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꼰대같은 제목이지만,
익명게시판에 주로 많이 올라오는 힘든 이야기들,
우울하다,
외롭다,
삶의 낙이 없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등등을 보면서 나도 이런저런 댓글을 남기기는 했지만서도 이게 참 응원밖에 안된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더이다
모든 건 누군가의 말에서 답을 찾는 게 아니고, 애초에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고,
스스로 딛고 일어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정신적인 괴로움과 상처를 육체에 빗대어서 보자면,
다치거나 아프지 않기 위해 몸을 단련한다고 칠 때,
근육을 강화해서 디스크를 예방하고,
유산소를 통해 지구력 등을 강화해서 체력을 증진시키고,
이런 운동들을 통해 외부로부터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백날천날 운동한다고 막을 수 없는 상처들도 분명히 있는 건데
막말로 핵이 바로 옆에 떨어지면 내가 백날 천날 운동해도 그냥 가루가 되는 거다
원펀맨이나 한마유지로도 아니고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작은 것에서부터의 성취, 다른 사람들이라는 거울로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눈으로 나를 직면하기, 강박을 내려놓기, 스스로의 욕망을 인식하기,
뭐 이런저런 것들로 스스로를 단련시켜서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핵폭발같은 재해 앞에선 백날천날 단련해도 소용이 없긴 하다
가까운 이의 죽음, 꿈의 좌절, 이별, 배신, 실패 등등
하지만 이런 건 말그대로 '재해'이기 때문에, 내 고통의 원인을 나에게 돌릴 필요가 없다
'재해잖아, 이런 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누가 읽겠냐만은
또 '너는 뭐 그렇게 잘났냐'고 하면 할말 없지만은,
나도 그랬듯이 누군가도 인터넷의 근본 없는 글 몇줄로 위로받고 어떤 계기도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몇자 써봄
22년도 가고 곧 새해인데,
스스로를, 누군가를 상처입혀온 손에 든 날카로운 것들 좀 내려놓고
모두들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