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이랑 잔 썰
예전에 조별과제 같은 조원이랑 잔 썰 집필한 사람인데,
오랜만에 다른 건 하나 털어놓고 싶어서 한번 써봄
그때와 마찬가지로 기억이 희미하지만 최대한 살려보겠음
대학교 입학해서 2학기때 토익학원을 등록했음
카투사 생각이 있었거든, 못가고 육군 땅개를 가게 됐지만
그때 토익반이라는 게, 뭐 비슷한 시기의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있지 않겠음?
인싸가 한명 있었어서 비슷한 나이대 남녀가 여럿 모이게 되었음
그 중에 동갑 친구가 있었음
외모는 내 스타일과 정 반대였음
쌍커풀이 있고, 까무잡잡 피부에, 이목구비 뚜렷하고, 웃을 때 환하게 웃는 상
서구적이라면 서구적이지만 키도 크지 않고 몸매도 날씬한 편에 가까운 그런 스타일
유학파 느낌이 있다면 있고 ... 닮은 연예인을 생각해보는데 막 떠오르진 않네
암튼 내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되려 내가 그 친구를 편하게 대할 수 있었음
관심사가 꽤 비슷했고, 그 관심사가 또 내가 잘 알고 그런 분야여서 잘난척 하기도 좋았고,
서로 편하다보니 대화도 잘 통하고 둘이 잘 놀게 되기도 했었음
나도 여자친구 사귀고, 걔도 남자친구 사귀고, 그러면서 편한 남사친 여사친 여차저차 그런 것이지
시간이 지나 토익 제대로 안한 나는 군 퀘스트 깨러 입대 ㄱㄱ
우리한테 묘한 기류가 생기던 게 이때였음
싸지방도 제대로 없던 부대였어서, 편지와 전화가 유일학 낙이었지
그와중에 난 입대 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고, 이 친구가 가장 많은 편지와 전화를 주고 받게 되었지
휴가 나가서도 매번 만났고, 한번은 거의 연인처럼 손잡고 논 적도 있었음
물론 사귀는 건 아니었지만 ...
여기까지가 서론
그러다가 제대하고 난 다른 여자친구 사귀고 얘도 어학연수니 이런저런걸로 해외 왔다갔다 하다가 20대 후반이 되었음
오랜만에 만나서 술을 한잔 하는데,
그 당시에 내가 가지고 있던 남자와 여자 사이의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음
난 여사친이 많은 편이었는데,
나이먹고 결혼하고 하면 남자들끼리야 뭐 보면 되는데
여자들은 둘 중 하나가 결혼하면 뭐 안보는 사이 되는 거 아니냐
뭔가 허무하기도 하다
그러다가 술을 왕창 먹고 급발진을 해버림
이왕 이렇게 된 거 걍 한번 하자
너랑 자고 싶었다 예전부터
미안하다
근데 어차피 우리 얼마 안되어서 서로 안볼 사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럴 거면 차라리
뭐 개같은 논리였지만 얘도 술이 어느정도 됐는지
"내가 너랑 자고 싶게 만들어봐"
라고 하는 거임
그리고 난 열심히 자고 싶게 만들었고 같이 모텔로 향했음
얘한테는 확실히 섹슈얼한 느낌이 있었는데
야스에서 그걸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음
지금 생각해도 꽤나 적극적이고 동물적인 야스였음
난 아직까지도 여자한테 넣었던 걸 빼서 여자 입에 물린 적이 없는데 (뭔가 여자가 싫을까봐, 그리고 나도 다시 키스할건데 내가 찝찝함)
얘는 넣었던 거 뺐다가 입에 넣고 흔들다가 다시 넣기도 하고 그랬었음
자세도 자주 바꿨고, 평소 내 방식과는 다른 야스였음
그당시 알고 지내던 여자 사람 중에 가장 오래된 사람과의 야스가 가장 새로운 것이었다는 게 꽤나 꼴림 포인트가 있었음
하지만 끝났을 때의 그 허무함은 고스란히 후회로 돌아왔음
아침에 모텔을 나서며 '얘랑은 앞으로 못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잘 헤어지긴 했지만, 서로 그러기로 약속하고 뒹군거니까
꽤 오래 후회하긴 했었음. 친구 잃었다는 생각에
그리고 난 그때 여자친구가 있었어서 더 멘탈적으로 힘들었었음. 물론 이 여자친구와도 결국은 헤어졌지만
그래서 그뒤로 연락 안했냐고?
했지 당연히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되돌릴 수 없을까, 라는 마음 반
근데 ... 한번 더 줄 수 없겠니, 라는 마음 반으로 연락했다가 대차게 까임
본인도 그뒤로 되게 힘들고 남자를 못믿겠고 그렇게 되었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이 썰은 이렇게 끝남
나중에 카톡 프사 보니까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사는 거 같더라고
승무원 같은 일도 했었던 거 같은데 내 스타일이 아니기만 했지 뭔가 비주얼적으로 빠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가봐
난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