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놈이라 사는 게 힘들다.
오터패키케뮤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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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01:33
하..
26살 4학년 학생임.
시험까지 코 앞에 다가오니까 오늘 따라 마음이 참 심란하다.
난 진짜 애매한 것 같아서 말이야.
꿈도 없고 아직도 뭘 할지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 더 미치겠어
애매한 학벌에 스펙이라 높은 걸 노리지도 눈을 낮추지도 못하니까 어느쪽이던 갈피가 잡히지도 않는달까.
부산 벗어나면 아무도 안알아주는 부경대
그나마 과가 메이저 공대라는 거 하나 장점일까?
근데 워낙 적성에 안맞아서... 꾸역꾸역 학교는 나가니깐 학점은 뭐 겨우 3점 초반쯤?
그 외 토익 700 후반에 군대가기 전에 따둔 한국사 자격증하나정도 있고..
운좋게 대기업 인턴 한번 해봤고 전공이랑은 관련없는거라 소용이 없네.
내가 생각해도 난 열심히 사는 것 같지는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애매한가봐.
근데 그렇다고 놀면서 대학 생활을 즐긴 것도 아니라 인맥도 친구도 별로 없고 즐거웠던 기억도 거의 없네.
집, 학교, 도서관, 피시방, 술집
이 다섯 곳에서 20대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을 다 보낸 것 같아.
물론 군대는 빼고 ㅋㅋ
다음 주면 1학기도 끝나겠지.
학기 하나만 남겨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너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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