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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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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이혼하셨다가 다시 같이 살게 된지 약 4년째다.

우리 엄마 나랑 동생 키우신다고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아빠는 이혼하고 나서도 사고치면 엄마한테 돈 뜯어가기 일쑤고

엄마가 해결할 수 없는 큰 돈이라서 큰 이모부, 작은 이모까지

도와주셨다.

진짜 우리가족이 잠깐 행복했었던 적이 잇었는데....

나 스무한살? 스물두살쯤에 아빠가 드디어 정신 차리셨는지

배달일이지만 열심히 하셨다. 이때가 진짜 행복 했을때지ㅋㅋ

우리엄마도 엄청 좋아했고

아빠도 열심히하셨다. 두 세달 정도 하셨나... 모르겠다.

허리랑 무릎 안 좋으신데 무거운거 들고 계단 오르내리는 모습이

한 여름에 고생하시는 모습이...너무....힘들어보여서

힘든일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다.

근데 진짜 일 얼마 안하고 그만둘줄은 몰랐지.

조금만 쉬고 다시 일 알아본다는 아빠를 믿고 엄마는 아빠집으로

다시 들어가자고 하셨다.

엄마 나 내동생 원룸에 같이 살았거든ㅋㅋ...

근데 결국 아빠는 또 사고를 쉴새없이 치시고

엄마돈을 자꾸 뺏어갔다.

계속..

당연히 우리엄마도 힘들지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일 시작했지만

아빠 빚갚는곳에 다 썼으니 모아 놓은 돈 하나고 없고ㅋㅋ

이제 엄마가 더이상 아빠랑 같이 살기 싫다고

나가자고하는데.....

나도 아빠가 정말 밉고

아빠랑 같이 밥 먹기 싫어서 자는 척하고

배고픈데 밥 안먹고...그냥 아빠랑 같이 부딪히는게 싫은데...

근데 혼자 남을 아빠 생각하니까 또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엄마랑 동생한테는 무뚝뚝해도 나한테는 그래도 잘해주셨는데...

이런 생각하는게 너무 죄책감든다 엄마한테

난 이런 얘기를 어디해야할까

친구들한테도 못하겠고

애인한테도 못하겠다.

그래서 여기에 하소연해보는데......

너무 힘들다.

11 Comments
d4LNz1VJ 2019.01.04 02:34  
가족이 겪는 아픔에 비하면 혼자 지내는 외로움은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생각드네요
다른 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나가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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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1AeWuD 2019.01.04 19:40  
[@d4LNz1VJ]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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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8vgOMy 2019.01.04 02:37  
아픔없는 가족은 드물지 않니 참거나 터지거나하는거지 너만 그런게 아니니 너무 좆같이 생각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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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1AeWuD 2019.01.04 19:41  
[@ph8vgOMy] 조언 감사합니다
QMfWYNDK 2019.01.04 03:25  
너가 남아 드리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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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1AeWuD 2019.01.04 19:41  
[@QMfWYNDK] 조언 감사합니다
eY9sIBoj 2019.01.04 03:56  
아빠랑 연끊어라 정때문에 그게 안되고 힘든거아는데 연끊어야 모두가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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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1AeWuD 2019.01.04 19:41  
[@eY9sIBoj] 조언 감사합니다
eY9sIBoj 2019.01.04 04:14  
'내상황 안되봐서 그런말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겠지? 맞다 니상황 안되봐서 모르니까 하는 말임 근데 냉정하게 그게답이다. 남은 가족들 인생을 위해서 그리고 널 위해서 아빠정이고 나발이고 연끊고 소식안들리는곳으로 떠라
FX1AeWuD 2019.01.04 19:42  
[@eY9sIBoj] 조언 감사합니다
mtHWTyZS 2019.01.05 01:43  
아빠가 불쌍하기는 한데 너가 아빠를 위해서 뭔가를 하기는 싫은거 아니야? 너도 아빠 외면하는거보면 너도 너 감정을 감당못하는거 같은데 그냥 집 나오는게 나을거같은데 내 생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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