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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넘게 나이가지고 차별안해본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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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이고 일하다 늦게 복학, 교수따까리, 석사루트를 거치다 보니 대학생활을 엄청나게 오래했음
옛날부터 나이나 학력같은걸로 사람차별 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인지 운동부에서 서열사회를 오래겪어서인지
나이, 학력 이런걸 가지고 계급을 만드는걸 굉장히 싫어했음
근데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함

일단 내 생각은 형이라서 동생이라서 라는 모든걸 안하려고함
형이라서 수저안놓고 상안치우고
형이라서 존대받아야되고 이런거 전혀없이 살아왔음

지금까지 느낀걸 얘기하면
대부분의 동생들은 내가 차별없이 대하는게 자신이 특별해서 그런줄암
하나같이 자기가 잘나서 이 사람이 나한태 빌빌긴다 라고생각함
인연이 멀어질때까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와 자신사이에 다른 동생들이 생기고 그게 아니란걸 알게됨

그리고 자기 자신은 나한태 나이에 대한 차별을 안받아서 편하지만
자신보다 어린사람한태 칼같이굼 오히려 더심한거같음
큰형인 내가 그러니까 자신이 서열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함

형들은 내가 서열을 파괴한다고 뭐라고함
근데 뭔가 윤리적으로 더 옳은일같아서 뭐라고는 못하고
나를 불편해 하다가 결국 멀리함

근데 하나같이 취업이나 군대등 사회생활을 겪고난 뒤에
자신이 보기에는 힘든일인데 한번도 내색안하고 하는게 대단하다고
술자리같은데서 얘기함 오랜만에 보는 동생들은 거의다그럼

연구실이나 동아리, 과외하면서 알게된 학생들
지난 12년간 수많은 인연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선의에는 보답을 해야된다거나 자신이 겪은 선의는
자신도 다른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200명중 한명꼴

어찌보면 이렇게 살면서 정말 그 귀한인연 두명 세명을 알게된게 가장 큰성과일지도 모르는데
그 두세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거의 모든사람들의 인성과 행동에 역겨움을 느낌....

내가 생각하는 옳바른 가치관을 계속해서 밀고나가는게 생각보다 힘든일임
그냥그렇다구.....


4 Comments
dYZm7AxB 2019.07.25 17:10  
마 내랑 형동생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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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njbQpYv 2019.07.25 17:25  
대단하네 ㅋㅋㅋ 나도 일단은 잘해주고보자 주의인데 좀 기어오르는거보이면 기분 확상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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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LL1dCA 2019.07.25 18:12  
대단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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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18aAyt 2019.07.25 18:59  
진짜 겸손하고 감사하고 주변에 배풀려고 하는 사람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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