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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속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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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이고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중소기업 쪽에 4년 2개월 정도 다니다가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직종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기존에 다니던 곳은 워라밸이란건 정말 없는 곳이었지만서도 하는만큼 받는 구조라서 세후로 월 300 ~ 400 정도는 받았었습니다


이직을 하게 된 계기도 첫 직장이 중소기업이다 보니 평생 내가 이 일을 늙어서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기업으로 이직을 결심한거였고요



그런데...이직한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제 생각했던 것보다 대기업이라는 것도 별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소기업을 다닐때 가졌던 가장 큰 불만이 업무에 대한 메뉴얼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부분이었는데 이건 대기업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물론 이직 이후 워라밸은 철저히 지켜져서 야근을 한 적은 없습니다만 월급 실수령액은 그와 비례하는거란걸 깨닫게 됐습니다ㅠㅠ




그래서 뭔가 요즘 현타가 옵니다..이럴꺼면 내가 왜 이직을 했던거고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을 해서 더 큰 물에서 놀아보고 싶단 생각에 박차고 나왔던건데 제겐 이 회사가 맞지않는 곳인걸까요...


돈보다 워라밸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차라리 야근을 적당히 하면서 돈을 더 버는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 다니는 현 직장 업무량이 많다보니 사수에게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 받고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제 성격상...누구한테 물어보면서 업무 보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할 수 밖에 없는 제가 너무 싫기도 합니다ㅠㅠ



부모님과 여자친구는 제가 이직을 성공하고나서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사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이 현장업무 쪽은 아니지만 출장이나 외근이 좀 잦아서 날씨가 좋지 않아도 나가야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제가 이 정도 그릇밖에 되지 않나 라는 생각에 속이 상해서 그냥 술 좀 먹고 형님들한테 주절거려봤습니다...애새끼의 투정이라고 생각해주십쇼....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다들

 

6 Comments
W3s1cNC0 2022.08.14 01:39  
인생에 정답은 없는걸 충분히 잘하고 있어 힘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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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cvgW3l 2022.08.14 01:42  
난 30취즌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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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Eeqwts6 2022.08.14 01:55  
안녕 친구야.

30 백수야...

그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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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rBusN3 2022.08.14 04:26  
워라밸은 돈이 안됨
그리고 대기업은 책임을 개인에게 잘 묻지 않기 때문에 다니는거임
소위 갑질까진 아니어도 갑의 위치가 주는 영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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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1GRvOb 2022.08.14 09:04  
대기업고 워낙 천차만별이라서 잘 알아보고 가야 함. 그렇게 메뚜기처럼 계속 옮겨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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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atvqk7 2022.08.14 11:17  
그래도 대기업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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