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떡하냐 고백?받았다
일단 난 이제 공부 시작한 고시생? 공시생이야
신림동에서 혼자 방잡고 공부중이지 당연히 학원다니고 있고 학원에서 폰도 압수하더라고 참 좋은곳이야
학원 전체오티때 못갔는데 각과목 강의 계획서랑 기출 비율 이런걸 나눠줬어
첫수업때 오티한다고 그걸 꺼내래 난 없으니까 멍 때리고 있었는데 옆자리 여자애가 보여줘서 같이 보고 다음 과목부턴 카운터에 말해서 받아서 혼자봤어
그리고 일주일동안 고시식당에서 혼자 밥먹으니까 너무 심심했지만 친구를 사귀지 않겠노라 결심했기에 그냥 우걱우걱 처먹었지
그러던 어느날 밥먹으러 왔는데 앞에 그여자애가 있네 그래도 아는 얼굴이라고 반가워서 말걸고 같이 밥먹었지 오랜만에 얘기하면서 먹으니까 좋더라 고작해야 이름은 뭐고 나이는 21고 대학교 안가고 바로 공부했고 공부방법 뭐 이런거였지만...
약간 친해져서 수업시간에 졸면 깨워주고 내가 가끔 조조영화 볼건데 같이 보자니까 알겠다고 그래서 같이보고 뭐 그렇게 지냄
근데 어제도 같이 영화보고 밥 처먹는데 연애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무슨 공시생이 연애냐 원래 하던중이면 모를까 난 원래 친구도 안사귀고 아예 독고다이로 지내려고 했다
그러고 그냥 딴얘기하다가 독서실가서 공부했지
근데 오늘 독서실 안나왔더라고 그래서 전화로 왜 안나왓냐 너 없어서 나혼자 밥먹었다 그러니까 존나 차갑게 대꾸하길래 뭔일있냐고 계속 추궁하니까
( 파랑색이 나고 빨강이 그여자애 글로 설명하려니 힘드네)
"오빠 혹시 나좋아해?"
"아니 갑자기 뭔소리야? 지금 장난이야 진지한거야?"
"난 오빠가 좋아하는줄 알았어 그래서 밥 같이 먹자 그러고 영화 보자고 그러는줄 알았어"
"어...그래 뭐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하다. 그래서 오늘 나땜에 안나온거야? 그럼 밥만 같이 먹어주라 혼자 먹기 너무 심심해"
"근데 내가 오빠 좋아해"
벙찜 이런적은 처음이네
그리고 뭐라뭐라 말하고 대충 생각할 시간달라고 하고 끊음 솔직히 뭔대화였는지 제대로 기억이 안남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섹파각 이 지랄 하는데 이런말 하지마
어쩌지 사귀면 공부 망하겠지 안사귀면 얘랑은 끝이겠지 잦됐지 내일 어뜩하지 글 못쓴건 이해해줘 뭐 글을 써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