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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24살 직장생활 10개월차인데.. 인생상담좀해줘..

Rnzusyjo 20 201 1

중학생때까지는 그냥 평범하게 살았어..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지역에서 상당히 유명하고 방송도 몇 번 나온..)

열심히 한 결과 고2때 회장직까지 하게 되었지..

그리고 2학기때 선생님들에게 이미지도 좋고 성격도 밝았고 교우관계도 좋아서 학생회장까지 하게 되었어..

나 포함 후보가 2명이었는데 8:2라는 비율로 압도적으로 뽑히게 되었지..

성적도 3학년 1학기 까지 치면 국영수 내신 2.7로 우등생이였고..(전국 50%정도의 평범한 인문계..)

진학 고민을 하다가 기술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3학년 2학기와 예체능은 신경도 안쓰고 살았지..

그렇게 폴리텍에 진학을 하였고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학점4.4이상 과탑 장학금 수령) 해병대를 다녀오고 나서

칼복학을 하고 22살에 1학년 2학기를 시작했지.. 그리고 토익을 보았는데..

군대에서 영어 공부를 무작정 2년동안 독학했기에 영어 실력은 상당히 자신이 있었지만..

리스닝은380점 나왔는데 리딩이 문제를 반도 못풀어서 200 몇점 나와서 점수가 600 조금 넘기게 되더라고..


대학 생활 하면서 기능사 1개와 학과 관련 산업기사 2개를 취득했고..

과탑을계속유지하면서 과탑으로 졸업하며 상장도 받고..

한국기술교육대인가..

한기대 공모전에 나가서 금상도 수상하면서 어느정도 스팩도 쌓았는데

교수님들은 나를 편입시킬 생각으로 취업자리를 하나도 추천 안해주시더라고..

그래서 나혼자 급하게 취업자리 알아보면서 결국 중소기업 전기쟁이로 들어오게 되었지..


처음에는 첫 직장에 첫 사회생활이니까 엄청 열심히 했었지..

그니까 직장 사람들도 좋게 봐주고 처음에는 좋았는데..

갈수록 사람들의 속내가 보이고 내 몸도 지쳐가고 다쳐가면서

몇 달 전에 갑자기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이 회사에 헌신해 봤자 평생직장으로 다닐게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

그 이후로 회사에서 표정도 어둡게 하고 다니는게 나 스스로 느껴지고

일도 소극적이고 퇴근시간만 기다리게 되더라고..


4년제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 학점 은행제를 하고있는데

회사에서 자꾸 해외출장을 보내서 학위 취득에도 문제가 자주 생기고..


회사에 좋은 사람도 있는데 정말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진짜 마음이 너무 힘들고 몸도 힘들다..


왜 우울증이 걸리는지 알것같고 왜 자살률이 높아지는지도 알것같아..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과정인걸까..?


20 Comments
wozTSVeX 2018.09.13 15:21  
똑같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힘든건 다들 매한가지야
왜 군대도 자기가 나온데가 제일 힘들다고 하는 법이라잖아
군대에서도 별의별 인간 다 만나봤잖아
사람이 다 내마음 같을수도 없고 좋은사람이랑만 일한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인거고
사람 속마음 보이는거 사회생활 어느정도 하고나면 다른사람들도 다 보여
서로서로 가면쓰면서 살아가는거지 뭐
그런 생각 너무 깊게 하다보면 무기력증 오니까
다른데로 시선을 돌려보는건 어때? 운동도 좋고 취미활동도 좋고
자기자신을 리프레시 할수 있는걸 찾아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나 첨에 사회생활할때 보는것같아서 맘이 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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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zusyjo 2018.09.13 15:25  
[@wozTSVeX]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4년동안 운동을 했는데..
최근에 다쳐서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운동을 못한지 3개월이 넘었어..
삶의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고..
운동하면서 술자리를 피하게 되니..
친구들도 정말 친한 몇 명 뿐이 안남았고..
혼자 지방에서 올라와 직장생활하니 주변에 지인도 하나도 없고..
진짜 원래 처음은 다 이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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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zTSVeX 2018.09.13 15:34  
[@Rnzusyjo] 혼자 지내는거면 좀 그렇긴 하다
나도 친구들이 다들 다른지역에 있어서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었으니까 친구보단 나은 환경이었네
운동도 못한다니 더 우울하겠네
근데 동호회같은거 은근히 많아 내친구는 별이되어라? 그 모바일게임으로도 정모하고 그러더라
다른 사람들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는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한번 찾아봐
난 그런쪽으로 극복했거든
N4rcA7RC 2018.09.13 15:26  
혹시 무슨 일 해?나랑 비슷하네 난 전기설계일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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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zusyjo 2018.09.13 15:30  
[@N4rcA7RC] 프로그래머야..
프로그램하는게 너무 좋아서 취직했는데
현실은 문서작업만 계속하고있어..
N4rcA7RC 2018.09.13 15:35  
[@Rnzusyjo] 넌 아직 젊어 하고싶은것도 해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해 벌써 현실에 찌들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pI0CgeXT 2018.09.13 15:28  
취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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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q7KOfJA 2018.09.13 15:30  
내가 이 회사에 몸바쳐서 일해봤자 나한테 평생직장도 아닐텐데라는 생각이 있으면 이직을 생각해보는것도 좋겠지만 나라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애 물론 지금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놀러다닌다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 만큼 아웃풋이 없고 기대치에 못미치니까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거 같은데, 주말에 어디가서 좀 쉬고 평생 여기 다녀야 된다라던지 아니면 일년 채우고 어디간다라던지 확실하게 목표를 잡고 그거 아니면 나 죽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이루어지든 이직하든 둘중하나는 될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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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03hcxr 2018.09.13 15:43  
우등생..ㅋㅋ 미안 논지가 이게 아닌 건 아는데.. 내신2.7로 우등생얘기하려면 특목고여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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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dJYs3 2018.09.13 15:44  
요새 유행하지? 워라밸.
잘생각하고 아직 어리니까 이직했으면좋겠다 물론 그전에 해외여행 혼자가면서 생각정리하는 시간도 좋아

나랑 비슷해서 댓글남기는데 나도 폴리텍나오고 선반일하다 이건아니다싶어 25에 그만두고 모은돈으로 3달동안  유럽 미국 이렇게 혼자 돌아다녔다 ㅎㅎ 인생에 있어 가장 힐링되고 온전히 나를 위한 생각과 시간을 보내니 너무 좋더라

돌아와서는 좀 힘들었지만 반년정도 역삼에 고시원 잡고 공부하고 발전공기업들어왔어.
이게 벌써 6년전 일이다 ㅎㅎ 정신차려보니 시간 많이 지나갔네

지금당장 급급하지마 눈앞만 보지말고 너 인생 그자체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과 앞일을 생각해보길 바래

인생모토로 삼고있는 글귀하나로 마무리할게
인생에 모든 고난이 없다고 생각하라 참으로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지 않은가? -니체
인생은 풍파가 있기때문에 더 풍요로워지는거라고봐 ㅎ 화이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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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egQuIk 2018.09.14 07:48  
[@DSCdJYs3] 그래서 뭐하고 살아 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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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5f07ib 2018.09.13 16:27  
프로그래머 선배로써 팁을 주자면 회사일 열심히 하지말고 적당히하고 비는 시간에 니 공부할꺼 하셈.. 회사에 대한 애사심은 필요없지만 니 살길은 니가 찾아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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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7MdalrG 2018.09.13 16:33  
전기기사 따셈
8eVf2i6Z 2018.09.13 16:36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 안짜고 서류작업에 치인다고 생각이 드는순간 죽는거야 회사일 줄이고 혼자 개인프로젝트를 하던 편입해서 학교를 다녀보던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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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mTHOx 2018.09.13 17:11  
마음을 적당히 쓰는 방법을 체득하기엔 아직 어리지만 잘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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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yCZRqo 2018.09.13 18:54  
나도 23살에 폴리텍들어가서 24살에 졸업하고 편입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서 지금은 27살 4학년인데 정부지원 받고 하드웨어회사 창업해서 시제품 개발중이야. 나도 편입했다가 휴학하고 중소기업 다녀봤는데 우리나라 현실이 전문학사는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더라. 그래서 때려치고 복학해서 처음엔 대학원 준비하다가 어찌저찌 하다보니 창업까지 하게 됬다. 개인적으로 국립대 편입하는거 추천한다... 가서 학교 수업만 따라 가려고 하지말고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봐.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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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qlRfe8 2018.09.13 21:10  
먼 개소리냐?
내가 군대갔다오고 칼복학해서 졸업하니 26살인데
니가 대학졸업하고 24살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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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egQuIk 2018.09.14 07:49  
[@nDqlRfe8] 전문대 겟지...교수들도 편입시키려고 했다고 하자나
Z78Ltxjv 2018.09.15 02:03  
이씨 나랑 너무똑같네 나는 9개월차인데

회사다니면서 남들몰래 공무원준비중

나 25살 겨울방학에 취직했는데

청년내일채움공제랑 해서 2년 경력쌓고 이직해야지 생각했었음 근데 이제 9개월인데 존나너무너뭉힘들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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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8Ltxjv 2018.09.15 02:06  
나는 내가 공부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음

여섯시 이후로 집에가서 한국사인강들을때가

 너무 기다려짐

2년채우고 관둔다음 28살부터 본격적으로

 공시생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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