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떼낸지 근 2년 다되간다 팁준다
재작년 9월에 담석 때문에 담낭 먼저 저 세상 보냈다
의사가 아니므로 그냥 팁좀 주고 싶어서 글 쓴다
1. 담낭을 떼내니까 소화불량이 심하다. 2년이 다 되가는데도 계속 심해.
더부룩함, 가스, 체함 등등이 아니라 그냥 설사랑 잔변감이 심하다. 평균 하루 2~3번, 많게는 6번 용변을 본다. 이건 케바케겠지 .. ?
2.공복에 속쓰림이 심하다. 수술 후 1년 전까지는 잠에서 깰 정도로 심했다.
그냥 쓰림이 아니라 묵직하게 누군가가 지긋이 누르는 느낌.하지만 초콜렛, 사탕정도만 먹어도 바로 통증이 해소된다. 약은 필요 없었다.
3. 난 담낭에 담석이 발견되기 전까지 근 1년넘게 설사했다. 굵똥(단단똥)을 싸본지가 손에 꼽을 정도.
하루에 2번 이상은 꼭 설사했다. 단순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이게 담낭 때문일지도 ..
4. 담낭 떼내기 전에 통증이 있을 때는 평소보다 더 심하더라.
2번에서 말하는 지긋이 누르는 느낌이 데미지 3정도라면 데미지 10까지 서서히 아파온다.
10까지 데미지가 누적되면 100프로 앉아있거나 서있지 못한다. 바닥을 구르며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난 10을 느끼고 응급실 갔다.
처음엔 이게 맹장염인건가 했는데 담석이라더라.
5. 담석이란 놈은 금방 큰다. 처음엔 0.2센치라고 했던가 .. 했는데 수술하고 나니 3개월만에 1.5센치가 되어있더라.
단순히 커진다고 통증이 생기진 않는다. 이놈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 그 때 통증이 생긴다.
이정도인데 .. 운동 열심히하고 식이요법 잘 해라. 내가 얘기한 것 중에 의심되는게 있으면 초음파 찍어봐라 얼마 안한다.
그리고 수술은 아주 간단하다. 전신마취하고 배꼽, 명치부근, 배 옆구리 부근에 구멍 3개 뚫고 떼낸다.
마취 풀리면 지옥을 경험하는 통증을 느끼게 되니까 수술 전에 꼭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