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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첫 영화 입봉 준비하는 감독입니다. (영화 좋아하시는 분 도와주세요)

0yI4oxz1 32 441 0

주활동 영역이 뮤직비디오 연출이였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나는 외주스탭들을 제 개인 팀으로 한명씩 꾸려나가다

큰 규모의 투자를 약속 받고 준비하던 CF가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되었고 결국 얼마전에 최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제 커리어상 가장 큰 커리어를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스탭들과 심기일전하며 회의를 했는데

작년부터 써오고 있던 시나리오를 보여주었고 팀원 전체가 만장일치로 독립영화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시나리오의 흐름만 알려드리자면

4계절의 테마에 맞춰 사랑의 온도감이 변해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독립영화입니다.


봄 - 사랑을 할 준비단계

여름 - 연애의 시작

가을 - 깊어지는 사랑

겨울 - 권태남녀


시나리오는 95% 완성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각 계절별 서브타이틀도 정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옴니버스의 전체 제목이 마땅히 생각나질 않네요. (저는 글을 쓰면서 제목을 정하는 타입입니다)


포시즌, 사계, 계절 등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제목을 가급적이면 피하고싶어

팀원들과 회의를 해봤지만 결국 제가 스스로 해결을 해야할 문제이더라구요.


깊게 생각할 거 없이 4계절을 테마로 사랑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정보만 두고

소중하고 좋은 제목을 지어주시는 분에게는 어떤방식으로든 기프티콘이라도 사례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제목으로 올해 열리는 영화제에 출품하고 개집에 따로 결과를 남기겠습니다.

32 Comments
mr2i1wPR 2020.02.29 16:38  
흐름

럭키포인트 28,841 개이득

mr2i1wPR 2020.02.29 16:52  
[@mr2i1wPR] 제목 바람
계절에따라 바람의 온도도 달라지니
TW1LtanO 2020.02.29 16:47  
베드신 엑스트라 출연 좀...

럭키포인트 2,092 개이득

TW1LtanO 2020.02.29 16:48  
제목은 나무

계절에 따라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는 생명체
qGoStcIy 2020.02.29 16:55  
돌아오는 봄은

럭키포인트 25,216 개이득

oRP8aVfO 2020.02.29 16:55  
시나브로 -계절이 자기도모르게 조금씩 변해가듯 연애중인 사람의 심경 변화역시 그러함

럭키포인트 35,600 개이득

wLesy8ud 2020.02.29 17:05  
[@oRP8aVfO] 아 제목만 들어도 졸리네

럭키포인트 13,884 개이득

GuFoKAOn 2020.02.29 16:56  
회전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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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FoKAOn 2020.02.29 17:23  
[@GuFoKAOn] 내껀 처음 시작도 정해줌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친구인데 각자 연애 얘기 시작함
cIV38xBo 2020.02.29 20:44  
[@GuFoKAOn] 이 제목을 그대로 쓰진 않을건데 그래도 영감을 얻어서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개킹에게 따로 쪽지하여 허락 받았습니다.
닉네임 알려주시면 쪽지하겠습니다!
0yI4oxz1 2020.02.29 21:12  
[@GuFoKAOn] 위에 쪽지 달라는 익닉이 달라서 댓글 한번 더 남깁니다.
글쓴이 맞으니 닉 알려주시면 쪽지하겠습니다!
w7UIHrGP 2020.02.29 16:59  
풍경화

같은 자리에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각자의 모습을 그려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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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esy8ud 2020.02.29 17:06  
프롬 윈터 틸 스프링
GPVQfjoh 2020.02.29 17:06  
그림자 어떨까요 시간에 따라서 그림자가 생기기도 기울어지기도 사라지기도 하지만
결국 빛이 있는곳에서는 다시 생기니 의미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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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p2SBJ7 2020.02.29 17:17  
1내일의날씨,2일기예보
계절별로 날씨가 연애의 기복이나 감정선을 의미하고
예보에도 정확하지 않은 날씨처럼 감정은 정확선이 없다는거? 그리고 검색어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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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QFoct 2020.02.29 17:18  
그 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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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yI4oxz1 2020.02.29 17:21  
글쓴이입니다.
달아주고 계신 댓글은 실시간으로 확인중입니다.
다들 장난식으로가 아닌 진심으로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조금 더 달린 댓글보다가 당사자분에게 댓글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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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ZtkjJ0 2020.02.29 17:26  
물흐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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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ZtkjJ0 2020.02.29 17:26  
스며들다
62O6zH7R 2020.02.29 17:39  
뜨겁게 사랑해서 차갑게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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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kcn31p 2020.02.29 17:46  
물수제비
 봄 - 던지기 전에 알맞은 돌을 찾아다님 = 연애를 준비
여름 - 던진 돌이 내 손을 떠나 튀기기 시작함. 이젠 내 손을 떠났고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님. = 사랑을 시작. 시행착오도 겪을 것임.
가을 - 처음엔 서툰 듯 드문드문 크게 튀기던 것이, 나중에는 물 위를 수차례 튀게 됨 = 익숙해지고 깊어지는 사랑.
겨울 - 많이 튀긴다는 것은 클라이막스였으나 그것은 곧 물수제비가 끝나감을 뜻함. 그리고 물이 얼어서 더이상 물수제비를 튀길 수 없음(바다 제외) = 권태감과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힘듦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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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PgJZOQ 2020.02.29 18:03  
아르페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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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NJr1PY 2020.02.29 18:24  
줄거리는 좀 진부하다
수십번도 더 봐왔던 구성임
그래도 주위의 의견이 만장일치가 됐다 하니 짜임새는 좋은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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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yI4oxz1 2020.02.29 18:42  
[@S6NJr1PY] 감독이다보니까 이런 댓글에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ㅎㅎ

위 설명에 나오는건 아주 간략한 시놉시스 정도이고
줄거리, 즉 트리트먼트는 위 내용에 아예 없습니다ㅎ
물론 사용하는 장치와 소재들은 수 없이 소비되어 왔던 설정입니다.

지난 몇년간 독립영화계의 패턴도 다양하게 달라지고 있다보니
더이상 감독중심의 실험적인 영화 (무수히 많은 언어와 미술로 가득찬) 작품들뿐만이 아닌
관객으로 하여금 스넥무비 형태의 편안한 작품들도 다수 출품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취향과 영향을 준 감독님들은 대체적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하셨지만
제 첫 작품을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최근 봉준호 감독님의 수상소감으로 유명해진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가장 개인적일 때 가장 창의적이다)
라는 말을 하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의 말에 따라
가장 개인적으로 제가 겪은 이야기를 제가 사는 세상 안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말씀해주신 의견에 대해서 절대 태클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하나의 의견임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진지하게 답변을 다는 이유는
매순간 나의 생각에 대해 누군가를 설득 시킬 수 있는 사람이되어야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진부하다는 부분은 가장 보통적으로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내용으로 잘 풀어가보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i6J3Nmv7 2020.02.29 18:27  
음펨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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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7NCaoA 2020.02.29 18:58  
개인의 단계 또는 각자의 단계

사랑을 시작하는 각자의 단계
사랑을 마무리하는 각자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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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3LxCdoF 2020.02.29 19:10  
독립영화 파수꾼 말고 기억나는게 없음 제일 유명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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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9x7PSQ 2020.02.29 19:20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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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2xajh6 2020.02.29 21:04  
거의 완성 단계인거 같은데 계절마다 뻔한듯한 느낌. 한단계씩 밀렸으면 좋겠다.. 봄이 권태로 오게... 주변 사람들 다들 즐겁게 봄놀이도 하고 그러는데 주인공들만 즐거운척은 하지만 어색함..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빨리 집에가서 쉬고싶고.. 쓰고보니 이것도 뻔하네 ㅠ
제목은 '시작'

아니면 서브타이틀중 가장 힘줘서 미는 에피소드를 메인으로 같이 사용해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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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yI4oxz1 2020.02.29 21:11  
[@Ol2xajh6] 글쓴이입니다.

주신 의견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
봄과 겨울의 스토리가 너무나 명확하게 잡혀있어서 틀기가 쉽지 않네요ㅎ

제가 가장 힘을 주고 싶은 이야기는 봄과 겨울테마인데
봄은 제목이 영화 제목으로 쓰기 어렵고
겨울을 한번 고민해봐도 좋을거 같네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Ol2xajh6 2020.02.29 21:16  
[@0yI4oxz1]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입봉 미리 축하드리고~ 좋은 소식 기대해보겠습니다
iZlGHODq 2020.03.01 02:20  
모닥불
- 4계절 온도와 애정의 변화를 비유

럭키포인트 41,506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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