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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학부모 고소 협박 경험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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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9년 차 현직이구요. 한참 전 일이지만 적어봅니다.


아마 지금 터졌으면 저도 아동기분상해죄로 최소 아동학대교육 이수는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ㅋㅋ


글을 못 쓰는 편이라 양해 부탁 드려요ㅠㅠ




1. A(3학년, 남자), B(5학년, 여자, B의 친구), C(5학년, A의 누나), D(5학년, 여자, B의 친구)


2. A, B, C, D가 학교 끝나고 운동장에서 놀았는데 A가 규칙을 지키지 않음.


3. B가 너 규칙 어겼으니 술래라고 함.


4. A는 인정 안 하며 B에게 부모님 욕을 함 (애X 뒤X 년, X 까라, 니 남친은 니가 그런 XX인 거 알고 사귀는 X신이냐)


5. 화가 난 B는 A에게 사과 요구+A의 누나인 C와 D도 가세함.


6. A는 억울하다고 울면서 B를 두 손으로 밀음.


7. 하필 두 손이 닿은 부분이 B의 가슴 부위 중앙이었음.


8. 게다가 밀면서 손가락으로 가슴 부위를 움켜쥠...


9. B가 집에 가서 부모님께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고 울면서 자초지종을 털어놓음.


10. B 엄마, B 담임에게 장문의 문자 발송 -> B 담임이 A 담임인 본인에게 자초지종 전달함.


11. 본인도 사태 전달 및 수습을 위해 A와 상담을 했고, 다행히 본인 잘못을 바로 인정하며 B에게 스스로 사과함.


12. 잘 해결 됐기에 아빠와 통화 및 사건 요약 하여 전달했고 알겠다고 하고 끊음.


13. 1시간 뒤에 다시 전화를 걸더니 "생각해보니 선생님은 우리 아들을 성범죄자 취급 하고 있네요?" 시전


14. 다시 처음부터 설명했는데도 "저는 선생님이 우리 아들 성범죄자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시전


15. 원래 정신적으로 좀 이상하고 말이 안 통하기로 유명해서... 일단 끊고 내일 교무실로 오시면 상담해드리겠다 함.


16. 알겠다고 하고 통화 종료. 그러고 30분 후에 문자로 "법정에서 봅시다. 두고 봅시다."


17. 본인은 실수한 부분이 없고, 통화 녹음도 남겼고, 학생들 상담 기록도 남겨 놨기에 "네 내일 교무실에서 뵙겠습니다." 답장


18. 다음 날 아침에 전화가 옴.


19. 교무실 안 갈 거고 선생님도 특별히 고소 안 하겠다고 말함.


20. 이유는 주변에 물어보니 자기 애가 실수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함.


21. 본인은 극구 사양하며 괜찮다. 교장 교감 선생님께도 말씀 드렸으니 오셔도 된다.


22. 계속 본인은 바빠서 안 간다고 하고 뚝 끊어버림.


23. A의 아빠는 누나인 C가 같은 반 남자애와 체육시간에 부딪혀 넘어져서 생긴 무릎 상처로 합의금 200을 부르는 등 학교에서 네임드였음.


24. 대충 말 흐름을 분석해보니 본인이 주변에 얘기를 했고, 다들 요새 성 감수성 모르냐고 아들이 법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한 것 같음.


25. 그 이후로 본인은 갤럭시만 쓰게 됐고, 빠르게 이 학교 탈출함.




요즘 교권 관련해 말이 많은데, 근무하다 보면 황당한 요구 사항, 민원 진짜 많습니다...


상식적으로 이걸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싶을 때도 많아요.


그렇지만 대부분 학생들 정말 착하고 성실하구요. 학부모님들도 협조 잘 해주시고 좋아요.


항상 1%가 문제... 그리고 그걸 다 들어주는 교장, 교감들이 더 문제...

3 Comments
PMGyfhU4 2023.07.20 23:23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말 소수의 쓰레기들이 쓰레기를 낳고 온갖곳에 냄새를 풍기고 다니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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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8FjQyh 2023.07.21 07:58  
저는 선생님들에 대하여 좋은추억이 전혀없어요  폭력,촌지,차별대우 등등..

님은  제자들에게 좋은추억 많이 남겨주시는 선생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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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YeHO7U 2023.07.21 10:21  
이래서 학군따지고 지역따지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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