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너무 하기 싫다

팀장 흡연하러 자리 비운 김에 푸념

통계청에서 경제통계통합조사라고 매년 조사해서 제출하는 게 있음

작년에 나 이직해서 오자마자 ERP사용법도 모르는데

나보고 이제 너가 담당자니까 잘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길래 대충 해도 되는 줄 알았음

그래도 첫 업무(?)니까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전임자가 한 게 있는지 찾아봤는데

얼굴도 못 본 전임자가 남겨놓은게 없더라고~ 그래타팀에 물어보고 파트장한테도 물어보고 했는데....

파트장은 안 한지 오래돼서 모른다고 하고, 타 팀은 이런 거 알아봐준 적 없다고 위에다가 물어보고 다시 오라고 하고~

우여곡절 끝에 알음알음 해서 자료 만들어서 제출하려고 했더니 출력해서 결재 받으라네?

그래서 가져갔더니 파트장은 몇 개 묻더니 넘어갔고, 팀장은 숫자 어떻게 뽑았는지 물어보길래 그대로 설명하고 뭐 무사히(?) 끝났음

그리고 오늘 그래도 1년 지났다고 자료도 제대로 찾고 빠르게 조사한 뒤 제출해서 가져갔는데

우리가 도소매냐, 우린 제조업 아니냐. 이런 거 해줘도 되는거냐 이러네.

내가 전임자꺼 찾아봤더니 적어도 19년 이후로는 계속 했드만, 회사를 대표해서 하는 건데 대충하면 되겠냐고 이러니....

(전임자 자료 있는 외장하드를 금고에 넣어두고 안 알려줬다가 우연찮게 알게 됨)

그래서 통계청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알려주니까 한 5~6년 전에 사업자등록증에 제조업 집어넣으려고 고생했다고 얘기하면서

그거랑 다르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또 뭐라고 하길래 

통계청이랑 국세청이랑 코드가 다릅니다 하면서 통계청 사이트에 적혀있는 내용 말해줘도 못 믿고 고심하더니 알겠다고 날인해주는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