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안주 30분 기다리다 그냥 나왔는데

친구랑 술집 감.

맥주 2잔과 안주 시킴.

맥주 5분 후 기본 안주와 나옴.

30분 기다리도록 안주 안 나옴.

맥주 2잔만 계산하고 가게 나옴.

밖에서 친구랑 담배 피는데 왜 그냥 가냐고 사장이 따짐

30분이나 기다렸음에도 안 나오길래 그냥 맥주만 계산했다고 함

방금 안주 준비 끝났다. 원래 그 안주는 오래 걸린다며 따짐

친구랑 나는 .... 뭔 안주를 30분이나 만드냐면서 이해가 안 된다고 함

일단 알겠다며 사장은 누구랑 통화를 하는데 법 이야기를 함. (아마 우리의 사례에 대한 법 조문인듯)

친구랑 나는 .... 그냥 가겠다며 그 자리 떠남. 사장 가만 있음.

논란이 있을만한 부분은

1. 중간에 언제 나오느냐 물어볼 수도 있지 않느냐?

2. 원래 오래 걸릴 수 있는거다. 그거 이해 못 하냐?

이 두가진데,

오래 걸리면 오래 걸린다고 종업원이 먼저 이야기 하든가. 손님이 그 가게 조리 시간 일일이 체크해서 알아서 기다려야 할까?

중간에 안주 언제 나오냐고 물을 수 있지. 암. 물어볼 수 있지. 근데 안 물어 봤다.

맥주도 김 다 빠진 게 맛도 없고, 기본 안주라고 나온 김치랑 과자는 눅눅하고 달고 테이블은 더럽고 ... 그래서 안 물어봄. 보나마나 안주도 비슷할 거 같아서.

아무튼, 오랜만에 음식점에서 기분이 되게 나빴다.

부산 국밥집에서 고춧가루 묻은 더러운 공기밥 받은 후 몇 년 만에 처음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