.


빡돈 소년이 몽둥이와 죽창을 들고 나가 홀로 연합군 부대를 작살냄.


그 모습을 본 1왕자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풍전등화같은 황실을 지켜달라고 요청.


소년은 충성을 다하여 1왕자를 수호하겠다고 함.


왕자는 다시 궁으로 돌아가 소년에게 벼슬과 군사를 주고 돌격대장으로 삼음.


1왕자는 백성들의 환심을 사는 법을 잘알았고 소년은 존내 잘싸웠음.


결국 왕자연합군들은 패했고 쓰러진 왕마저 죽으면서 왕자는 왕위에 올랐음.



왕이 본격적으로 혼란을 수습하려 하는데


국력이 약해진 것을 파악한 북방의 이민족들이 침공을 함.


왕이 된 왕자는 장군이 된 청년에게 군권을 주고 전장을 맡김.


피지컬이 물에 오른 장군은 다 썰고 다니지만, 병력을 운용하는 것에 서툴러 싸움에 이겨도 갈수록 전황이 불리해져만감

 

그래서 장군은 도박같은 큰 판을 짜게 되었고 운좋게 전면전이 성사되었음. 


이후 피지컬로 대승리를 거둬 끝내 승리함


소년장수에서 전쟁영웅이 된 장군은 대장군이 되며 나라의 2인자가 되고 온 나라의 군권을 장악함.


왕과 대장군간에 신의는 굳건했지만 


대장군의 힘과 위상이 너무 거대해졌고 내부 측근들의 위기감을 감지하자 


이를 타파하기 위해 왕이 대장군의 사촌여동생과 혼인을 함


그렇게 몇 년동안 이어진 전쟁이 잠깐 멈췃음...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 


역병과 기근이 판을 쳐 백성들은 나날이 고통에 신음했고 도적떼마저 들끓기 시작함


지방에는 한 영주가 있었는데 


이 영주는 안정적인 정치를 펼치고 물자수급 원활히 하여 전쟁이후 모두가 혼란스러운 시국에 홀로 풍요로웠음


이렇게 되자 영주는 찬탈을 꿈꾸게 되었음. 그러나 영주의 역심은 대장군의 존재감 아래에서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음


그리하여 영주는 대장군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고


너무 티나게 로비가 들어오는 것을 지켜본 신하들은 대장군과 영주를 쳐내라고 읍소함.


왕은 침묵했고 


대장군은 스스로 떳떳함을 증명하기 위해 왕에게 영주를 토벌하겠다고 선언함.


전쟁이 멈춘지 얼마나 됐다고 또 전쟁을 일으키는거냐 반발이 어마어마함.


그러나 대장군의 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왕이 이를 묵인하였고 토벌은 시작됨.


대장군은 영주군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했음.


영주의 지방은 천혜의 요새였고 군량이나 보급면에서 영주군이 훨씬 넉넉했음.


그러나 대장군은 이제 지략마저 갖추게 된 프로 싸움꾼


소년장수의 재림이라 평가받는 자신의 첫째아들까지 동반하여 영주를 공략함.


영주군은 강렬한 저항를 펼치며 뒷공작으로 대장군의 보급을 끊고 변절자라는 멍에를 씌웠지만


어림도 없지 대장군의 정예부대에게 짓밟히며 그대로 패하게됨.


대장군은 영주의 물자와 식량을 가지고 궁으로 돌아와 황실과 수도백성들을 구휼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활약 때문에 수많은 적이 생겨나게 되었음.


여기까지가 과거설정




이제 현재설정


왕은 등극 이전부터 전쟁을 달고 살아서 그랬는지 마음에 병을 앓고 있었고 세 번째 전쟁을 겪은 뒤로는 오늘내일 하는 상황에 다다름.


대장군은 주로 자신의 영지에서 병력을 육성하며 지냈지만 소년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내온 왕을 자주 찾아가곤 했는데


끝내 왕의 유언을 직접 받으며 왕의 첫째아들이 다음 왕으로 즉위하는데 별탈없도록 안정적이게 도왔음


근데 즉위한 새 왕은 대장군을 너무 싫어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린시절부터 삼촌이라 부르며 자랐고 나라의 영웅인 대장군을 대놓고 홀대하기 시작.


저렇게 삐딱하게 나와도 대장군은 자신의 아들들을 불러보아 왕가에 대한 충성을 훈육하고


너희들이 가까이서 왕을 모시라고 지시함.


대장군의 첫째아들. 얜 대장군의 재림이라 불릴 정도로 피지컬이 지렸고, 실제 영주의 반란 때 전장에서 활약했던 인물임.


대장군의 둘째아들은 대장군이 이민족과 전쟁을 겪으며 문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된 후 철저하게 문인으로 키웟음.


대장군의 셋째아들은 대장군의 권위가 절정에 다다른 이후 모습만 보고 자라 아버지만 믿고 한량처럼 사는 앤데 씹인싸임


대장군의 넷째아들. 이제 중학생정도의 나이로 별다른 특징없는 무색무취. 하지만 얘가 진짜 주인공임 


아들들은 각자 왕을 수호하는 근위대장, 칙령을 작성하는 문관, 제례를 담당하는 집사, 왕의 당번병으로 배치됨.



별안간 왕은 대장군과 근위대장을 불러 연회를 연다고 했고.


이 연회날 갑자기 습격을 당하는데, 대장군과 근위대장은 왕을 보호하며 피신시키는데는 성공하지만 알 수 없는 독에 당하게됨.


근위대장은 젊은 피지컬로 버티며 왕을 보호하고 대장군을 영지까지 데려갔으나 너무 무리했는지 그 날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


대장군은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이 됨.


이때부터 분위기가 급반전되는데 대장군이 의식을 잃은 것을 계기로 왕은 군권을 회수하고 참극의 원인을 찾겠다며


대장군들의 수족을 쳐내기 시작함.


이상함을 느낀 대장군의 둘째와 셋째는 서둘러 관직을 내려놓고 대장군의 영지로 돌아갔으나 그러지 못한 막내는 왕에게 잡혀 볼모신세가 됨.


쓰러진 대장군은 앓는 도중 꿈을 꾸게 되는데 사실 여기서부터 현재와 과거가 액자식 구성으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임.


선왕과 대장군의 스토리는 쓰러진 대장군이 꿈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전개되는 식이고 현재는 아들들은 왕과 대립하며 스토리가 이어지는 건데 


암튼 과거이야기에서는 무협스러운 느낌이 강하고 현재는 왕좌의 게임같은 정치스릴러 느낌이 강하게 나옴.


다시 현재로 돌아오자면 대장군은 의식이 없고 첫째는 죽었기 때문에 둘째가 장군가의 수장이 되는데


얘는 문관으로 쭉 살아왔지만 사실 대장군의 기질을 가장 많이 닮아있었음.


무모할정도로 과감하지만 빠꾸없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장군가의 세력을 결집하는데


이때 씹인싸였던 셋째가 전국을 돌며 장군가의 세력을 확장시킴.


이제 대놓고 왕 vs 장군가 구도가 성립됨.


붙잡혀 있던 넷째에게 왕은 니네 형들은 자기 할일째고 전부 도망갔으니 니가 다 해야된다 라는 식으로 짬을 때리면서


허울뿐인 관직까지 줘버리자 넷째는 장군가의 아들이면서 친왕세력의 얼굴마담이 되버림.


그 와중에 근위대장 노릇을 해야하니 쌈질을 익히고, 공문서도 써야하니 글공부도 하고, 왕가의 제사를 지내야 해서 예법까지 익혀야 했음


그리하여 넷째는 자신의 아버지,형제들과 척지게 된 원흉이자 자신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왕의 온갖 시다바리를 하며 마음고생을 함


이후 당분간 현재 스토리는 전쟁같은 스케일 큰일없이 지지부진하게 정치적인 수싸움이 이어짐.


대장군은 꿈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다 잊고 살았던 과거를 다시 한번 찬찬히 보게 되는데


이때 초반에 언급했던 스토리들이 진행됨


그러다 자신의 사촌 여동생과 선왕이 혼인하는 장면에서 울컥하게 되는데


왜냐면 대장군과 사촌여동생은 사실 집안에서 혼약을 맺어놓은 커플이었으나 소년이 이른 나이에 갑자기 전장을 쏘다니다보니 계속 미뤄진 상태였던거임


근데 정치적인 이유로 부인될 사람을 자신의 상관이자 친우인 왕에게 시집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고 다른 방법이 없어 그대로 진행되버렸기 때문.


심지어 선왕은 사촌여동생에게 애정이 전혀 없었음.


껄끄럽지만 어찌저찌 계속 얼굴 맞대고 지내야하니 왕후의 마음은 찢어졌을 것이라 여긴 대장군


개인적으로 위로를 건네며 이렇게 사는 것도 사는 것이라며 체념시키고 돌아감


그리고 영주와의 커넥션으로 왕과 대장군의 관계가 냉담해졌을 무렵, 


왕후는 신변의 위험을 감지하고 대장군을 찾아옴.


이에 대장군은 왕후를 위해서라도 왕과의 신뢰를 되돌리고 영주를 토벌하겠다고 마음먹게 됨...




다시 현재에서는 끝내 충돌이 발생함.


장군가의 수장은 역시 둘째, 근데 친왕파의 수비군 선봉에 넷째가 나오게됨.


이제 겨우 성인이 된 넷째를 본 둘째는 차마 총공격을 명할 수 없었고 친황파는 장군가가 머뭇거리는 틈을 타 승기를 잡음


넷째는 걍 지가 죽기 싫어서 왕이 시키는 대로 전장에 나왔던 것이고 실권은 다른 장수가 가지고 지휘했던거임.


대패한 장군가에서는 셋째가 둘째를 찾아와 넷째는 이미 저쪽으로 돌아섰다 아버지와 가문, 세력을 위해서라도 진군해야 한다고 주장함.


그러나 가족을 너무나 아끼는 마음마저 아버지와 똑닮았던 둘째는 그러지 못함.


그렇게 전황은 계속 기울게됨....




다시 대장군의 꿈속.


영주를 토벌하고 돌아온 대장군은 왕후가 아직까지도 자신의 영지에서 머물고 있는 것을 알게됨.


왕후를 마주한 대장군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있는 것이냐며 왕후를 질책함.


그리고 이어진 왕후의 대답은 ' 당신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




다시 현재에서 왕은 전황이 유리함을 축하하는 연회를 열고 있었음.


초췌한 넷째를 옆에 두고 왕의 신하들에게 대장군과 그 아들들을 욕하는 이야기를 나불거렸음 


신하들이 모두 물러간 뒤


왕은 널부러져있는 넷째에게 다가가 대장군이 얼마나 개쓰레기 같은 놈인가 열을 올리며 패드립을 치기 시작하고


빡친 넷째는 왕에게 달려들며 공격하는데 생각보다 왕이 존나 싸움 잘하는거임;; 


칼부림으로도 밀리고 계속해서 멘탈을 뒤흔드는 정신공격까지 이어지니 넷째는 패하고 기절하고 맘


비슷한 시각


셋째는 장군가 내부에서도 둘째를 따르는 사람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나누고 잇었음


수장의 자리에 앉아있음에도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형을 제끼고 자신이 그 자리에 올라가려고.


결국 셋째는 세력 내 반란을 준비했고 씹인싸다운 매력으로 자신의 세력을 단단히 구축하고는 거사를 일으키는데.


머가리의 수준이 달랐던 둘째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음...

 

둘째는 반동분자 셋째를 처리하면서 혈연에 대한 마지막 집착을 떨쳐내게 되고 


다시한번 장군가 세력을 규합시킨 뒤 친왕파 세력과 결전을 준비함.




다시 대장군의 꿈속


대장군은 왕과 왕후 그리고 갓 태어난 왕자를 만나러 옴.


왕은 꼬물거리는 왕자를 보며 기뻐했고 왕후는 대장군만 바라보고 있음.


대장군은 행복해하는 왕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마지막으로 아기의 얼굴을 본 후 굳은 표정으로 궁을 나서 자신의 영지로 향함 





다시 현재상황


넷째가 정신을 차려보니 밖이 굉장히 시끌시끌함


아무래도 뭔가 큰 사단이 난 것 같음.


왕은 분노하여 신하들을 불러모아 전략회의를 시작했고 넷째는 어수선한 틈에 그 자리에 몰래 끼어듬


전황은 이제 장군가에게 많이 유리해진 듯함.


둘째가 직접 전장을 이끌진 못했느나 대장군과 함께 했던 노련한 부하장수들을 믿고 


큰판을 준비했던 덕분에 작은 승리에 도취된 친왕파 세력을 금세 찜쪄먹었던 거임. 


급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병력을 재배치한 왕.


멀찍히 있던 넷째를 발견하게 됨. 그리고 또 패드립을 날리며 넷째 멘탈을 갈굼.




대장군의 꿈 마지막.


선왕의 숨이 끊어질락 말락하는 위독한 상황.


대장군은 왕자와 함께 왕의 침소에서 왕을 바라보고 있음.


왕은 이제 자신이 다됐음을 알았는지 유언을 남기는데


그 유언의 내용은 충격적임.


대장군이 그동안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고있다


그러나 지금껏 숨겨왔던 것처럼 계속 숨겨달라


내 아들은 내가 죽고나면 아무런 힘도 없고 대장군 당신에게 크게 밀릴 것이다


하지만 왕자를 나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지켜줘라


그게 내가 바라는 일이니 그렇게만 해주면.. 아니 난 니가 그렇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 넌 날 사랑하니까 '


그랬음. 대장군은 동성애자 그리고 이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던거임. 


왕은 그걸 알고 이용해온 것이었고


하지만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있으니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아닌 척 살았던 거


이후 왕이 된 왕자는 왕후를 통해 모든 사실을 전해듣게 되었고 


그 충격과 배신감으로 대장군을 혐오하게 되었다... 이 말임



장군가의 반격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에 차 대장군을 욕하던 왕은 


넷째 앞에서 이 모든 사실을 떠벌리게 되었고 그 비통한 절규를 마치고 넷째를 향해 다시 칼을 뻗는 순간 


창과 화살이 날아들며 왕이 장군가의 병사들에 의해 사살됨.




전쟁이 모두 끝나고 


둘째와 넷째는 대장군의 침소에 함께 들어옴


아직도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채 누워있는 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잔혹하고 큰 권력을 쥐게 된 형 앞에서 넷째는 고민에 빠짐


넷째는 죽은 듯 잠들어 있는 아버지를 한번, 새롭게 떠오른 잔혹한 권력자를 한번 번갈아 본 뒤..


칼을 빼들고 크게 휘두름 


그리고 붉은 핏줄 한줄기가 튀며 엔딩...


 

4 Comments
crBZLMJk 2020.08.25 04:58  
중간까지는 재밌는데 사촌여동생 부분은 너무 왕좌의게임 같고 동성애 부분은 개인적으로 극혐
그리고 넷째가 주인공이라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듦
조금 수정하면 좋을듯 딱 중간까지가 재밌다

럭키포인트 1,853 개이득

psXudmHp 2020.08.25 09:16  
3줄요약

럭키포인트 4,799 개이득

FKqbdEax 2020.08.25 11:44  
초반은 킹덤느낌도 나는듯?

럭키포인트 4,572 개이득

wBh3GyfA 2020.08.25 13:38  
왕도 대장군 아들이었던거지 그럼?

럭키포인트 1,367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