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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의 나태한 삶과 결혼 후 인생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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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연애기간 12년

결혼 전(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술 안함(1년에 4~5번) 술모임을 내가 원해서 간 적 없음
담배 안함
적당히 벌어도 만족함(출장 없음,영업 없음)-개인사업자
친구 모임 주4회(당구)
일요일 조기회 나감
게임 좋아함
일주일 2회 여친 만남
운전 귀찮아서 데이트는 주로 시내에서
여친이랑 일년에 여행 1~2회(국내)
여친 생일,크리스마스 1년에 선물 2번
내 시간 많음

결혼 후

술 적당히(1년에 10~20번) 대부분 영업
담배 안함
돈 버는데 목적이 분명함(영업 실력 늘음/출장 잦음 1년에 6개월 이상)
친구 모임 1년에 한 번?2년에 한 번?
조기회 탈퇴
당구 안침
게임 안함
고등학교 동창모임만 유지함
집돌이 됨-골프배우려다가 귀찮아서 안나감
결혼 후 6년간 애 둘 키우면서 데이트다운 데이트 없었음
결혼 후 7년만에 가족들이랑 휴가감
와이프 생일, 결혼기념일 결혼 이후 함께 있었던 적이 1-2번 있었음
생일선물 9년간 사준 적 없음
내 시간 없음

결혼 10년만에 와이프 차 사줌
결혼 10년만에 집 사려고 함

10년간 일이 우선이라고 와이프한테 희생아닌 희생(가족 모임,여행 잡혔다가도 출장가기 일수)을 많이 얘기했었는데, 묵묵히 기다려줘서 이젠 내 시간이 남.
결혼할 때  내 인생은 주인공이 아닌 가족들의 조연으로만 살 생각이었는데 함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음
집에만 있어도 흐뭇함
소파에  앉아있으면 애들이 내 무릎을 들락날락거림
따로 놀아주는 것도 없이, 집에만 있어도 애들이 '아빠 사랑해'라면서 웃어줌
결혼 전 어머니랑 둘이 살았는데 가족이 늘어서 행복함
결혼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해서 좋았음
결혼 전보다 내 인생에 충실한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만족감이 높음

결혼하면 스스로에게 희생이 따르지만, 그에 따른 보상도 따라와서 그리 나쁘지는 않음
놀고 싶은 사람은 결혼 안하는게 맞음
나는 결혼할 때 내 생활 자체를 버리겠다고 결심하고 결혼했음
결혼 후 부부싸움 한 번도 없음
결혼은 희생이라고 생각함
대신 그 인생의 부산물이 내 인생이라 생각하면 결혼의 만족도는 높아짐

글이 길었는데 결혼은 할 만하다.

2 Comments
ulYlsr74 2023.03.15 03: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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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0d3XTK5 2023.03.15 12:38  
결혼 여자 잘만나 잘한거고 잘유지하고있는거고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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