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홍콩의 실상 몇 가지

홍콩서 대학다니는 유학충이 홍콩에 관해서 끄적거려봄.

1. 얘네는 광동어-Cantonese가 주언어다

  은근히 모르는 사람이 많던데 옛날 홍콩 영화에서 나오는 동남아스러운 발음을 씀.

  우리가 동대문이나 명동에서 쉽게 접하는 중국어는 보통화-Mandarin임.

  병신 같은게 홍콩사람은 본토사람 말 어느 정도 알아듣는데 본토사람은 홍콩사람말 알아듣기 참 힘들음. 일방폭행 가능함.

2. 결국에는 중국이며 중국인이다

  지들끼리 막 민주주의! 참시민! 자유! 이런 소리하는 데 피는 못 속임. 중국인과 다를게 없음. 

  나도 처음에는 막 다르게 생각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본성이 보임. 피는 못 속인다. 중국인 심은 곳에 중국인 나옴.

  그런데 지들끼리 은근히 서로 무시함. 동족상잔의 비애.

3. 시스템이 존나 비효율적이다

  취지는 좋게 영국식의 엄격하며 복잡하고 원리를 지키는 모델을 따온 것 같은데.. 이게 중국화 로컬라이징이 되다보니 비효율의 극치를 달림.

  가장 간단한 예로 은행 업무는 한국인 입장에서 그냥 속 터진다고 생각하면 됨. 뭐 하나 하는데 베이스 1주일 잡고 시작함.

  난 심지어 북한 고위급 간부와 이름이 같아 한국에서 송금한 돈이 압류당한적도 있음

4. 같은 물품이 가격이 다르다

  엥?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같은 음료가 어디는 9.9 달러이고 어디는 8.9 달러임.

  채렵 생활이 이런거구나 하고 깨달음. 장볼 때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드래곤볼 수집하는 느낌

5. 고유 문화가 없다

  영국 + 중국 + 일본 + 대만 + 한국이라는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놨음. 

  신기한게 일본과 대만의 영향이 크더라. 보통 음식이나 상품들은 저 둘이 왠만해서 나눠먹음.

6. 홍콩은 무역빨과 금융빨이다

  사람들이 홍콩 사는 사람들 소득이 높고 잘 살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절대 아님.

  아시아의 무역항구와 금융허브로서 돈이 존나 몰리니깐 GDP같은 것이 높게 측정되는 거지 막상 까보면 ㅈ도 없음.

  그래서 돈을 만드는 곳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돈을 만지는 곳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음.

7. 유색인종 엄청 많다

  우리도 따지고 보면 유색인종인데 동남아 계열이나 인도 계열도 엄청 많음. 

  침사추이 걷고 있으면 가끔 내가 홍콩에 있는 건지 뭄바이에 있는 건지 헷갈림.

8. 사실 엄청 더럽다

  쥐와 바퀴벌레와 인간이 평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지구상의 DMZ

  똥내는 덤

9. 노숙자나 취약계층이 굉장히 많다

  노숙자들이 한국은 서울역이나 종각역에 몰려있는데, 여기는 골고루 분포되어있음.

  몇 달 전에는 공원에서 아사한 노숙자가 옆 벤치에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한 시간 넘게 같이 있다가 시체처리반이 와서 수습한 뒤 알게됨.

  취약계층은 노인들의 비율이 높은데 맥도날드 같은 곳에 새벽에 가면 굉장히 많음.

10. 돈 많이 못 번다

  난 경상쪽이라 그 쪽만 얘기하자면 초봉이 굉장히 낮다. 물론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다른데 왠만해서는 초봉을 한국보다 낮게 받음.

  집세가 살인적이라 지출의 대부분이 다 집세로 나가는데 물가 수준은 서울이랑 비슷함. 

  하지만 연봉 상승률이 한국과는 비교는 안되게 높음. 몇 년만 고시원같은 곳에서 버티면 팔자 핌.

요약:

홍콩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왔건만 막상 남는 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