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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11월말 쯤 소개팅 질문 후기&추가 질문

요라에터프유벼녀 29 587 3

전 글 ->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anony&wr_id=1459811&page=21


전에 쓴거중에 잘못된 정보가 여성분이 한살 연하였음




------------------------ 후                        기 --------------------------------



거두절미하고 개입인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소개팅 전날 무신사 가서 발마칸코트랑 니트 몇개 사고 음식점 위치 답사 다녀옴


매일 샐러드만 먹고 살도 2키로 빼고 감




식당은 술도 같이 파는 분위기있는 그런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여성분이 먼저 가고싶은 파스타집 링크 보내줘서 거기로 가기로 함




식당 웨이팅 기다리기 싫다고 좀 일찍 만나서 가자해서 5시에 역에서 보기로 했음


대중교통 안타본지가 오래되서 헤메거나 지연 등 늦을거 대비해서 일찍 나감 4시20분쯤 도착


근데 역사 안이랑 출구쪽에 기다리는사람 바글바글한거임


가끔 짤로 올라오는 휴대폰 없던 시절 만남의 장소같은 그런느낌


좀 문화충격이었고


여자들 복장은 다양한데 남자들 복장은 그림자분신술 마냥 다 시커먼 코트에 니트 ㅋㅋㅋㅋㅋㅋ


거기껴서 기다리는데 좀 민망했음




4시20분에 도착했는데 바로 연락하면 부담스러울거 같아서 40분쯤 3번 출구 앞에서 만나자고 연락함


걸어가고 있는데 5분정도 늦는다고 답장오고 어찌저찌해서 15분쯤에 도착했다고 연락와서 전화해서 만남


그분도 검정코트에 안에 뭐입었는진 기억이 안나는데 예상보다 너무 예쁘셔서 많이 떨렸음(얼굴만 쳐다보느라 옷이 기억 안나나봄)




횡단보도 기다리면서 "늦어서 죄송하다", "괜찮다" 뭐 형식적인 얘기하고 있는데  진눈깨비가 내리는거임


일기예보엔 눈,비 소식 없었는데 혹시나해서 주머니에 얼마전에 선물받은 조그만 미니우산 넣어왔음(가방 이쁜게 없어서 안메고옴)


우산 펼치니 준비성 철저하다고 감탄함


근데 나도 처음 펴보는거라 이렇게 작을줄 몰랐음


진짜 사람 한명 겨우 쓸만한 초미니 우산이어서 여성분만 씌워주고 걸어감


"우산 너무 작다 어디서 샀냐" 하면서 엄청 웃고 "얼마전에 선물받은건데 처음 펴보는거라 이렇게 작을줄 몰랐다" 얘기하고

"혼자 써서 미안하다" "괜찮다" 등등  잡다한 얘기하면서 걸어감




거의 다와서 여성분이 잘못된길로 안내해주는거임


그래서 "저쪽 아니에요?" 한번 얘기하고 그냥 여성분이 안내하는 잘못된 길로 따라 감


가다가 "아까 거기 맞나봐요" 이러면서 "완전 서울사람이네요 저보다 더 길을 잘아세요" 이러길래


"길을 하나도 몰라서 어제 사전답사 와봤다" 얘기함




25분쯤 식당앞에 도착해서 웨이팅 기다려야 했음


기다리면서 이름 직업 나이 교환하고 주선자 얘기등 잡담 함


난 주선자한테 이름이랑 직업 나이(잘못된 정보였지만)는 들었는데 이분은 아예 아무것도 못들으셨더라


좋은사람 있는데 소개시켜준다며 "인연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니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나가봐라" 해서 나왔다고...


"소개팅 많이 해봤는데 이런적 처음이에요" 하라길래 "저도 소개팅 처음이라 이런적 처음이에요" 하면서 웃음




웨이팅 끝나고 식당 들어가서 메뉴를 시키는데 오므라이스를 시키는거임


그래서 "파스타 드시려고 여기 오신거 아니에요?" 하고 물으니 오므라이스가 사진이 잘 나올거 같아서 시켰다는거임


그래서 파스타 뭐 시키려고 했었는지 물어보고 그거 시킨 다음 나눠먹자 함




기다리는동안 이야기는 막힘없이 잘 흘러갔는데


거의 여성분이 질문을 많이 해주시고 리드하심




난 여성분이 너무 맘에 들어서 2차로 끝내기 너무 아쉬워서 술 드시냐고 물어봤는데 


일할때 많이 먹어서 사적으론 술 안좋아한다 함


여기서 ㅈ됐구나 라고 느낌




얘기하면서 어떡하다가 지금 직장에서 일하게 됐는지 물어보길래


술 없이는 할수없는 얘기다... 하고 얘기 제대로 안하고 넘어감


그리고 또 연예경험이랑 전여친이랑 어떻게 헤어졌는지를 물어봐서


이것도 술없이는 할수없는 얘기다... 이러면서 넘어갈랬는데


자꾸 물어봐서 진짜 멍청하고 순진하게 사실대로 다 말함 ㅠㅠ


그러고 다시 직장얘기 물어보길래 그것도 얘기함


다 듣고 한잔 하셔야하는거 아니냐 길래


맞다고 한잔해야된다고 했는데 그냥 넘어감




연예얘기 실수한거 말고는 뭐 재밌게 잘 한듯싶고 


나 진짜 많이 먹는데(싸이버거3개 가능) 많이 안먹는척 하느라고 파스타랑 오므라이스 다 남았다 ㅠㅠ


여성분 화장실 가셨을때 계산하고 나갈때 계산했다니까 그럼 2차 산다해서 개신남




2차 가서 하이볼 한잔씩에 치즈 안주 먹고(안주도 겁나 맛있었는데 다 남김 ㅠㅠ)


또 화장실 가셨을때 계산함


화장실 다녀오시면서 계산 언제 했냐고 본인이 할라했다면서 3차 가자 함


 ,




배부르다고 산책좀 하자 해서 산책 한 30분한듯


내가 걸음이 빠른편이라 보통 여성분들 따라오려면 뛰어야하는데


내 속도만큼 빠르길래 "원래 속도냐?" 물어보니 원래 속도 래서 "산책 많이 하셔서 빠른가보다" 농담도하고 


산책하면서 동네 설명도 해주고 재밌었음




3차 이자까야 가서 너무 들떴는지 참고있던 아재개그가 입밖으로 나와버림 (이자까야? 이 작가야!)


내가 말해놓고 아차 싶었는데 




2%음료수 맛나는 소주같은거 2병인가 3병인가 에 모둠꼬치 먹음


테이블에 분식집에서 오뎅국물 끓이는 그런게 내장되있었는데 오뎅 시키지도않았는데 국물 끓여주더라


따뜻하니 맛있었음


꼬치는 배부르다고 안먹겠다는거 "맛은 봐야죠" 하면서 반띵해서 다 먹이면서 다 먹음


본인 소개팅하면서 이렇게 늦게까지 있고 3차까지 온거 처음이라함(11시경)


나도 소개팅 처음이라 3차까지 온거 처음이라고 또 드립 침


화장실 다녀오면서 계산하려 했더니 사장님이 계산했다함


한병 더먹고 싶었는데 늦었다고 일어나자해서 집근처까지 걸어서 데려다줌


헤어지기전에 "다음에 한번 더 볼 수 있을까요?" 하고 물으니 "네 봐요" 이러고 ㅂㅂ함




------------------------ 후      기     겸      의       문 --------------------------------




1차 소개팅 마치고 매일 연락했는데 연락 텀이 너무 길음


아침에 보내면 점심에 답장오고 점심에 보내면 밤에 답장오고...





다음 약속 잡으려고 언제가 좋냐 했더니 평일 말고 주말이 좋다해서 


토욜에 보자했더니 이번주 어머니 올라오셔서 못볼것같다함 <- 1차 쎄 함


근데 그 주에 계엄 터져가지고 철야 매일하고 계엄상황얘기 좀 많이함


(1주일 지나감)

그 다음주도 철야하고 야근하면서 못볼것 같았는데


사장님한테 투정좀 부렸더니 토요일에 데이트 시간되면 퇴근하라고 허락받음


그래서 토요일에 보자했더니 토요일에 어머니 생신이라 호캉스하기로 했다는거임 <- 2차 쎄 함


근데 평일에 보자길래 또 평일 퇴근 허락 맡고 얘기했더니 이번주는 안될거같대 <-3차 쎄함


카톡답장도 느리고 애프터 약속도 돌려서 거절하는거 같아서 85%포기함




토요일에 아무생각없이 후줄근하게 일하는데 탄핵가결되고 난 후


어머니 호캉스 안한다 하셔서 시간남는다고 회사쪽으로 온다고 보자고 연락옴


진짜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연락와가지고 너무 좋았음


사장님이 저녁시켜먹자길래 얘기했더니 퇴근하라심


"회사근처 집회땜에 못올거다" 했더니 다리만 건너면 된다고 온다길래 알았다 했는데 


잠시뒤 버스가 아예 안간다고 문도 안열어준다고 연락옴 ㅋㅋㅋㅋㅋㅋ


지하철타고 근처역에서 내려서 걸어와야한다고 내가 근처역으로 가겠다고 해서 근처역에서 만남




만나서 한강변이어가지고 구경하고싶다길래 걸어서 갔더니 한강편의점 있어서 밥먹었냐고 물어봄


둘다 밥 안먹어서 한강라면 끓여먹으면서 얘기함





다먹고 차타고 여성분 집근처 카페가서 커피 한잔 하고 산책 10여분 하고 ㅂㅂ함




------------------------ 현                        재 --------------------------------



다음날(일욜) 쉬는게 확정되서 보자했더니 삼촌오셔서 안된다함


그 이후로 카톡 채팅수는 좀 늘었지만 여전히 텀이 김


어제 좀 일찍 퇴근해서 여성분 운동 끝나고 차 한잔 하자했더니 차 한잔 할 얼굴이 아니라함 <- 이건 이해가능 


오늘 1:30경 금,토,일 중 언제가 괜찮냐고 물어봤고


4:15경 일욜에 보자고 연락온 상황




------------------------ 질                        문 --------------------------------



1. 카톡텀도 길고 먼저 만나자고 할때는 계속 거절하는걸로 봐서는 마음이 별로 있는거 같지 않음


2. 토욜에 갑자기 만나러 온건 호감이 있는건가?


3. 일욜에 보자는건 담날 출근해야하니 일찍 집가자는건가?


4. 소개팅 관련 유튜브 보니 삼프터라고 세번 만나면 고백 해야한다는데 이상황에 하는게 맞는건지?


5. 일단 고백해야 클쓰마스에 뭘 하든 말든 할거같은데 하...


6. 지금 식당 클쓰마스 예약하려해도 다 늦었던데 우짜냐...


Best Comment

BEST 1 로누프터히겨폐타  
연애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라고 자처할 수 있는 건 와꾸 박살났는데 여차저차 사람들 많이 만나고 호감도 많이 사고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움도 많이 된다고들 하기 때문입니다
차은우 와꾸면 모든 합리성이 성립이 되어버리니 되려 박살난 제 와꾸가 더 신뢰로우시겠죠
그니까 들어보십쇼


형님 너무 세세합니다
즐겁고 도키도키 와쿠와쿠 두근거리는 건 알겠는데 그 점이 형님을 초조하게 만들고 흔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재개그 지점도 마찬가지일거구요
지금 마지막에 남긴 질문들도 그러하구요
너무 세세하게 생각하며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하다보니 신경줄이 너무 팽팽해져있고 그러다보니 툭 건드려도 긴장이 확 풀리거나 급발진을 하게 되는 등 통제력을 잃게 되는거죠

질문들이 특히 그러합니다
특히히 5번, 지금 형님과 그 기자분한테 크리스마스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4번, 세번 만나면 고백해야 한다는 뭐 그런 유튜브 좀 그만 보시구요 ..
3번에서 일찍 집 안갈거면 뭐하실건데요 ...
2번에서 호감이 있으면 어쩔거고 없으면 어쩌실건데요 ..
근데 또 1번에선 마음이 별로 있는 거 같지 않다고 하시고 ...


우리 삶에서 자연스러움은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없을 겁니다, 연애에선 특히 더 그렇구요
소개팅이라는 상황 자체는 애초에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황인거에요
이 점을 해소하는 데에는 시간이 매우 걸리거나 노력이 매우 들곤 합니다
그러니까 암묵적으로 뭐 세번 만나면 승부를 봐야한다느니, 뭐 그런 게 있는 거겠죠
소개팅을 제외한 연애를 앞둔 관계에서 그런 게 있는 관계는 하나도 없습니다

형님이 해야 할 건 자연스러운 무드로 둘 사이를 천천히 잠식해들어가는 겁니다
그 지점에서 형님이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시간 남는다고 갑자기 만나자고 한 그 기자님이 전 멋지다고 봅니다
자연스럽잖아요, 형님도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느낀 거구요
형님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럼 뭐 어떻게 해야하냐, 고 물으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애초에 연애는 한번에 50점씩 따는 게임이 아니라 점층적으로 레이어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 연말은 좋은 타이밍이 아닙니다
혹시 기자쪽 업계 잘 아시는지요?
제가 언론사에서 일했었었는데 연말에 무쟈게 바쁩니다
더군다가 최근 사태도 있었어서 엄청났겠죠, 기자분 분야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뭐 연락이 되고 안되고에 큰 의미를 두지 마십셔 형님
애초에 30대 중반은 연락하는 거 귀찮아 하는 나이이기도 하구요
기자는 더군다나 핸드폰 붙잡고 살텐데 형님 연락 일부러 안 볼거에요,
그런 상황이 카톡 실수같은 거 하기 딱 좋잖아요
그니까 이거에 너무 의미 두지 마십셔

형님, 형님이 해야할 건 다음 스텝입니다
이번주 일요일 4:15에 뭐 하실 거에여?
설마 또 식사-산책-커피-술 뭐 이런 얘기 위주로만 가실 건가요?
지금 타이밍엔 형님(1번)과 그 기자분(2번) 사이에 ??(3번)을 슬슬 만들어봐야 합니다
하루키 소설에서도 3의 관계가 무너져서 2가 될 때의 불안감에 대해 많이 나오죠
둘만 하는 연애어도 둘만 있으면 그 관계는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세번째 무언가를 슬슬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건 취향이든, 활동이든, 사람이든, 뭐 맥락에 따라 다르겠죠
영화가 이런 타이밍에 그래서 좋은 건데 요즘 뭐 볼만한 게 없네 ..
전시 같은 것도 좋겠고, ..
암튼 둘이 시선을 서로에게 향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바라보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고 연말이고 해서 여자분이 피로를 느낄 수도 있겠죠, 그건 머 형님이 그때그때 알아서 덜귀찮게 잘 하셔야겠지만 ..
같은 걸 반복하고 똑같은 거만 보여줘서 지루하게 하진 말자는 뜻입니다

고백 같은 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십셔
지금은 걍 여사친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레이어를 쌓아나가심이 좋겠습니다

할까말까 고민했지만 머 형님도 똑똑하게 알아들으실 거 같으니 얘기를 꺼내본다면,
형님의 글로만 미뤄봤을 때 스위치는 여자쪽에서 누를 겁니다
관계를 시작할지 아니면 끝낼지 말이죠
그니까 형님은 고백 생각보단 천천히 호감을 산다는 사고방식으로다가 임해보심이 어떨까요?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당
29 Comments
요라에터프유벼녀 12.18 16:57  
중간에 빼먹은글이 있어서 수정하려했는데 본인글이 아니라고 수정이 안되네요

내가 말해놓고 아차 싶었는데

잠깐 당황하더니 자기네 부장님같다면서 담음에 써먹어야지! 해주심 <-천사인듯 ㅠㅠ

럭키포인트 19,342 개이득

우드셔디대보우다 12.18 17:06  
자랑글이야?

럭키포인트 13,462 개이득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05  
[@우드셔디대보우다] 반반..?
마폐패소겨쥬묘티 12.18 17:14  
그냥 여자가 사회생활이 존나 노련한거같아 보이는데...
일 외적으로 그냥 아는 친구같은 사람이 필요한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희망고문 당하기 싫으면 삼프터때 질러보고 확답안주고 어영부영흐리면 접는게 좋아보이는데
고문 좋아하면 지르지 말고 쭉 끌고가다가 먼훗날 언젠가 각 재보등가

럭키포인트 8,110 개이득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05  
[@마폐패소겨쥬묘티] 노련한거 같긴 함...
한번만 더 만나보고 사프터 때 질러볼까..?
마폐패소겨쥬묘티 12.18 21:16  
[@채바니헤테효베제] 이미 돌아올수 없는 강을 넘었구만 ㅋㅋㅋㅋㅋㅋ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19  
[@마폐패소겨쥬묘티] 흐규흐규
넘 이쁘시고 말도 잘하시고
걷는거나 운동 안좋아하는 여자가 대다순데
산책도 좋아하고 운동도하고
나 해산물 안좋아하는데 식성도 비슷하더라구...
넘나 맘에드는데 여성분쪽에서는 애매한거같지..? ㅠ
마폐패소겨쥬묘티 12.18 21:34  
[@채바니헤테효베제] 원래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이 성별을 떠나서 호감이 가기 마련인데
이쁜여자가 말까지 이쁘게 잘한다? 그럼 마음이 안갈수가 없지
안타깝지만 너한테만 잘 맞춰주는게 아닐거임 ㅋㅋㅋㅋ
그리고 뭐 관심법 옴마니반메훔이지만 사회생활 잘하는 외모출중한 30대중반 솔로라는건
정말 삶에 큰 우환이 있는게 아니라면 눈이 꽤 높다는 증거임
희망을 조금 주자면 크리스마스 얼마 안남겨놓고 소개팅한다는건 주변에 맘에 드는놈이 하나도 없다는증거~
여기서 빌빌 싸면 끝임 자신감있게 들이대는거 아니면 답없다 ㅋㅋㅋㅋㅋ
눈 높은여자가 의외로 연애시작하면 평강공주식으로 남자 키워주는 스타일도 있긴한데....그것까진 나도 모르겠네
암튼 화잇힝 ㅋ
예트표두혜디피채 2시간전  
[@마폐패소겨쥬묘티] 나두 클쓰마스에 희망을 걸고있긴한데 자신이없네...

응원 고마워!
벼레제누느아하기 12.18 17:21  
개인적으론 안될 것 같음

럭키포인트 26,374 개이득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05  
[@벼레제누느아하기] 사실 나도 그래 ㅠ
구류여루프스져혜 12.18 17:24  
너에 비해 여자가 너무 고수다

럭키포인트 22,491 개이득

구류여루프스져혜 12.18 17:24  
[@구류여루프스져혜] 그냥저냥 연락하면서 고단수 여자 체험했다고 가볍게 생각 ㄱㄱ 혹시 아냐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06  
[@구류여루프스져혜] 소개팅 경험 많대 ㅠㅠ
로누프터히겨폐타 12.18 17:25  
연애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라고 자처할 수 있는 건 와꾸 박살났는데 여차저차 사람들 많이 만나고 호감도 많이 사고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움도 많이 된다고들 하기 때문입니다
차은우 와꾸면 모든 합리성이 성립이 되어버리니 되려 박살난 제 와꾸가 더 신뢰로우시겠죠
그니까 들어보십쇼


형님 너무 세세합니다
즐겁고 도키도키 와쿠와쿠 두근거리는 건 알겠는데 그 점이 형님을 초조하게 만들고 흔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재개그 지점도 마찬가지일거구요
지금 마지막에 남긴 질문들도 그러하구요
너무 세세하게 생각하며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하다보니 신경줄이 너무 팽팽해져있고 그러다보니 툭 건드려도 긴장이 확 풀리거나 급발진을 하게 되는 등 통제력을 잃게 되는거죠

질문들이 특히 그러합니다
특히히 5번, 지금 형님과 그 기자분한테 크리스마스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4번, 세번 만나면 고백해야 한다는 뭐 그런 유튜브 좀 그만 보시구요 ..
3번에서 일찍 집 안갈거면 뭐하실건데요 ...
2번에서 호감이 있으면 어쩔거고 없으면 어쩌실건데요 ..
근데 또 1번에선 마음이 별로 있는 거 같지 않다고 하시고 ...


우리 삶에서 자연스러움은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없을 겁니다, 연애에선 특히 더 그렇구요
소개팅이라는 상황 자체는 애초에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황인거에요
이 점을 해소하는 데에는 시간이 매우 걸리거나 노력이 매우 들곤 합니다
그러니까 암묵적으로 뭐 세번 만나면 승부를 봐야한다느니, 뭐 그런 게 있는 거겠죠
소개팅을 제외한 연애를 앞둔 관계에서 그런 게 있는 관계는 하나도 없습니다

형님이 해야 할 건 자연스러운 무드로 둘 사이를 천천히 잠식해들어가는 겁니다
그 지점에서 형님이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시간 남는다고 갑자기 만나자고 한 그 기자님이 전 멋지다고 봅니다
자연스럽잖아요, 형님도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느낀 거구요
형님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럼 뭐 어떻게 해야하냐, 고 물으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애초에 연애는 한번에 50점씩 따는 게임이 아니라 점층적으로 레이어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 연말은 좋은 타이밍이 아닙니다
혹시 기자쪽 업계 잘 아시는지요?
제가 언론사에서 일했었었는데 연말에 무쟈게 바쁩니다
더군다가 최근 사태도 있었어서 엄청났겠죠, 기자분 분야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뭐 연락이 되고 안되고에 큰 의미를 두지 마십셔 형님
애초에 30대 중반은 연락하는 거 귀찮아 하는 나이이기도 하구요
기자는 더군다나 핸드폰 붙잡고 살텐데 형님 연락 일부러 안 볼거에요,
그런 상황이 카톡 실수같은 거 하기 딱 좋잖아요
그니까 이거에 너무 의미 두지 마십셔

형님, 형님이 해야할 건 다음 스텝입니다
이번주 일요일 4:15에 뭐 하실 거에여?
설마 또 식사-산책-커피-술 뭐 이런 얘기 위주로만 가실 건가요?
지금 타이밍엔 형님(1번)과 그 기자분(2번) 사이에 ??(3번)을 슬슬 만들어봐야 합니다
하루키 소설에서도 3의 관계가 무너져서 2가 될 때의 불안감에 대해 많이 나오죠
둘만 하는 연애어도 둘만 있으면 그 관계는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세번째 무언가를 슬슬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건 취향이든, 활동이든, 사람이든, 뭐 맥락에 따라 다르겠죠
영화가 이런 타이밍에 그래서 좋은 건데 요즘 뭐 볼만한 게 없네 ..
전시 같은 것도 좋겠고, ..
암튼 둘이 시선을 서로에게 향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바라보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고 연말이고 해서 여자분이 피로를 느낄 수도 있겠죠, 그건 머 형님이 그때그때 알아서 덜귀찮게 잘 하셔야겠지만 ..
같은 걸 반복하고 똑같은 거만 보여줘서 지루하게 하진 말자는 뜻입니다

고백 같은 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십셔
지금은 걍 여사친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레이어를 쌓아나가심이 좋겠습니다

할까말까 고민했지만 머 형님도 똑똑하게 알아들으실 거 같으니 얘기를 꺼내본다면,
형님의 글로만 미뤄봤을 때 스위치는 여자쪽에서 누를 겁니다
관계를 시작할지 아니면 끝낼지 말이죠
그니까 형님은 고백 생각보단 천천히 호감을 산다는 사고방식으로다가 임해보심이 어떨까요?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당

럭키포인트 29,889 개이득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13  
[@로누프터히겨폐타] 길고 자세하고 성의넘치는 답변 감사합니다

특히히 5번, 지금 형님과 그 기자분한테 크리스마스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 크리스마슨데..?? 연인들의 날인데..?? ㅠㅠ
4번, 세번 만나면 고백해야 한다는 뭐 그런 유튜브 좀 그만 보시구요 ..- 네...
3번에서 일찍 집 안갈거면 뭐하실건데요 ... - 술이나 좀 더 먹구... 얘기 좀 더하구...
2번에서 호감이 있으면 어쩔거고 없으면 어쩌실건데요 ..- 있으면 고백공격 가는거구 없으면 좀 더 봐야죠..
근데 또 1번에선 마음이 별로 있는 거 같지 않다고 하시고 ... - 그니까 아리까리해서요

이번주 일요일 4:15에 뭐 하실 거에여?
설마 또 식사-산책-커피-술 뭐 이런 얘기 위주로만 가실 건가요? - 그럴려고 했는데여..ㅠㅠ

소개팅 영화 데이트는 한번 해봤다는데 최악이었대요... 어색한 상황에서 말도 안하고 스크린만 보다 끝나서...

결론은 고백공격 하지 말고 좀 더 만나봐라 네요

감사해요
래츄캐펴에포프효 20시간전  
[@채바니헤테효베제] 형님 아이디는 다르겠지만 저 댓글러입니당, 의심가면 개집왕에게 학인 부탁드려보십셔
하나하나 조목조목 말씀드려볼게여

크리스마스가 연인들의 날이라고 혹시 그 기자분이 말씀하셨던가요?
애초에 성숙한 성인은 크리스마스를 연인들의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여...
설령 그 기자분이 크리스마스를 연인들의 날이라고 생각하셔서 연말에 소개팅을 몰아서 하다가 형님을 만난 것이더라도 형님이 뭔갈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보자고 하는 연락을 기다리는 것 정도...?
가혹하게 들리겠지만 그게 연애 생태계이지 않겠습니까, 저도 수도 없이 그랬었고...

4번 3번은 의미 없네요 패스

2번에서의 형님의 오류는 호감이 있다고 고백공격 하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개집에서도 종종 보는 말이지 않나요? 고백은 공격이 아니라 확인이라고
형님, 연애에서 고백은 껍데기 같은 겁니다
제 연애와 야스의 대부분은 고백이 없었어요, 당연히 그럼에도 연애였고 건전한 야스였구요
고백은 소개팅만큼 부자연스러운 겁니다
커뮤에 자주 도는 '내일은 연인으로 만날까요?'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고백은 저 깊은 마음속 서랍장에 넣어두고 자물쇠 잠그고 열쇠는 까마득한 계곡에 던지고 이 사실조차 잊으십셔
그럼에도 터져나오는 게 진짜 고백인겁니다
지금 '고백공격하겠다'는 게 고백인 게 아니라

소개팅 영화데이트는 최악이 맞죠
나도 소개팅에서 만난 양반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그당시 유행하던 영화 보고 빠빠이 했거든요
그 영화는 로맨틱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모가지 짜르고 피튀기고 이런 거였구요
틀린얘긴 아닙니다

근데 지금 형님은 소개팅 상황이 아니자나요
애프터 이어나가고 있잖아요
지금은 되려 '소개팅때랑 똑같은 걸 보여주는 거' 보단 '어나더 원'이 맞다고 봅니다
이건 백프로 정답이라기보단 그 사람의 여러가지를 신경써야겠죠, 말씀드렸던 상대분의 피로감과 뭐 이런 것들 말이죠
쨌든 지루하고 똑같은 걸 반복해서 보여주진 말자는겁니다, 형님이 이번 일요일에 영화를 봐야된다는 얘기가 아니라요
영화는 예시에요 형

좀 더 만나봐야죠
대신 형님이 그분을 좋아하는 마음에 맘껏 도취되어보세여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해보세여
제 생각엔 이게 정답이에요
지금 여기서 조언을 구했다는 거 자체도 좋게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졌다는 건 그 자체로 위대한 힘이 있어여
형님한텐 그 힘에 시너지를 더할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차분히 호흡을 고르며 침착하게 가보십셔 형..!!
예트표두혜디피채 2시간전  
[@래츄캐펴에포프효] 지금 상황에서 너무 진심을 다하다가 차이면 힘들거같아요...

지금도 연락안되는거 여성분한테 신경안쓰는척 티는 안내는데

심란하거든여

질문한거처럼 관심 없는거같기도하고 있는거같기도하고 어장같기도하고...

정신적 피로감이 커요...

왜 나이먹고 소개팅하면 아닌거 같으면 빨리 손절하는지 알거같은 느낌이에요...

이번주 일요일이 고비인 듯

고백공격은 안하더라도 클쓰마스 애프터 신청해보고 안되면 ㅂㅂ 해야하지 않을까요..

조언과 응원 감사해요
제디후시코노누큐 12.18 17:42  
사귀고 싶은 남자로는 안보는건 확실함 여지는 ㅈㄴ조금 있을듯

근데 그 여지를 잡으려면 니가 존나 호구같이 챙겨주고 퍼주고 이뻐해줘야 잡기 가능할 확률이 높음

여자쪽이 니가 맘에 들었으면 애매하게 하지도 않았을거고 시간 될때마다 보려고 했었을거임

무튼 조금의 여지는 있으니 너가 아쉬우면 너가 노력 더 해야하는건데

그정도의 여자가 아니면 걍 접고 새로운 인연 빨리 찾는게 나음 << 오히려 이러면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올수도 있음 생각해보니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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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디후시코노누큐 12.18 17:47  
[@제디후시코노누큐] 그리고 니가 만나서나 카톡으로나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몰라서 여자쪽이 널 어케 생각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음

보통 썸이라 하면 주고받는 내용중에

ex) 서로 뭘 좋아하고 음식관련이면 '어 그럼 다음에 만날때 그거 먹으러갈까요?'
      장소관련이면 '여기 다음에 가볼까요?' 이러면 '좋아요' 라던지 긍정적 답변이 있어야함

어디까지나 예시고

그냥 맘에들어하면 남자쪽에서 눈치채야함 평소 눈치없단 소리 듣지않는이상 느껴짐
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16  
[@제디후시코노누큐] 예시글 같은게 없어서 아리까리해서 그래...ㅠㅠ

어장인가..ㅠㅠ
다하수우티묘스녀 12.18 19:10  
걍 애매한것 같은데
너랑 다른 남자랑 지금 비교하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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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16  
[@다하수우티묘스녀] ㅠㅠ
헤셔프초스요흐휴 12.18 20:04  
백퍼 딴남자있음 간보는중임
왜냐 내가그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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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니헤테효베제 12.18 21:17  
[@헤셔프초스요흐휴] ㅠㅠㅠㅠ
마모켜에퍼제피휴 14시간전  
약속을 잡거나 할때는 언제가 괜찮냐고 물어보지말고 선택지를 줘라 금욜몇시 토욜몇시 이렇게 메뉴정할때도 종목을 선택지로 주던가 근데 그걸 떠나서 주도권 못쥐는 연애는 항상 지는연애라 끌려다닐수밖에 없을듯하다 자신감을 높이는게 우선인듯 나는 존나 잘난새끼다 라고 항상 생각해라
와이프 수발들러 가야되서 질문은 안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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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라에터프유벼녀 11시간전  
[@마모켜에퍼제피휴] 시간도 정해야 하는구나... 어려운 일이군... 옥희 감사
체키바져기지묘패 8시간전  
난 장기연애는 많이 못해봤지만, 만난 여자는 많아서 저런 여자 확실하게 안다.

일단 확실한 건 저 여자는 너를 남자로 안보고 있어. 그냥 지인 수준이야.
쳐내지 않는다는 건 너가 착하거나 매너가 있다는 거겠지.
솔직히 말하면 외형으로 탈락인게 분명해

남자로 보려면 어떡해 하냐면 스킨쉽이 있어야 해.
일단 술 한잔 하면서 마주보면서 앉다가 분위기 좋아지면 화장실 다녀오면서 옆자리에 앉아라.

손금 본다면서 손 잡거나, 네일아트 같은 거 하는지 보면서 몇 번 손 잡고
목걸이 이쁘다면서 목 근처 머리카락 슥 넘겨주거나, 머리 정리 안됐다면서 머리 살짝 만져줘(머리카락이다. 머리 아니다)
사실 여기서 더이상 안빼면 손 계속 잡고 껴안거나 목 향기 맡거나 한다.

만약 진지한 사람이면 진지하게 향기 좋다 하고, 장난스러운 여자면 이상한 남새 난다면서 땀내냐고 놀리면서 가까히가서 좋은냄새였네 하면서 분위기 풀면 좋겠지.

걸어다니면서 사람 치일 거 같으면 손 말고 팔목 잡고 거부감 없으면 팔뚝까지 스킨십 올리고
거기도 통과되면 골반까지 손 올리면 된다.

그리고 보내지 말고 같이 자려고 해라. 자려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이 조언이 네 기준에선 이상해 보일지라도, 상대는 나이 35임 알 거 다 아는 나이야
반면에 넌 연애 많이 안 해본 거 같음 나 같으면 3차까지 갔다면 분위기 좋았는데 거기서 방 잡았음.

지금 너가 하는 분위기 질질 끌면 결국 흐지부지 해지고 연애도 재미없다.
2차까지 갔으면 ㅅㅅ 해. 같이 자고싶어하는 모습 보여줘

여자가 '이 새끼 변태인가?' '나랑 자려고 만나나?' 라는 생각이 아닌
'내가 섹시한가?' '날 보면 막 야한 생각이 드나?'라고 생각이 들도록 잘 유도하고 어필해 그래야 자신이 여자임을 알고, 상대가 남자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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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트표두혜디피채 2시간전  
[@체키바져기지묘패] 어.... 성의넘치는 답변 고마워...

근데 내가하긴 어려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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