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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힘들것 같은지 판단좀

WoOmByPw 10 317 1
부부가 있는데 결혼  10년 동안 같은 맥락으로 싸웠다 쳤을때
a.부부사이에 뭐가 잘못된지 눈에 보여서 넌 이걸 고쳐줬으면 좋겠고 난 이걸 고치겠다 나도 힘들지만 관계를 위해서 열심히 해보겠다.

b. 도대체 부부가 왜이렇게 문제인지 모르겠다 근데 넌 자꾸 나한테 이걸 이렇게 고치라고 하는데 난 원래 그런타입도 아닌데 니가 말한걸 해보기는 하겠다

a. 전에 말했듯이 내가 얘기 해본거 난 말해본대로 노력해봤는데 너 어떤거 같니?

b. 노력하는게 눈에 보인거 같고 괜찮은것 같다.

a. 근데 너는 노력을 왜 안하니?

b. 왜냐하면 이게 내스타일도 아닌데 너가 말한거라 해볼려고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난 차라리 상담을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

a. 알겠다 근데 상담비가 싼것도 아니고 부담이니 일단 내가 제안하는거 해보고 개선이 안되면 상담 해보겠다

b. 아니 우리 사이엔 객관화가 안된다 너가 객관적이라고 얘기하지만 남이 볼때 절대 그렇지 않다 상담해보자

- 위에 내용 2-3번 반복-

a. 내가 제안하는건 끝까지 내입장이라고만 하고 적용 안하니 상담해보자

-개인 1:1 상담 부터 시작-

b. 내가 조금 문제라고 하는데 너역시도 문제다 너가 개선이 안되면 이혼 하라 한다

a. 그래 이번엔 내가해볼게 .. 난 딱히 내가 문제있다고 말안하고 결국 50분 듣고 10분동안 제안하는게 전부다 내가 너한테 제안하던거 던데?
다음 상담은 부부 같이 하라 한다 너 언제 시간 되는지 그 사람이랑 시간 조율해서 말해라 난 무조건 그시간 빼겠다

b. 얘기 해봤는데 언제로 하기는 했다

a. 오케이 그때 빼겠다

-상담 하루전-
b. 근데 상담사도 너처럼 말하는데 굳이 부부상담 같이 할필요가 있겠냐? 돈도 부담되고 하지말자

a 아니 너가 내가 말하는거 인정 못하겠고 상담사가 하잔대로 하기로 했으면서 시간이랑 약속 다 잡았는데 중도 하차 하면 어쩌자는거냐?

b 그니까 같은말을 하니 내가 문제인것 같으니 내가 해보겠다

-시간 지남-

a. 너 노력한다면서 왜 바뀌는거 없냐

b 난 최선을 다하는데 너가 그렇게만 보면 난 기운빠진다 그리고 너랑 나랑 생각하는 깊이가 다른데 내가 100을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 해도 넌 날 30도 안한다고 생각하지 않냐

a 내눈엔 너가 힘든데도 하는게 아니고 편한 수준 까지만 하니까

b 그건 니가 기준이 높으니까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지만 난 기준이 낮은데 날 이해 해줄수 없는거냐?


이런 패턴으로
10년 동안 싸웠음
지금은 지인의 도움으로 a가 모든걸 내려놓고 자식처럼 생각 하기로 하니 그동안 아니꼽던게 신기하게 다풀려서 용서 하는 마음이 생겼다함

b는 a의 그런 태도로 인해 감동 받고 인생 역대급으로 열심히 생활하며 a도 그걸 인정해주고 너무 잘지내고 있음

그런데 장난식으로 내가 더 힘들다 내가 더 힘들다 서로 그런 얘기가 나와서
더 힘들다 한 사람 소원들어주기로 하자 했는데

누가 10년동안 더 힘들었을지 의견좀 내주세요

압축본

a: 상황을 다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개선이 될것이 예상이 되는데 b는 그건 내 스타일 아니라며 이해해주길 바라며 개선이 안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힘들었음 
근데 결국a는 포기를 했도 자식이라 생각하자 하니
신기하게 내가 제시한 모습을 자기 스타일로 바꾼 b에 고마움

b : 난 내가 생각할때 나의 최선을 다했는데 쟤는 만족 하지 못하고 이런저런걸 개선 하라한다 제시하는건 자기 스타일이다
난 쟤를 있는 그대로 이해 할려고 하는데 쟤는 왜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 하지 못할까
근데 갑자기 모든걸 이해 한다고 하니 나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단 생각이 든다 힘들더라도 해보자
너무 힘들긴한데 하니까 인정해주고 이해 해주고 기분이 좋다

10 Comments
58Oz7oXK 2023.02.26 19:35  
글을 보니 일단 얘가 b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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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mByPw 2023.02.26 20:02  
[@58Oz7oXK] 그러면 어떤 의미론 글을 잘쓰긴 한가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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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vEdrZ4 2023.02.27 05:00  
[@WoOmByPw] 반대의 뜻으로 말한 건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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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fGhdaS 2023.02.26 19:42  
힘들다의 기준이 뭐로 잡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그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B가 훨씬 힘듬
왜냐면 이 사람의 성향 자체가 꼰대처럼 바뀔 수 없는 형질의 것일거야
그런데 A가 뭐라고 하니까 당연히 스트레스 받지
하지만 B는 자기가 의식을 한다고 해도 그거에 쓰는게 너무 많이 에너지가 들어가니까
결국에는 못 바꾸거든 그러니까 불가능거에 에너지를 쓰니까 B가 A보다 더 힘들거라는거지
그런데 외부 시선으로 보면
B는 완전 이기적인거고 그런거로 보이면서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거지
A가 포기하니까 이제 B는 그거에 대한 에너지를 안 쓰기 때문에 편해지니까(에너지가 남으니까)
이제 관계가 개선이 된거고
A가 B를 괴롭힌 꼴이 된거지
이건 사람 성향에 관한거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B가 더 힘들었을거야 안되는거 가지고 A가 되었든 상담사가 되었든 뭐라고 하니까
자기 자신이 진짜 개쓰레기로 보이면서 자신을 갉아먹고 있었을 거거든
보통 원래는 이런 B류의 사람은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이긴 함
결혼 한다치면 자기 성향이랑 95% 이상 맞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좋게 끝났지만
여튼 이런 관점에서는 B가 더 힘들거야
또 다른 관점인 사회 통념상으로 보면
A가 더 힘들었을 수도 있지
왜냐면 B가 하는 행동이 상담사가 보기에도 개선해야 된다고 할 정도로 사회통념에서는 B가 계속 잘못하고 있는데
A가 보면 B는 제멋대로 하는거고 나를 이해할 생각이 1도 없다는거거든
그러면 나를 개무시하면서 자기 고집대로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존감이 개박살이 나고 있는 중이었을 수 있거든
A가 하는건 사회통념상 정답까진 아니더라도 좋은 답일 수 있기에
나는 옳은 일을 하는데 상대가 그걸 따라주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거지
결국은 같이 살거면
서로 엄청 힘들었으니 잘 보듬고 살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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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mByPw 2023.02.26 20:04  
[@pVfGhdaS] 이야..딱 말한것 때문에 누가 더 힘들었다 말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인생 선배 느낌이 물씬 나게 잘 적어주셨네요

결국은 같이 살거라면 서로 배려하고 보듬고 살아야 된다는말
GepAfFMe 2023.02.26 19:42  
섻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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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m5ENXj 2023.02.26 19:58  
진짜 안일한 사람들 너무 많다

그렇게 상호 배려랑 고칠 태도 조차 확인 안하고 무턱대고 결혼해서 왜 스트레스 받냐
자기 스타일 타령하는거 ㅈㄴ 패버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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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mByPw 2023.02.26 20:09  
[@NBm5ENXj] a는 b의 그런태도가 제일 열받았음
이게 내스타일인데 어떡하라고?
예를 들면 난 원래 잠이 많은 스타일이야

하.. 난 뭐 잠이 없는줄 알고 안피곤한줄 아나..

옛말에 결혼은 집안대 집안이 결혼 하는거라고 했는데
상대방 집안이 어떤 스타일인지 뭐가 중요하냐 내가 사는건 상대방인데 라고만 생각했었음

근데 결혼하고 상대방이 이해가 안됐는데(이부분은 상대방도 똑같았겠지?) 알고보니 상대방이 그 집안에서 제일 나은 편이였던거임 그리고 덤으로 결혼을 했는데 이정도로 자기 자식만 감쌀수 있는건가 싶었고
반대로 상대방은 우리집안에 너무 고마움을 표함

아무튼 지금은 말이 안될정도로 행복하고 잘 지내고있음
wNUyfQrd 2023.02.26 21:17  
내 경우엔 이정도로 심각한 일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단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이해하고 인정하니까 크게 다툴일이 없더라
결혼전까지 몇십년을 살아온 행동과 습관있는데 어떻게 바꾸겠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맞춰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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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mByPw 2023.02.26 22:16  
나같은 사람 분명 있을텐데 나의 은인같은 20살 정도 많은 여자 지인분이 얘기 해주시길 나도 여자 지만 여자는 짜증나게 말을 쫌 돌려 말하는 기질이 있고 뭘 하더라도 이해 받길 바라는 습성이 있다
근데 결혼을 했으면 가장이 있고 보통 남자가 가장 역활을 많이 하는데 가장이라 함은 당연히 자식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이프 역시도 너가 챙겨야 할 사람이다
절대 동급 같은 선상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너가 돌봐야 하고 책임질 사람에 포함 된다
그게 가장이다

이말 듣고 진짜 많이 생각하고 나랑 동급이라 생각할땐 난 이렇게 하는데 쟨 왜 지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힘들면 안하지? 이거부터가 사람이 강도가 달라서 말이 안되는 거였는데 다 내기준에 나였으면이라 생각하니까 답답했던건데
내가 돌봐야할 사람이라 생각 하니 딸 마냥 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정도만 해도 잘한거다 이런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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