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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전 왜 잘하는 게 없을까요,,,,,,,

IWeiq1sD 26 499 3
무스펙 운 좋게 들어간 은행, 나이 29에 스트레스로 때려쳤습니다.
조금이라도 적성에 맞는 걸 찾고자 그만뒀는데,
어려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한 적이 없어서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 그리고 목표라는 게 딱히 없더라구요.
반 년간 방황하면서 뭔가에 열정적인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만 하네요.
퇴사하면 여러 경험을 하겠노라 다짐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는 나태함이 너무 한심하네요,,
혼자 우울해져서 술 한잔 먹고 푸념하네요.
좋아하는게 없고 잘 하는게 없어서 더 슬프네요ㅎㅎ

26 Comments
BWl3QaYv 2022.09.30 00:08  
네다네요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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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4rIYjO 2022.09.30 00:09  
저도 갈피를 못잡고 방황중입니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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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48  
[@gY4rIYjO] 동년배로서 좋은 일 있길 바라요ㅎㅎㅎ
l4MAanMo 2022.09.30 00:16  
무스펙이면 그만두지말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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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49  
[@l4MAanMo]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포기한게 맞지 ㅠ
l4MAanMo 2022.09.30 00:17  
농협 이번에 1500명 뽑던데 지원해봐
iw9zfMjH 2022.09.30 00:34  
무스펙인데 은행 들어갔다는건 그래도 학교 배경이 좋았거나 당신이 좀 뭔가 남다른 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나는 내 전공 사실 그냥 선택한 건데 하다보니깐 오기 생겨서 존나 열심히 해서 좀 잘하게됨 보는 눈일 달라짐. 그래서 정확한 목표도 생기고 꿈이 생김 이번에 졸업 하자마자 프리랜서로 주당 100씩 벌고 있음 더 벌때도 있음 전공으로 돈벌고 있는거 나밖에 없음 있어도 다른 애들은 알바비 수준 으로만 범.
결론 뭐든지 그냥 해보셈 하다보면 잘 맞고 목표가 생길법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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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48  
[@iw9zfMjH] 감사합니다 일을 열심히 안해서 그런 열정이 안생겼을 수도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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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H5JRAs 2022.09.30 00:40  
개소리 하지마 시발럼아
너 섹 스 해뵀을거 아니야 ㅡㅡ
진짜 섹 스해본새끼들은 우울한척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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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49  
[@LlH5JRAs] ㅎㅎㅎ,,
1uFPsW7x 2022.09.30 00:51  
너만 그런거 아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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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6  
[@1uFPsW7x] 어른들이 그러시더라구요ㅋㅋㅋ다들 그렇게 살아~~
OqFTHgfG 2022.09.30 00:54  
그 기간이 길어지면 진짜 좆된다 놀거면 신나게 놀고 일 구할거면 죽어라 구하고 빨리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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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6  
[@OqFTHgfG] 신나게 놀고는 있습니다ㅎㅎㄹ대책없이ㅎㅎㅎ
YX1LBPsG 2022.09.30 01:40  
난 30살 모솔아다백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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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49  
[@YX1LBPsG] 화이팅입니다 형님 같이 정진합시다,,,
6ZmxYns0 2022.09.30 06:23  
형 그래도 은행 취직 경험이라고잇네.. 난 ㅅㅂ ㅈ소기업 다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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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0  
[@6ZmxYns0] 월급쟁이는 다 비슷하더라구요 워라밸이 중요한거같아요 ㅠㅠ
PQLUSzs1 2022.09.30 08:55  
자존감을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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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0  
[@PQLUSzs1] 넵 한 평생을 높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좀 떨어졌나봐요 마인드컨트롤 하겠슴다 ㅎㅎ
h1ev8Sim 2022.09.30 09:27  
다시 와서 보실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이런 친구들을 종종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에 도움이 되실까 하여 몇자 남겨봅니다

용기의 말씀을 먼저 드리자면, '좋아하는 게 없고 잘하는 게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에서 먼저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삶에 '떠밀려서들' 살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특히 그랬구요.
나의 의지 없이 '결혼할 때가 되어서 결혼', '애를 낳으니까 출산', '애를 키워야 하니까 일', '다들 자식 보고 산다고 하니까 나도 자식 보고 삼'
제 주변에도 이런 친구들이 있어요. 전 그 친구들에게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린 뭘 하더라도 우리의 의지대로 선택해야한다'고

선생님께선 이미 그 첫발을 내디딘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 없이 떠밀려서 사는 삶이 행복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배부른 돼지일 수도 있어요.
사고하고 꿈꿀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떠밀려서 사는 공허함을 견디기 어려운 일종의 '저주'에 걸린 겁니다.
이겨내봐야겠지요.

선생님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 있고 열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뭐든지 잘 못하는 사람도 있고 열정적이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살짝 말을 바꾸자면,
뭐든지 잘되는 때도 있고 엄청난 열정이 솟는 상황도 있습니다.
선생님의 스물아홉 삶 전체가 실패담으로 가득차있진 않잖아요.
성공담을 떠올려보십쇼.

은행에 들어가기가 녹록치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데,
선생님의 대단한 노력이 있었음에도 선생님은 스스로 '무스펙 운좋게'라고 깎아내리고 있으십니다.
스스로도 한 번 점검해보십쇼.

목표는 없어도 됩니다. 누군가를 부러워할 수도 있죠. 다짐이 맘처럼 안될 수도 있고 나태해질 수도 있습니다. 우울할 수도 있죠.
모두가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잘 받아들이시고, 모두를 선생님의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빛과 그림자는 같이 오고 장점과 단점도 같이 옵니다.
남들에겐 없는 선생님에게만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습니다.
반드시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이유는, 선생님 스스로가 지금 겪고 있는 우울감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혼자서 여행을 즐깁니다.
우연히 사람도 만나고,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보고 음악도 실컷 듣고 그러면서 나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내가 뭘 맛있어하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등등
선생님도 지금 이 시간들을 찬찬히 스스로를 점검해보실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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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2  
[@h1ev8Sim] 너무 정성있는 답글 감사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상황 때문에 변하고 있는 거 같아요 준비하는 시험 끝나먼 혼자 여행하며 말씀해주신 것들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flA7icBN 2022.09.30 10:15  
33.  나도 20대때 대학졸업 직전에 무스펙으로 은행 텔러로 들어가서 부서를 4-5개 정도 옮겨보고 지금은 자동화 부서에 들어갔는데 나도 퇴사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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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3  
[@flA7icBN] ㅎㅎㅎ같은 고충이실거같아요 ㅠ +실적압박
서른되기 전 도전이라 생각하고 대책없이 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돈 말고는 후회는 없네요ㅎㅎ
GdupzjoQ 2022.09.30 13:43  
나도 한 때 이랬었음
물론 나는 계속 꿈을 좇는 사람이었는데 잠깐 2년 정도 방황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글쓴이랑 같았어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는 나태함이 너무 한심하네요'

문제는 스스로도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는데 행동하지 않는다는 거야
어디선가 본 말들을 짬뽕해서 다시 말해주자면

1. 뭔가 새로 하는 것에 대해 겁내지마
2. 새로 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평가절하하지마. 처음은 원래 다 못해.
3. 이제 서른인데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도 돼. 뭐든 진짜로. 그냥 멋있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세상이 그래.
4. 무조건 완벽한 것, 좋은 결과만 보려고 하지마. 잘 안 됐으면 그대로 받아들여.
5. 받아들이기만 하지 말고 다시 문제가 뭔지 파악하고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해봐.
6. 이 과정이 계속 돌고 돌게 될 거야
7. 그렇게 난 33살에 파일럿 시작해서 35살에 파일럿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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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iq1sD 2022.09.30 18:55  
[@GdupzjoQ] 운이 좋았던 편이어서 나태함에 대한 경각심, 여러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몰랐던 거 같아요 나이 들어 부지런하게 새로운 도전이 부담스럽긴 하네요,, 좀 더 용기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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