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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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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태어났기에 살아가는데

요즘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계속 왜 살아가는지, 왜 살아야되는지 이런생각만 머리속에 떠오름


그냥 나중에 부모님 다 돌아가시면

본인 결정하에 안락사 쉽게할수있는 그런 환경이 되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형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뭐임?

18 Comments
5B3rg5Ac 2023.05.21 11:35  
하루하루 죽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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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O9amX9V 2023.05.21 11:41  
나도 너랑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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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kEHnBR 2023.05.21 12:01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 말씀하신걸로 답변이 대체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링크남겨요
파이팅!

https://youtu.be/HsaTtfxX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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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DWEQPF 2023.05.21 12:17  
나도 태어났으니까 사는데 그렇다고 죽고싶진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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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fD1Rox 2023.05.21 12:20  
어차피 뒤지는거 많은걸 보고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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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K2sExI 2023.05.21 12:26  
20대 초반에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잠깨지말자 싶어서 수면유도제 30~40알 정도 먹고 잤는데

정신 드니까 병원에서 위세척중 이더라.

죽는것도 안되고 사는것도 안되고 죽을때되면 죽어지겠지 싶어서 그냥 저냥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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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hwZzCO 2023.05.21 13:13  
하루하루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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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vGUC4 2023.05.21 13:41  
진짜 죽을뻔하면 생각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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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MeFz0j 2023.05.21 16:49  
얼마전엔 부모님 형제
지금은 내 6 개월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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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tgOQcT 2023.05.21 18:05  
[@AbMeFz0j] 행복하고 화이팅 하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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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gY1wlh0 2023.05.21 17:50  
행복하진않음 30도태모솔아다라서
그래도 죽고싶은생각은 1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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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P2GrN4 2023.05.21 17:59  
걍 살다보니 살아가는거 별 이유 없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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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1pi4zY 2023.05.21 18:02  
직장 다니면 인생이 심플해짐
집 회사 집 회사 반복 세월 금방 감
운동 취미로 하면 더 좋고
조기 축기 하면 주말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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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n1S2qu 2023.05.21 18:59  
딸래미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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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Pw1vy2O 2023.05.21 19:47  
주말에 친구, 여친이랑 겜이나 영화보고 노는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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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3tMiim 2023.05.22 08:21  
와이프랑 애기아니었으면 똑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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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myuEU 2023.05.22 09:07  
ㄹㅇ 결혼해서 가족 없으면 사는 의미는 없을듯. 나또한 너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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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VC2oIx 2023.05.22 09:52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형과 비슷한 주제로 평소에 하는 생각들 몇자 남겨봅니다

익게에 참 비슷한 글들을 많이 보고, 그럴 때마다 비슷한 생각들을 남기곤 해요
그렇다는 건 '삶의 이유에 대한 고민'이라는 게 정말 본질적이고 또 삶 그 자체에 닿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만큼 삶이 고되고 허망하고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처럼 느껴지는구나, 그런 사람이 많구나, 세상은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하고 있구요
참 어렸을 때부터 이런 생각들을 해왔습니다. 철학과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구요
지금은 다소 늦었지만 상담과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구요, 각설하고.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은 '왜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죽어야 할지'로 치환하는 것에 관한 생각입니다
(형님은 '왜'라고 하셨지만, 넓게보면 왜와 어떻게가 닿아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형님 말씀하신대로 삶은 누구에게나 태어났기에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삶은 주어진 것이고 여기에 내 선택따윈 없습니다
그냥 지금의 이 시공간에 툭하고 떨어진, 비유하자면 눈떠보나 낯선 곳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하게 된 어린아이의 심정이랄까요,
너무 무력한 생각이 듭니다

삶이 주어진 것이라면 죽음은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겠죠
형님 말씀하신대로 본인 결정하에 안락사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생각도 어떤 심정인지 알 것도 같습니다
저도 '나는 내가 살아있을 때 장례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나에게 '주어진 삶'이 있다면, 죽음은 내가 '주도하겠다'는 생각이에요

저는 살아가는 것에는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쭉 말씀드린 대로 그저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는 것을 내가 주도하겠다는 다짐은 그렇기에 내가 내 스스로 삶에 이유를 부여하겠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어떤 것은 이겨내고, 어떤 것에는 좌절하며, 또 챗바퀴처럼 지루하게 살다가, 문득 생기는 어떤 자극에 전율하고,
이런 사소한 것들에 삶의 이유를 찾는 힌트같은 것이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러면서 '그래, 어찌되던 난 내 마지막 모습은 내가 결정해보겠어. 역사에 남는 뭐 그런건 될 수 없겠지. 내가 살았던 흔적이, 증거가 아무데도 없고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다고 해도 나는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었잖아'라는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삶은 원래 고통이고, 거기에 큰 이유는 없으며, 그 안에서 밸런스를 잘 잡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상당히 공감이 갔습니다
삶은 기본적으로 이유가 없고 고통입니다
그렇기에 가끔 찾아오는 즐거움이 즐겁다고 생각해요
삶이 늘 의미로 충만하고, 늘 즐거우며, 늘 맛있고 재밌다면 가끔 있을 고통이 오히려 더 괴로울 거라고도 생각해요

쓰면서 오히려 제가 위로받는 느낌이 듭니다
형님께도 이런 위로가 전해졌음 좋겠네요
지금 형님의 무료함과 무의미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
언젠가는 형님에게 즐거움과 가치있음에 대한 고민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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