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엄마가 서럽게 우셨다

x0iudjda 14 562 1
우리집은 흙수저 집안으로 나 유치원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 하신다고 나는 어릴때부터 큰 사랑을 못받고 자랐고, 부모님은 일이 힘들고 지치니 일찍 잠드셔서 가족 간에 대화도 잘 없었다.

그렇게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한 평생 가족과 그냥 한 집에 같이 사는 사람처럼 살았다.

집에는 나, 형, 아빠, 엄마 총 4명이서 살고 있다.
나는 32살, 형은 35살.. 일은 하고 있지만 독립은 못했다.

엄마는 형, 나, 아빠까지 고루고루 다 챙기고 일 다니면서 밥, 청소, 빨래 등 집안 일을 한평생 도맡아했었다.

그렇게 오늘 엄마가 참아왔던거  한번에 터지셨다. 워낙 힘든 내색을 안하시던 분이었는데 팔,다리가 저리고 힘들다면서 서럽게 울었다.

나는 가족 간에 칭찬,위로 이런게 어색해서 못한다.. 우는 엄마 앞에서 가만히 지켜만 봤다. 아프면 병원가자는 말만하고..


여러 생각이 많은 밤인데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 내가 싫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Best Comment

BEST 1 Yr9V7ilv  
그리고 처음에 무슨 밑밥 까는건진 대충 알것같긴한데
우리집도 부모님 맞벌이라 나 초등학교 입학때 까지 나랑 우리 형 이모부랑 이모 집에서 자람
그 뒤로도 부모님 계속 맞벌이 하시고 형이랑 나랑 엄마가 해놓은 반찬으로 알아서 밥 챙겨먹음
아침이면 차려논거 먹고 학교가라며 깨우고는 바로 나가시고 우리 잠들때면 들어오실때가 태반이였음 그게 나 고2때 까지 계속 됐음
근데 우리집 아무도 엄마한테 집안일 다 떠넘기지 않음
그러니 자라온 환경탓 할거 없음 그냥 니가 원래 그런거임
바뀌려고 노력해라 조그만한거 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
세탁기가 알아서 해주는 빨래부터 도와드리던가 청소기라도 한번 슥 밀어드리던가
14 Comments
Yr9V7ilv 2022.08.02 22:33  
표현 못하겠으면 그냥 집안일이라도 좀 거들던가

럭키포인트 24,702 개이득

AFL53O8P 2022.08.02 22:42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아들이 되는게 아니라면 돈밖에 없음 울집도 똑같아 근데 돈이 없으니 여유가 있나
뭐만하면 돈 생각부터하고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받고 미쳐버림 엄마가 수술을 두번하셨는데 의사는 원인이 스트레스래
수술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잖아? 의사 추천은 안들어 그냥 싼거래 안하면 어떻게 되냐... 그냥 싼거... 계속 이러고만있었음
쓰다보니 내얘기같아서 정신없이 막 썼는데.. 난 포기함 그냥 술로 잊고 하루하루 살고있음.. 주기적으로 싸우긴하는데 어쩔수가없음
난 이렇게 사는데 글쓴이는 잘 풀렸으면 좋겠네

럭키포인트 12,894 개이득

Yr9V7ilv 2022.08.02 22:45  
그리고 처음에 무슨 밑밥 까는건진 대충 알것같긴한데
우리집도 부모님 맞벌이라 나 초등학교 입학때 까지 나랑 우리 형 이모부랑 이모 집에서 자람
그 뒤로도 부모님 계속 맞벌이 하시고 형이랑 나랑 엄마가 해놓은 반찬으로 알아서 밥 챙겨먹음
아침이면 차려논거 먹고 학교가라며 깨우고는 바로 나가시고 우리 잠들때면 들어오실때가 태반이였음 그게 나 고2때 까지 계속 됐음
근데 우리집 아무도 엄마한테 집안일 다 떠넘기지 않음
그러니 자라온 환경탓 할거 없음 그냥 니가 원래 그런거임
바뀌려고 노력해라 조그만한거 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
세탁기가 알아서 해주는 빨래부터 도와드리던가 청소기라도 한번 슥 밀어드리던가
AzVESoOP 2022.08.02 22:59  
나도 흙수저에 아버지가 집에 돈도 제대로 안가져다주시는 택시하셨고
어머니 혼자 형과 나를 부양하셨는데
난 닥치고 내가 엄마 일 다 도와드렸다 내 일하면서도 도와드렸음
그냥 내가보기엔 형이 그런 사람인거임
명절에 할머니집 가면 엄마 고생한다고 내가 일 다했다
전도 부치고 음식 차리고 설거지하고 다 내가 해드림
뭘 해드렸다고 해주지 못한다고 단정을 지음?
작은거 하나라도 해드렸음? 웃음이라도 드렸음? 아니면 집안일이라도 해드렸음?

럭키포인트 28,211 개이득

Iookd4NH 2022.08.02 23:00  
아 ㅅㅂ ㅈㄴ슬프네

럭키포인트 9,607 개이득

QN5cAthM 2022.08.02 23:44  
아 이거 뭐라고 말해야할지 여태 익명글 중 가장 슬퍼지네 진심

럭키포인트 18,018 개이득

aySaxsUn 2022.08.03 04:07  
내가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말.
부모와 머리는 있을 때 잘하자.

럭키포인트 28,920 개이득

yazlCVLM 2022.08.03 08:44  
진심 청소기 돌리는거 세탁기 돌리는거 빨래 너는거 설거지 하는거
이거 조금씩만 가족들이 분담해줘도 어머니 편하실텐데
우리집은 엄마 아빠 나 세가족인데
엄마는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안일은 아무것도 안 함
왜냐하면 우리 집이 식당을 하는데 어머니가 하는 일이 제일 많거든
그래서 아빠랑 내가 청소 빨래 설거지 기타 등등 집에서 하는 일은 뭐든 다 해
표현을 못하니 어쩌니 하는게 너무 ㅄ같다
표현이 아니라 행동을 해 그럼
위로를 못하겠으면 가사의 짐을 나눠 지라고

럭키포인트 13,450 개이득

EWwjzTq4 2022.08.03 09:24  
하나도 안 슬픔 그냥 니가 가족한테 관심이 없는거임 힘든거 딱 보이는데 하나도 안도와주고 그나이먹도록 그러고있는데 너네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 지애비닮아서 손하나 까딱 안했겠지

럭키포인트 19,178 개이득

HBUrKf0u 2022.08.03 10:06  
어머니 힘든거알면서도 돈벌어온다는핑계로 집에서 손하나까딱안했을거같은데 지금후회해서뭐함

럭키포인트 4,864 개이득

b64t1xGc 2022.08.03 12:30  
집안일 좀 많이 도와드리고 어깨 좀 자주 주무려드려
나도 오늘 집에가서 어깨 좀 주무려드려야겠다

럭키포인트 17,320 개이득

nxlQiXWA 2022.08.03 12:41  
35 32 먹도록 독립도 못해
머리론 엄마 고생하는거 분명 알면서 고칠생각도 안해
철도 안들어

20대 초면 이해하겠는데
부모님이 엄청불쌍하시다
그래도 자식때문에 그 힘든걸 평생참으며 돈 벌었는데
자식농사를 조졌으니...

럭키포인트 29,988 개이득

FxGSsN2h 2022.08.03 13:42  
글쓴이 너 평소 집안일은 하나 모르겠는데
밥먹고 설거지는 니가하고 니 빨래도 니가해라 
용돈도 형이랑 각각 25씩해서 월 50씩 드려라 이 못난놈아

럭키포인트 28,503 개이득

pIsLlqMw 2022.08.03 20:21  
가족 아프기 시작하면 그거만큼 슬픈게 없다 어떻게 아냐고 묻지마라 우리 가족중에 환자만 두명이다..

정말 잘해드려라  남는건 후회뿐이다

럭키포인트 10,754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글이 없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