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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나 장애가 있는거 같음

lFWiKt5r 9 365 1
사회성에 장애있다고 생각함
고등학교때까지는 친구 많았는데
성인되고 나서는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연애해본적도 없음

중고등학교야 맨날 강제로 붙여놓으니까 친해지는거고
사회는 전부 내가 스스로 하는거잖음
사회성이 내가 많이많이 떨어지는듯

보통 친구는 없어도 애인을 꾸준히 있거나
애인이 없어도 친구는 있는게 보통이던데

사회성 장애가 있는건 못고칠거같은데
욕망은 나도 일반인처럼 살고싶은데 현실은 안되니까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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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FBJ1NHC9 2022.08.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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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은 발달 시기가 민감해서 성인되고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노력으로 어느정도 개선의 여지는 있음

간절하면 정신과에서 정신분석 및 상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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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hqnsru 2022.08.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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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고딩때도 없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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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JDh48k 2022.08.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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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전문적인 식견은 아니지만, 관련 분야를 열심히 수련하는 입장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스스로 '장애'라고 표현하신 걸 보니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에 어떤 큰 괴로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걸로는 보통 장애라고 표현하진 않거든요.

또 '보통 애인이나 친구는 꾸준히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서 '보통'이라는 기준은 없습니다.

'일반인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이라고도 하셨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부분에서 일반인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 글만 봤을 때 요즘 어떤 고독감을 느끼시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감정을 느끼신지는 어느 정도 되셨는지요?
- 연락해서 일주일-한달 이내에 약속을 잡고 만날 수 있는 친구는 혹시 몇이나 되실까요?
- 스스로 말 걸기가 어렵지만 사회성은 갖추고 싶으신 거라면 누군가가 보통 먼저 다가와주시길 바라시는 걸까요?
- 지금까지의 사회 관계들은 보통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서 맺은 사회 관계이셨을까요?

위와 같은 것들이 궁금하네요 ...

선생님께서는 고등학교때까지 친구가 많으셨었기에 사회성에 장애가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순간적인 감정이든, 감정의 단게를 넘어서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이든, 선생님께 어떤 고독감이나 깊은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고독감과 외로움의 차이를 혹시 아시나요?

외로움은 곁에 사람이 없지도 않고, 친한이들도 있고, 애인도 있고 가정도 있고 배우자도 있는데도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것, 일종의 순간적인 감정이나 그런 상황에 가깝구요

고독감은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누구와도 연결된 것 같지 않은, 우주속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감정을 말합니다.

선생님의 지금 감정이 외로움인지, 고독감인지 구별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것을 인지하는 데에서, 감정이 조금 달라질 수 있고, 나아가 행동까지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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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hqnsru 2022.08.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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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JDh48k] 10년
0명
ㅇㅇ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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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WiKt5r 2022.08.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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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JDh48k] 글만 봤을 때 요즘 어떤 고독감을 느끼시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감정을 느끼신지는 어느 정도 되셨는지요?
: 아무리 적게 잡아도 5년은 넘은거 같습니다

- 연락해서 일주일-한달 이내에 약속을 잡고 만날 수 있는 친구는 혹시 몇이나 되실까요?

: 한 명 있어요

- 스스로 말 걸기가 어렵지만 사회성은 갖추고 싶으신 거라면 누군가가 보통 먼저 다가와주시길 바라시는 걸까요?
: 나는 가만히만 있겠다는게 아니라 다가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고맙겠다 정도 생각합니다. 제가 열심히 말걸고 해도 어떤 시점에서 벽이 있는거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 지금까지의 사회 관계들은 보통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서 맺은 사회 관계이셨을까요?
: 먼저 말 걸려고 노력해서 말 걸어본적도 있긴합니다. 혼자 앉아있는 모르는 사람한테 수업 같이 듣자고 하거나 이런거요
근데 결국 다 얼굴만 아는 정도의 단발성으로 끝났습니다

저는 주변에 사람도 친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맨날 일 집 일 집 밖에 없고 맨날 혼자 밥먹고 혼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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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mTBVY 2022.08.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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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WiKt5r] 친구가 되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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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JDh48k 2022.08.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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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WiKt5r] 빠른 답변 감사드려요 ㅎㅎ퇴근 30분 남기고 할일이 없어서 기웃대다가 감히 좀 나대봤는데 호응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선생님께선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은 에너지의 방향이 있는데, 그것들을 건강하게 배출하는 것에는 익숙하시지 않으신 것 같아요.
개집에서 이와 비슷한 글을 하나 봤는데, 링크 남겨둘게요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6529217&sfl=wr_subject&stx=%EB%82%B4%ED%96%A5&sop=and

'열심히 말걸고 해도 어떤 시점에서 벽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하셨죠, 선생님이 그렇게 느끼신 거라면 실제로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벽이 있는지는 사실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선생님이 벽을 느꼈던 어떤 관계에서, 상대방은 선생님을 다정하게 기억할 수도 있을 거예요.

얼굴만 아는 정도의 단발성 또한 그렇습니다. 이 정도의 관계의 성취도 꽤나 어렵고, 훌륭한 관계적 성취이지 않을까요?

누군가와 절친, 깊은 관계, 깊이 사랑하는 사람, 을 원하시는 거라면 사실 이건 평생의 인연이에요.

주변에 이런 사람이 많이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이 원하는 거라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구요.
(마치 하얀 반바지를 입고 나간 날, 유독 하얀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많이 눈에 띄는 것처럼요)

주변에 친한 사람이 없어서 일과 집을 반복하며 혼자만 있는 생활이 무료하시다면, 어떤 활동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클라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스한 분들이 많아서 에너지의 순환이 좋은 운동이더라구요)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선생님과 잘 맞는 활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보통 일-집-일-집이 반복되는 건조한 삶으로 나아가더라구요, 나이 먹을수록 ㅎㅎ저는 주변의 그런 친구들에게 삶을 좀 재밌게 살라고 설교하는 파입니다.)


쓰신 글로만 봤을 때 선생님의 외향과 외성이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에 너무 매몰되셔서 스스로를 낮게 보시는 부분도 있으신 것 같아요.

지금의 고독감과 외로움을 잘 구별해보시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낀 벽이 진짜 벽인지 아니면 내가 스스로 세운 방어기제인지 생각해보시고, 실천하실 수 있는 행동을 잘 고민해보신 다음에 실천해보셔요

선생님께서 지금 느끼시는 감정이 정말로 그러한지, 거기에 어떤 인지적인 오류는 없는지 떠올려보시면 지금의 감정이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똑같은 얘기 계속 하는 거 보니 글 이만 줄여야겠네요 ㅎㅎㅎ화이팅 ! 오늘 저녁은 특별히 맛있는 것으로 드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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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yw6kEv 2022.08.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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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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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4rZ5TR 2022.08.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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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지면 대다수가 장애 판정 받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중고대학교 시절 친구 중에 한 명도 연락을 안 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뭐??
사람 사는 세상에...너무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합니다.
다만 회사에서는 적당히 하세요. 결국 사회는 사회;; 학교랑 또 다름.
어느 정도 벽 쳐 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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