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피똥 싸서 대장내시경 받고 왔다
그냥 대장 내시경 후기임
별거 없음 ㅋㅋ
수욜에 회사에서 똥 쌌는데 피똥이 나옴..
첫똥은 물 내려서 확인 못했고, 잔똥하고 휴지에 피가 묻어 있더라
어찌할까 물어보니 그냥 반차 쓰고 병원 가래..
진료받으러 가서 대장내시경 예약했다. 수면으로 할지 비수면으로 할지는 중간에 점검차 전화 오면 그때 알려준다고 했다
수면 : 잘 때 헛소리함(난 잠꼬대도 많이 함). 추가 수면 비용 6~7만원. 검진 후에도 회복실에서 기다려야 함.
비수면 : 아픔. 엉덩이 개통을 체험함. 가격 쌈.
이 정도 장단점이 있네
여기저기 알아보니까 비수면도 할 만하다고 해서 비수면으로 했다
예약 시간 11시인데 12시에 시작함
남자 내과 의사 한 명하고, 이모뻘 간호사 한 명이 보조해 주더라 (젊은 여간호사였으면 수치스러웠을 듯)
젤 바르길래 마음의 준비하고 있었는데, 바르자마자 바로 들어오더라
씁.. 음 이 느낌이구나..ㅋ (꼬추가 서거나 그러지는 않더라)
힘 빼세요~~ 하는데 힘 빼는 방법을 모르겠더라. 힘 빼라는 말 더 안 한 거 보면 힘 잘 뺐나 봄ㅋ
금세 끝에 도착하더라. 내려오면서 중간중간 사진 찍고 내려왔다. 나도 같이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장이 깔끔하더라
15분 정도 만에 끝났고. 고통은 별로 없더라. 공기 주입해서 배가 빵빵한 느낌?정도만..
결과는 대장은 상태가 괜찮고. 약간의 치질기 때문에 과음하거나 피곤하면 가끔 그럴 수 있다고 그러네
연속으로 피똥 싸거나 그런 거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 없단다. 약 처방도 안 해줘서 치질도 별 걱정 없어 보인다.
혹시나 대장내시경 비수면으로 받고 싶은 사람 있으면 받아봐.. 하나도 안 아프고 구경해서 오히려 재미나더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