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하아... 인생 참 힘들다......

m6oOXP3j 14 509 5

하아....

나한테 또 이런일이 생길지 몰랐다


맞아 우리집 흙수저에 이혼가정이다.

어버미는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우릴 키우셨고 

개차반 인생인 아버지와 연끊은지는 오래됐고 

한참 가난할때는 급식먹을돈도 없어서 굶었고 학고버스탈돈도 없어서 걸어다녔다


세월이흘러서 나도 결혼하고 평범한 직장에 잘다니고 있다.

어머니도 이제 시골에 작은집 지으셔서 이제야 좀 숨통트이며 살고있는데 

엄마가 또 사고를 치셨다.....

우리엄마는 옜날부터 툭하면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주시는 아주 안좋은 습관이 있으셨는데

근데 이번에 웃어넘길수준이 아닌 초대형 사고를 치셨다.


한5년정도 알고지낸 무슨공장 회사대표한테 6천만원을 빌려주셨단다.

무슨돈으로? 지인한테 빌리고 나한테거짓말쳐서 빌리고 개인 신용대출까지 싹싹 받아서 빌려주셨단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현금서비스까지 받고 있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지? 나도 이해가 안된다.

돈빌려간지는 1년정도 됐고 처음에는 3천만원빌려주고 그 돈을 받기위해 더빌려주고 더빌려주고 하다가 점점 불어서 6500만원이 됐단다.
1년을 나한테 속이다가 이번에 걸렸다. 아니 나한테 생계가 어려우시다며 도움을 요청하시다가 내 추궁 끝에 걸렸다.

그 대표라는 놈 회사는 이미 부도가 났었고 지금은 회생절차중인데 내가볼땐 회생가능성 없어보인다. 직원들 월급도 밀린다.
근데 어머니는 아직도 그놈을 철썩같이 믿고있고 그 사람이 갚는다고 날짜와 시간까지 못박고 안지킨게 수십번이고 단한번을 약속을 안지키는데
그래도 또믿고 또믿는다. 믿게아니고 믿어야만 그 작은희망이라도 사라지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

나는 어머니를 엄청 혼냈다. 이미 못받는 돈이고 포기해야 한다. 어머니는 이제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며 팩폭을 갈겼다. 
어머니는 끝까지 부인하다가 팩폭을 들으니까 심리적으로 무너지더라. 잘살라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난 어머니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봐 두려워서 고속도로를 달려 급하게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날안고 펑펑우셨고 난 더 이상 어머니한테 어떤 화도 팩폭도 추궁도 할수없었다. 
어머니 건강은 악화되고 있으셨고 어머니는 이미 심리적으로 무너지신 상태였다. 
여기서 더 했다가는 정말 어머니가 무슨선택을 하실지 몰라서 두려웠다. 
나는 어머니를 안아드리는것 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지난주말에 내가 어머니한테 전화번호를 받아내서 그 대표라는 놈하고 1:1로 독대를 했다.
돈 그까짓꺼 포기하고 그놈을 족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러면 어머니가 무너지실껄 알기때문에 참았다.
그리고 그 대표에게 지키지못할 약속해서 어머니 희망고문하지 말고 갚을꺼면 갚고 못갚는상황이면 지금 말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100만원씩 갚기로 나랑 약속했지만 당연하게도 하루만에 약속을 안지켰다.

그냥 법대로 하면 되지 않냐고?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쉽게말해서 거의 힘들다.
법대로가면 최악에 상황에서 그놈 뿐만아니라 우리어머니도 같이 죽는다. 
그 놈 돈빌려준다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을 하셨고 
최악의 상황에서 그놈이 물고 늘어지면 어머니가 징역을 갈수도 있는 약점을 그새1끼가 가지고 있다.
마음은 이미 그놈을 족치고 그대가는 내가 감수하고 싶지만
그러면 내아내가 피해보고 어머니가 감당못하실거다.

이런 나와 결혼한 아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어머니께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놈을 어떻게 족쳐서 6천만원을 받아내야할지도 모르겠다.
기껏 평생을 흙수저와 마이너스속에서 살다가
이제야 미래를 바라보는 상황이었는데
왜 또 이런일이 나한테 벌어지는걸까....
 
인생 참 힘들다.

14 Comments
1dW1LKoy 07.23 15:57  
와..............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총체적 난국이네...

형제는 없으신가요..?

럭키포인트 269 개이득

TBm2rxxJ 07.23 15:59  
힘 내 6천만원 당장은 겁나 크지만, 너희 어머니 그리고 네 삶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다.
아니.. 지금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해. 만약 1억 넘어가고 2억넘어가면 지금보다 더 힘들 거잖어

어떤 위로가 너에게 닿을 순 없겠지만, 당장 그돈 때문에 먹고 사는게 힘들거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면
금방 회복 할 수 있어..

어머니 잘 모시고.. 그 사장한테는 각서를 받아.. 지장이랑 영상이랑 전부.. 그래야 나중에 받지..

럭키포인트 29,215 개이득

iMQFSqZL 07.23 16:01  
.. 도시락도 아니고 급식을 못먹어?? 가난한 애들 다 지원해줬는데.. 꼴에 자존심이라고 급식지원받을때 신청 안함?

럭키포인트 12,438 개이득

Lubpsj8z 07.23 16:05  
[@iMQFSqZL] 으이구 그걸 찾아서 긁냐 중요한것도 아닌데 ㅉㅉ

럭키포인트 25,613 개이득

iMQFSqZL 07.23 16:08  
[@Lubpsj8z] 중요한거??
어머니가 징역을 갈수도 있는 약점을 그새1끼가 가지고 있다
이거??? 뭐 착한일 해서 징역 가는건 아닐테고
뭘 이해해줘야함?
m6oOXP3j 07.23 16:18  
[@iMQFSqZL] 이해해. 지원못받은것도 사실이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거든
왜냐면 우리엄마 명의로된 차명의 큰빌딩이있었는데 당연히 우리엄마껀 아니었어
그 때문에 살면서 대학나올대까지 국가장학금도 학자금지원도 급식비지원도 한번도 못 받았음.
다 내가 알바해서 대학교 다녔고 취업해서 학자금,생활비 대출 갚았음
외삼촌이 엄~청 부자신데 뭐 엄마가 어릴때 외삼촌 학비벌고 생활비 벌고 하느라 고생하셨다지만
덕분에 우리가 정말 어려울대 작은외삼촌께 도움도 받았고
그 분 덕분이 우리집이 살수있었고 어머니도 직장도 구하시고 우리집이 새 삶을 살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 때분에 내가 혜택을 못받았다고 외삼촌을 탓하는건 너무 염치없잖아?
물론 급식비지원은 행정원칙상 못받았지만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빵우유 급식은 공짜로 받아먹었음
뭐 어떻게어떻게 했으면 급식까지 공짜로 받아먹을수도 있었겠지만
너가 말하는데로 어릴때 배고픈것보다 쪽팔린게 더 싫었나봐
뭐 그렇다고 내가 잘했다는거 아니고 그냥 어릴때 찢어지게 가난했다는걸 말하고 싶었을뿐이야

럭키포인트 25,891 개이득

NNgvGH8h 07.23 16:28  
[@iMQFSqZL] 아 사회의 기생충 같은 새끼
존나 좆같은 새끼아녀 이거
븅신새끼가 지금 그게 중요한가
이해해줘야함? ㅇㅈㄹ하네
좆같은 소리로 반박하는게 꼴에 자존심 부리는건데
그건 모르지 대가리에 시비트는것만 있는 좆같은 씹발년아

럭키포인트 11,952 개이득

yKfzOTN4 07.23 16:42  
[@NNgvGH8h] ㅋㅋㅋㅋㅋㅋ 여기 중요한게 뭐가 있어
어머니가 범법행위까지 하면서 돈빌려준거?? 길게도 썼다 뭐 죽을지도 모른다는거?? 이게 안타까움? 돈빌려준사람들은?
글쓴이 찢어지게 가난했다는거?? 존나 웃긴놈들이네ㅋㅋㅋ
급식실가서 밥이랑 반찬 싸달라고해서 끼니때운 내가 더 가난한거 아니냐
동사무소가서 생필품 받아온적은 있으려나? 자존심이 어디있어 ㅋㅋ 밥굶고있는데ㅋㅋ
3kb6rhsP 07.23 16:03  
부모들은 가끔씩 말도 안되는 행동을 가끔씩하신다.
나도 몇년전에  한번겪고  내가 뒷수습 다했다
다행히 반협박했는데 그게 통해서 해결됐지만  진짜 가끔씩 판단을 못하시는거같다.

럭키포인트 7,442 개이득

SWMAxhg6 07.23 16:07  
솔직히 겪어보지도 않은 일 이해 한다고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나도 우리 아버지가 주식에 빠지셔서 몇십년 동안 계속 하셨는데 얼마 하지도 않은 본집 아파트로 대출 받고 그것도 모잘라서 10년동안 부엇던 연금도 중간에 상환해서 하셨더라

일이 나기전까지 아무도 몰랐고 그 떄 급한대로 내가 모은돈 빛 갚고 뭐 그랬는데 지금은 좀 많이 지난 일이라 괜찮아졌는데 당연하게도 아버지,어머니 두분 사이는 좋지 않다 그냥 어쩔 수 없이 사는 느낌

나도 그떄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란 말밖에 해줄게 없네 힘내라

럭키포인트 9,314 개이득

WEiulAmO 07.23 20:42  
뭘 어렵게 생각하누
파산하면 되징

럭키포인트 5,639 개이득

4HUAFsBr 07.23 21:10  
연 끊어야지
6000이 끝일 거 같아? 이거 지나면 1억이고 1억 지나면 2억이야
감당 가능함?

럭키포인트 3,794 개이득

DvjeKpYC 07.24 09:41  
[@4HUAFsBr] ㅈㄴ 천륜이고 뭐고 현실만 보는 T새끼네
어떻게 생각하는 꼴이 나랑 똑같냐

럭키포인트 17,031 개이득

RMrDt2bZ 07.23 21:47  
어머니는 파산 신고를 하든 빚 더 이상 못 지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너가 그 빚 물려 받지 않게 상속 제한은 나중에라도 꼭 걸고
엄마돈은 엄마 돈이고 니꺼는 니꺼임.
엄마는 국가 지원 받도록만 하시고, 약간의 도움만 주는 걸로 하던가 하고.
어차피 파산 처리가 되든 안 되든 더 이상 빚 못 갚으면 금융 쪽은 하고 싶어도 더 이상 할게 없음.
너만 그대로 버티고 있으면 된다. 니쪽으로 불만 안 붙게 철저히 분리해서 관리 하기만 해라.

굳이 연 끊을 필요는 없다. 경제적으로만 완전히 분리하면 됨. 그런 엄마한테 빌려 주는 건 빌려 주는 놈들이 알아서 할 거임.
불법적으로 뭐 하든 그런건 미리 미리 녹음을 하든 증거들 꾸준히 남기고.
만약 어머니가 정신이 좀 불안정 하신듯 하면 녹음 한 것들 넘겨서 금치산자로 재산권 행사를 제한 거는 방법도 생각 해 볼 수 있음.

럭키포인트 17,346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