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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함부로 욕하지 마라

벼파려루구테태므 4 46 0

너에게 묻는다

덕후 함부로 욕하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내려진 바지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몸담았던 엠봉에 다시 실려 돌아가면

덕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개집에서 찬란한 끝장을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찬란한 휴지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내 것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옴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발갛게 불을 켜고

모니터 속이 과연 현실인지 손을 뻗어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한 잠 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


(개집왕, 너에게 묻는다 全文)

4 Comments
누자쿠거치텨슈푸 2018.02.04 20:55  
맞다 무언가에 집착한다는건 애틋한거다

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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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파려루구테태므 2018.02.04 20:57  
[@누자쿠거치텨슈푸] 홍아 함부로 부르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차단당한적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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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자쿠거치텨슈푸 2018.02.04 21:12  
[@벼파려루구테태므] ?
퍼터에텨호커카레 2018.02.04 20:56  
씹뜨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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