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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인간관계 다 끊고 살아야되나

LxMKjZSm 21 780 1

올해로 32살인데 어디다 하소연할때도 없고 고민상담좀 들어줘라


엊그제 고딩 친구들 만남


난 고딩때 쭈구리 였음. 공부 운동 다 못했고 외모도 별볼일 없어, 대학도 중퇴해서 고졸임.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은 공부 운동도 잘하고 잘나갔음 대학도 괜찮은데 졸업함



우리 집은 나 어릴적 부터 작은 철물점을 운영함.. 공구상가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였는데


대학 중퇴하고 취업도 안하고 빌빌거리고 있던 내가 점원 부터 시작해서 몇년 하다가 운영 도맡아서 하게됨


흠..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운이 좋게 잘풀려서 사업이 좀 크게 확장됨




내 입지가 좀 달라지니까 고딩 친구들의 태도가 좀 달라짐


내 과대망상일 수 있는데 어쨋건 난 그렇게 느낌



늘 쭈구리였는데 나름 번듯하게 일 잘다녀서 그런가


이 친구들이 직장 스트레스, 진로 변경 등의 일상 얘기를 할때


내가 공감해줘도 나를 못마땅하게 보는거 같음



엊그제 만날때도 한 친구가 하는 일 조금 안풀린다는 얘기 중이었는데


내가 조금 더 시간 지나면 다 잘될거다 뭐 이런 느낌으로 응원하니까 나를 비꼬더라고..


그래서 술자리 좀 일찍 나옴..



이게 참 힘드네 어떡해야할지 고민상담 부탁합니다

Best Comment

BEST 1 yDzBD7yP  
형님 말에서 미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그걸 좀 몇개 먼조 꼭아볼게요

- 고딩때 쭈그리였음, 으로 시작하는 자기 과거에 대한 평가 절하
- 같이 노는 친구들에 대한 가치 평가

- 이어서 나오는 작은 철물점 .. 에서 사업이 잘 된 이야기
- 내 달라진 입지
- '공감해줘도' 라는 말

등등이 그것입니다


형님, 형님이 쓰신 글을 냉정하게 보면 앞에 나온 얘기들은 할 필요가 없는 얘기들이에요

'친구들의 고민이나 힘든 점에 대해 내가 반응을 하면 친구들 반응이 좀 내 맘에 걸린다'
가 형님의 고민이잖아요

형님이 과거에 어땠고,
친구들이 어떻고,
형님이 얼마나 자주성가 했으며,
형님 입지가 얼마나 달라졌으며,
형님이 과대망상인지 아닌지,
쭈구리였다가 번듯하게 일 다니고 있는지 아닌지,
같은 건 형님의 고민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어제의 사건이 있은 다음에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니까 아마 이런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여기서 얘기할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진심으로 얘기해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00야, 내가 말을 좀 이상하게 하냐 ..? 나는 너 말이 나를 비꼬는 걸로 들렸다 .. 나는 너 힘들다고 해서 그래도 좀 같이 힘내봤으면 좋겠는 마음인데, 내 말이 그렇게 안들리는 걸까?"
로 당사자들과 잘 얘기해보심이 어떨까요?
친한 친구들이시잖아요


쭈구리, 자수성가, 달라진 태도 등등이 형님 마음속에 남아있는거면 친구들과 대화에서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아무리 단단하게 조여도 우리는 그걸 가방에 넣어놓고 친구들과의 약속에 가진 않잖아요

과거의 그런 것들을 조금 내려놓으심이 좋아보입니다 ...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21 Comments
wrJ8Smcw 03.11 15:16  
1. 잘 안될때 위로는 다 할 수 있지만 잘 될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은 얼마 안되는 것 같음
2. 친구관계든 인간관계든 자신 스스로를 좀먹는 관계는 힘들여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봄
3. 오래봤다고 다 친구는 아닌것 같음
4.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서로를 위하는 관계를 유지하는게 본인을 위해 더 좋을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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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NWEtKD 03.11 15:18  
두가지로 생각해볼수있다고봄
친구들이 진짜 별로인 친구들이거나
은연중에 나도 변하지않았나 라고 생각해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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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MKjZSm 03.11 16:10  
[@63NWEtKD] 나도 변한건 맞음

장사하다 보니 언변도 좀 늘고 태도도 자신감 있어보일려고 노력 했기때문에 다르게 보여질거임

그러면서도 최대한 남들 배려하려고 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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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Cw8gm4 03.11 15:18  
그런건 어차피 나이먹으면 자연스레 끊겨져나감
진짜 부ㄹ친구 같던 애들도 결혼하고 애낳고하니깐 자연스레 소원해지더라 경조사때도 큰맘먹는거 아니면 보기도힘들고
명절때나 안부전화로 야 언제 술한잔하자하고 추석되고 또 전화하고 설되고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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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4N8i36A 03.11 15:20  
고민 할게 뭐 있습니까
진정한 친구는 친구가 잘 되면 응원 할껍니다
사람인지라 질투는 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본인이 이미 그렇게 친구 행동이
다르다고 느꼈다면 끝난겁니다

손절 하는게 답 입니다  인간 관계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신경쓰지 마세요 본인만 스트레스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쳐해 봐서 지나가다 장문충으로 남깁니다  죄송
o7FNtanO 03.11 15:21  
손절까진아니고 좀 아쉬운소리하는 친구들인가보네 가끔만나면되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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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cixZde 03.11 15:24  
그냥 고민 같은거 들어도 니가 겪어 보.지 않은건 말을 아껴
니가 다른사람한테 이상한 시선이 느껴진다니 관계를 유지 하고 싶으면 말을 아끼는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이런 얘기는 상대방 말도 들어 볼필요가 있을듯? 상대방한테는 니말투 말이 기분상하게 들릴수도 있는 일 아님?
fF8K8gh1 03.11 15:36  
[@JGcixZde] 이게맞음 이야기를 진지하게 한번해봐야함

고딩때친구들이기떄문에 쉽게 손절하지말고 이야기나 해보세여

이런것때문에 난 기분이 나빴다  그럼 상대방도 다른방향으로 생각하고 기분나쁜게 있을수도있음

그러니깐 이야기를 해봐야함

근데 이야기도 하고싶지않다? 그럼 거리두면됨
8f7JQD4r 03.11 15:24  
걔들은 너의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것 뿐임
어차피 서로 친구라고 생각안함
적당히 필요에 의해 만나세요
결혼까지는 아마 서로 관계유지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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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qUnJD6 03.11 15:25  
친구아니니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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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82JRI9 03.11 15:33  
쭈구리가 우리보다 성공했네?
이 새끼 대단하네

야 쭈구리야 나 이러이러해서 힘들다
잘될거야
이 새끼봐라 잘 풀렸다고 영혼없는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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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82JRI9 03.11 15:35  
[@HQ82JRI9] 나이먹고 친구관계 의미 없는거 같다
굳이 안 맞는데 억지로 지낼 필요 있을까
r0SKBslH 03.11 15:41  
나랑 친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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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f5sqwc 03.11 15:55  
친구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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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0bIEmV 03.11 15:58  
좆밥한테 이런소리들어야되나
생각하는듯 손절해라
원래 친구관계도 포지션이있잔냐
돈많은넘 리더 짱 얼굴마담
웃기는놈  병풍
너가 병풍인데 지들보다 잘되니
아니꼬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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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QYsykA0 03.11 16:09  
오래봤다고 친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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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j2Ckl6 03.11 16:37  
절대 님을 비하하고자해서 쓰는 글 아님 알아주셈

친구 힘들다고 할때 시간 지나면 다 잘될거다 라고 토닥해줄때 진심을 담은 위로였는가라고 생각해본적있음?
반대로 님 ㅈㄴ 힘든데 시간 지나면 해결될거야 라고 해주면 조금의 위로는 된다고 생각함?

개인적은 경험 + 내 생각 말하자면
난 그냥 힘들고 그런 이야기 들으면 아 맞나 힘들지? 한잔 더 해라. 라는 뉘양스로 듣기만 함. 절대 위로라는 말 안함
어떻게말해도 그 사람 마음가짐이 삐뚤면 이상하게 해석한다고 봄. 내가 그래서 더 힘들기만 했었고.

님이 하는 일이 잘되서 친구가 어떻게 보고 아니꼽게 보고는 잘 모르겠음.
그냥 술자리에서의 위로해줬는데 아니꼽게 봤다라는 이야기만 보고 나의 예전 모습 생각나서 주절주절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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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zBD7yP 03.11 17:56  
형님 말에서 미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그걸 좀 몇개 먼조 꼭아볼게요

- 고딩때 쭈그리였음, 으로 시작하는 자기 과거에 대한 평가 절하
- 같이 노는 친구들에 대한 가치 평가

- 이어서 나오는 작은 철물점 .. 에서 사업이 잘 된 이야기
- 내 달라진 입지
- '공감해줘도' 라는 말

등등이 그것입니다


형님, 형님이 쓰신 글을 냉정하게 보면 앞에 나온 얘기들은 할 필요가 없는 얘기들이에요

'친구들의 고민이나 힘든 점에 대해 내가 반응을 하면 친구들 반응이 좀 내 맘에 걸린다'
가 형님의 고민이잖아요

형님이 과거에 어땠고,
친구들이 어떻고,
형님이 얼마나 자주성가 했으며,
형님 입지가 얼마나 달라졌으며,
형님이 과대망상인지 아닌지,
쭈구리였다가 번듯하게 일 다니고 있는지 아닌지,
같은 건 형님의 고민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어제의 사건이 있은 다음에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니까 아마 이런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여기서 얘기할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진심으로 얘기해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00야, 내가 말을 좀 이상하게 하냐 ..? 나는 너 말이 나를 비꼬는 걸로 들렸다 .. 나는 너 힘들다고 해서 그래도 좀 같이 힘내봤으면 좋겠는 마음인데, 내 말이 그렇게 안들리는 걸까?"
로 당사자들과 잘 얘기해보심이 어떨까요?
친한 친구들이시잖아요


쭈구리, 자수성가, 달라진 태도 등등이 형님 마음속에 남아있는거면 친구들과 대화에서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아무리 단단하게 조여도 우리는 그걸 가방에 넣어놓고 친구들과의 약속에 가진 않잖아요

과거의 그런 것들을 조금 내려놓으심이 좋아보입니다 ...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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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AY0gr 03.11 20:17  
[@yDzBD7yP] 왔구나 익게의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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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VzJCbb 03.12 07:16  
[@yDzBD7yP] 말씀 잘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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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CNeZFb 03.11 20:30  
단지 오래된 관계보다는 당신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게 어떨까요
 새로 찾는건 물론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나를 지치게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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